[📕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D-29
소위 전 국민의 '멀티 페르소나'화가 된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상황과 환경에 맞춰 가면을 바꿔 쓰는 데 모두가 익숙하고, 그런 게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지게 된 것 같아요. 작가들만 필명을 쓰는 게 아니라, 여러 장르 예술가들, 가수나 배우들, 크리에이터들도 예명을 쓰는 경우가 많고. ex. 곽준빈보단 '곽튜브' , 김희민 보단 '기안84'가 친숙하게 느껴지고요. (추가 ex. 제임스 브라이언 헬위그란 이름을 지닌 사람은 몰라도 '얼티밋 워리어'란 레슬러는 잘 알고요. 흠...흠...) 꼭 대중을 상대하는 일을 하지 않더라도 커뮤니티나 SNS에서 실명 대신 ID나 대화명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걸 오프라인에까지 끌고오는 것도 낯선 일이 아니고요~
맞아요. 저도 저의 본명이나 필명보단 닉네임으로 불리는게 어느샌가 더 편하고 좋더군요. 가끔 저 사람이 본명이 뭐더라 궁금하게 만들고 신비주의 전략에 일조하기도 하고. ㅋ 아, 근데 워리어의 본명이 제임스였군요. 이름이 넘 긴데묘? 물론 저 긴 이름을 다 쓰진 않겠지만. 그렇잖아도 책에 왜 워리어의 본명이 안 나오는 걸까? 내가 놓치고 있는가? 자꾸 의심이... 그래서 나이들수록 소설 잃기가 쉽지 않더군요. 암튼 다른 사람의 본명은 각주 보면 나오는데 왜 워리어는 본명이 안 나올까 했는데 오늘에야 알았네요.
본명을 공개하는 게 내용 전개상 필요한 경우에만 각주에 본명을 넣었습니다 ^^ ex. 민진 오클랜드 스텔라15님 닉네임은 뭔가 깨끗한 이미지를 주는 게, 멋지십니다~
아, 감사합니다. 이릉은 잘 잊히지 않는 이름이죠. 조선의 왕자나 아니면 능의 이름 같기도하고. ㅎ 특별한 뜻이 있으시면 가르쳐 주시죠.
제 필명은 한자로는 梨稜이라 적습니다. 이는 '배나무'란 의미가 있고, 릉은 여러 의미가 있는데 '논두렁, 이랑'의 뜻도 있습니다. 겨울을 잘 이겨낸 뒤 봄을 맞이하는 느낌, 봄의 논밭에서 꽃이 피는 형상(배꽃은 봄에 피니까요)을 필명에 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본명을 쓰든, 필명을 쓰든 그런 선택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으며, 글을 열심히 쓰고 잘 쓰는데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도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냥,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의미랄까, 그런 요소를 필명에 담았다고 봐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
오, 심오하면서도 멋지네요! 알려주셔서 감사요. 😊
오~~어떤 뜻일까? 궁금했었는데..요기서 바로 답을 찾았네요 ㅎㅎ
성함이 특이하시다 싶었는데, 필명인 것도 그 뜻도 잘 알아갑니다. ^^
김냉정이라니 넘나 냉정한 별명이네요 다정한하율 작가님이신데요!
그때는 냉정해 보이고 싶었던거 같아요. 차도녀처럼 ㅎㅎ 하도 저를 보면 다정도 병인양하여 부터 시작해서 다정한 연인이 손에손을 잡고를 부르고(너무 옛날얘기네요ㅎㅎㅎ)선생님들이 그랬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흔한 이름이더라고요. 저랑 같은동 8층에 장다정씨를 얼마전에 만났고 휘트니스센터의 트레이너 중 한명이 전다정씨였어요. 딸 친구중에도 한명있고요. ㅎㅎ
다정한 세상에 살고 계시는 군요.
본명 너무 예쁜데요! 그리고 어울립니다. 하율이라는 필명도 좋아요. ^^
오 마자요. 책 읽다가 좀 가볍게 사이에 읽고 싶을때 아무튼 시리즈를 읽는데 저는 구달도 추천해요
아무튼, 양말 - 양말이 88켤레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아무튼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책. 『한 달의 길이』 『일개미 자서전』의 작가 구달이 쓴 양말의, 양말에 의한, 양말을 위한 에세이다. ‘양말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끝을 맺는다.
워리어가 옷이든 가방을 잃어버리고 팬티 한 장 입고 돌다니잖아요. 오늘은 118p 언제리를 읽고 있는데 문득 옛날 애니메이션 '황금박쥐'가 생각이 났습니다. 얼굴은 해골이고 몸에선 황금빛이나고 망토를 휘날리고 그 역시 팬티만 입고 우주의 적과 싸우는 캐릭터이데 되게 재미있었죠. 인기가 하도 많아서 주제가 바꿔 부르기도 유행이었죠. 어느 날 초등학교 2학년인가 했던 오빠가 어디서 주워 듣고 기르쳐 주는데 유치의 극치였지만 재미도 있었습니다. 문맥도 맞지 않지만 대충, 황금박쥐 빛나는 해골바가지가 열두 개 그래도 잘 났다고 빤스만 입고 우주의 괴물을 잘못 지켰느냐, 아니 아니 매만 직사게 맞고 왔다 박쥐 많이 알다 모른다 뭐 이런 내용인데 아무튼 그 애니가 너무 강렬해서 어느 날 끝났다고 해서 많이 허전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해골은 무서워할게 아니란 생각을 했죠. 어디선가 해골 이미지 보면 바로 황금박쥐를 연상시킬 정도였고.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영화 '슈퍼맨'이 이 '황금박쥐' 이미지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ㅋ
<메인 액터> 노래가 끝나자 워리어는, "이따 종북좌파 관련된 주제로 연설을 하게 되면, 꼭 이 '백두'란 그룹을 언급해야겠군. 말문이 막힐 땐 색깔론을 제기하는 게 최고지. 아니면 마는 거고. 분위기를 띄우기에 좋으니까."라고 중얼거렸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16, 이릉 지음
"내가 미국에서도 꽤 많은 애국보수 단체의 보수 집회에서 연설한 적이 있지 않겠나. 이번에도 그 주옥같은 레퍼토리를 잘 활용할 생각이네. 동성애 반대, 낙태 금지, 총기 소지 합법화. 뭐 레퍼토리야 무궁무진하지. 양념으로 밴드 '백두' 얘기도 좀 해야 할 거 같고."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30, 이릉 지음
마스크지만 실용성은 제로인 워리어의 마스크, 싸우는 거지만 실제 싸우는 건 아닌 프로레슬링, 일을 하지만 실제론 거의 일을 하지 않는 나, 핼러윈데이지만 핼러윈데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가 어려워진 이태원의 핼러윈데이.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36, 이릉 지음
"참 재미있는 친구로군요. 그런 걸 믿소? 이 양반, 가짜뉴스에 선동되는 순진한 양반이로군. 그건 페이크 뉴스요. 포털 사이트와 기존 언론의 뉴스들을 믿지 마오. 그러지 말고 유튜브를 보시오. 거기에 진실이 있소. 난 유튜브만 믿소."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52, 이릉 지음
헐크와 워리어는 당시 프로레슬링에서 '선'의 대명사들이었다. 이른바 '무적 선역 기믹', 그러니까 둘의 싸움은 '착한 편'과 '우리 편'의 격돌이었던 것이다. 그전까지 나에게 '내 편'은 '착한 놈'과 같은 말이었고, '내 편'은 '나쁜 놈'을 때려잡는 존재인 줄로만 알았다. 헐크와 워리어의 그 맞대결은, 프로레슬링 사상 최초로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익숙한 패턴, 도식화된 필승 흥행 공식을 파과한, 기념비적인 경기였다. 그 경기는 '내 편'이 '착한 놈'과 싸울 수도 있다는 걸, 링위에 '나쁜 놈'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내게 처음으로 알려주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20~121p, 이릉 지음
어떤 운동경기든 열심히 보다보면 이것을 깨닫는 순간이 오는 것 같습니다. 결국 경기는 힘 있는 자와 힘 없는 자,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간의 싸움이란 생각이 드는, 결국 양육강식이 그대로 적용되는 링위의 싸움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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