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D-29
멋진 가면무도회가 되겠네요~
주신 질문과는 조금 결이 다르지만, 문득 온라인이라는 세상이 열리면서 모든 사람이 인터넷에서 일종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시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저는 한때 인터넷에서 필명으로 평론을 써볼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
안녕하세요. 수북지기입니다. 수북탐독의 마지막 독서모임 잘 즐기고 계신가요! 수림문화재단은 더 나은 북클럽을 만들고자 독자여러분들께 의견을 듣고자합니다. 1월 21일까지 진행되오니 많은 참여바랍니다. 🎁추첨을 통해 다섯분께 따뜻한 커피 한잔 보내드려요 :) ✅ 설문조사 링크 https://naver.me/5wW6uEPE
'고릴라 프레스'란 단어를 들으니 옛 기억이 떠올라 가슴 한 구석이 저려 왔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39, 이릉 지음
참 재미있는 친구로군요. 그런 걸 믿소? 이 양반, 가짜뉴스에 선동되는 순진한 양반이로군. 그건 페이크 뉴스요. 포털 사이트와 기존 언론의 뉴스들을 믿지 마오. 그러지 말고 유튜브를 보시오. 거기에 진실이 있소. 난 유튜브만 믿소.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52p, 이릉 지음
'한심'도 내겐 친숙한 단어였다. '한심'은 내가 세상을 사는 중요한 작동 방식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내 마음이 '열심'보다는 '한심' 쪽에 조금 더 가까워졌단 걸 나도 알고 있었다. 서늘한 눈빛을, 차가운 세상을, 아무렇지 않은 척 서늘하게, 때로는 차갑게, 비스듬히 스쳐 지나온 지 어언 33년이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72p, 이릉 지음
나는 핸드폰 단축 다이얼 18번을 눌렀다. 화면에 '삼촌'이라는 글자가 떴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이릉 지음
나의 18번은 누구일까.....
다들 아시는데 연식 드러날까 봐 말씀 안 하시는 것 같아요~! ㅎㅎ 와~히메나 선생님! @이릉 작가님 덕분에 AFKN이란 단어도 몇 십년만에 봤습니다. 저희 집에서 지지직 거리면서 나오던 2번
두 분의 만담, 재미집니다.ㅎㅎ막상막하네요.
만담! ㅎㅎㅎㅎ 만담하면 장소팔, 고춘자 씨고 오늘 날 개그맨 시효 아니겠습니까? 아, 그 전에 백남봉, 남보원 씨가 원맨쇼로 스탠딩 개그를 선보인게 있긴 하네요. 아, 근데 이거 나중에 1뜽하면 뭐 주나요? ㅎㅎ
전 2등 하겠습니다 ^^ 1등은 @stella15 님~~ 축하 박수 보내드릴 게요~
이거 다음 주 화요일이 마감 아닌가요? 벌써 2등하시면 안되죠. 아직 시간있습니다. ㅎㅎ 그러게요. 제가 이렇게 할 말이 많은 줄 몰랐어요. 이거 주워다 소설이든 산문이든 쓸 수도 있겠어요.우선 저도 하율님 소설부터 읽어봐야겠습니다.^^
아닙니다 제 맘의 1등이십니다~ 김하율 작가님 소설 추천입니다~~
@stella15 그때 그 시절의 것들을, 지금 이 시점에 소설에 가져오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 김하율 작가님의 <이 별이 마음에 들어>처럼 아예 그때 그 시절을 배경으로, 그 시절로 직접 들어가서 쓴 작품들 좋아합니다. 70년대에 쓰여진 소설과, 지금 시점에 70년대를 다룬 소설은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더라도 서술 방식이나 기법, 톤이나 관점 등 아주 많은 면에서 큰 차이가 있을 텐데, 그런 걸 비교해서 읽는 것도 재밌는 거 같아요.
거울 속에서 난, 늘 다른 나를 봐 왔었다. 나를 보고 있을 때도, 내가 본 건 내가 아니었다. 나 너머의 나를 바라봐 왔고, 늘 나 이상의 나를 꿈꿔 왔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거울을 통해 보는 지금의 내가, 나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다른 누군가가 거울 속에 나타나길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나는 거울 속의 나를 응시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77, 이릉 지음
가끔 그 사건이 생각날 때마다, 평생 풀 수 없는 문제를 마주한 것처럼 막막함을 느꼈다. 차라리 까맣게 잊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그 정도로까지 멍청하진 않아서, 그건 불가능했다. 누가 완전히 잊으라고 강요한 대도,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93, 이릉 지음
이 마스크를 쓰고 링에 오르는 순간, 나는 더는 김나일이 아닌 것이다. 어린 시절 영상 속에서 무수히 접했던 워리어, 최후의 인디언 전사, 내가 바로 그 워리어가 될 것이다. 이호건은 헐크가 될 수 없지만, 김남일은 워리어가 될 수 있다. 마스크가 내게 용기를 줬다. 각본 없이 펼쳐지는 쇼에서, 내가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지 말란 법은 없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26, 이릉 지음
노래의 클라이맥스에 맞춰 링에 오를 때, 잠시 울컥했는데, 33년 전 땅바닥으로 추락한 뒤 다시는 오르지 못했던 높이뛰기 매트에 마침내 다시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매트 바깥으로 떨어진 뒤에도, 나는 게임에서 탈락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애당초 그런 규칙 따위가 적용되는 무대가 아니었기에, 언젠가 그 매트 위에 다시 오를 거라 믿어 왔다. 로프 사이로 몸을 밀어 넣을 때 그토록 기다렸던 '언젠가'가 바로 지금이라는 걸 깨달았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51, 이릉 지음
내가 너무 오랫동안 '잠깐'에 머물러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돌아보면 눈 깜짝할 사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문 20여 년을, 일반적인 의미의 '잠깐'으로 보기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았다. 지금가지 여기서 나는 잠깐, 잘 쉬면서, 잠깐, 멈춰 있었지만, 이제 다른데로 시선을 돌릴 때가 된 듯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57, 이릉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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