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D-29
두 분의 만담, 재미집니다.ㅎㅎ막상막하네요.
만담! ㅎㅎㅎㅎ 만담하면 장소팔, 고춘자 씨고 오늘 날 개그맨 시효 아니겠습니까? 아, 그 전에 백남봉, 남보원 씨가 원맨쇼로 스탠딩 개그를 선보인게 있긴 하네요. 아, 근데 이거 나중에 1뜽하면 뭐 주나요? ㅎㅎ
전 2등 하겠습니다 ^^ 1등은 @stella15 님~~ 축하 박수 보내드릴 게요~
이거 다음 주 화요일이 마감 아닌가요? 벌써 2등하시면 안되죠. 아직 시간있습니다. ㅎㅎ 그러게요. 제가 이렇게 할 말이 많은 줄 몰랐어요. 이거 주워다 소설이든 산문이든 쓸 수도 있겠어요.우선 저도 하율님 소설부터 읽어봐야겠습니다.^^
아닙니다 제 맘의 1등이십니다~ 김하율 작가님 소설 추천입니다~~
@stella15 그때 그 시절의 것들을, 지금 이 시점에 소설에 가져오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 김하율 작가님의 <이 별이 마음에 들어>처럼 아예 그때 그 시절을 배경으로, 그 시절로 직접 들어가서 쓴 작품들 좋아합니다. 70년대에 쓰여진 소설과, 지금 시점에 70년대를 다룬 소설은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더라도 서술 방식이나 기법, 톤이나 관점 등 아주 많은 면에서 큰 차이가 있을 텐데, 그런 걸 비교해서 읽는 것도 재밌는 거 같아요.
거울 속에서 난, 늘 다른 나를 봐 왔었다. 나를 보고 있을 때도, 내가 본 건 내가 아니었다. 나 너머의 나를 바라봐 왔고, 늘 나 이상의 나를 꿈꿔 왔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거울을 통해 보는 지금의 내가, 나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다른 누군가가 거울 속에 나타나길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나는 거울 속의 나를 응시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77, 이릉 지음
가끔 그 사건이 생각날 때마다, 평생 풀 수 없는 문제를 마주한 것처럼 막막함을 느꼈다. 차라리 까맣게 잊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그 정도로까지 멍청하진 않아서, 그건 불가능했다. 누가 완전히 잊으라고 강요한 대도,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193, 이릉 지음
이 마스크를 쓰고 링에 오르는 순간, 나는 더는 김나일이 아닌 것이다. 어린 시절 영상 속에서 무수히 접했던 워리어, 최후의 인디언 전사, 내가 바로 그 워리어가 될 것이다. 이호건은 헐크가 될 수 없지만, 김남일은 워리어가 될 수 있다. 마스크가 내게 용기를 줬다. 각본 없이 펼쳐지는 쇼에서, 내가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지 말란 법은 없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26, 이릉 지음
노래의 클라이맥스에 맞춰 링에 오를 때, 잠시 울컥했는데, 33년 전 땅바닥으로 추락한 뒤 다시는 오르지 못했던 높이뛰기 매트에 마침내 다시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매트 바깥으로 떨어진 뒤에도, 나는 게임에서 탈락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애당초 그런 규칙 따위가 적용되는 무대가 아니었기에, 언젠가 그 매트 위에 다시 오를 거라 믿어 왔다. 로프 사이로 몸을 밀어 넣을 때 그토록 기다렸던 '언젠가'가 바로 지금이라는 걸 깨달았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51, 이릉 지음
내가 너무 오랫동안 '잠깐'에 머물러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돌아보면 눈 깜짝할 사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문 20여 년을, 일반적인 의미의 '잠깐'으로 보기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았다. 지금가지 여기서 나는 잠깐, 잘 쉬면서, 잠깐, 멈춰 있었지만, 이제 다른데로 시선을 돌릴 때가 된 듯했다.
쇼는 없다 - 제1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57, 이릉 지음
개인명함의 앞면입니다. 이곳에 쉼표를 하나 넣고, 뒷면에 저의 개인소개및 넣었는데 이것은 너무 사적이어서리..뒷면은 동봉하지 않았습니다.ㅎㅎ..나중에 두분작가님 뵐 기회가 있으면 다음주에 종이명함도 나오니 그때 개인명함 드릴께요. 동작도슨트라는 이름입니다. 제 필명은 주부로이구요.
멋지네요. 저도 거의 16,7년 전에 명함 한 번 가져 보고 그뒤론...근데 느낌이 다르긴하더군요. 명함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다르다고 하던데 아직 저를 뭐라 규정할 수 없어리.ㅎㅎ
저는 몇년 째 명함이 없는데, 나중에 만들 일이 생기면 꼭 '벤치마킹' 하고 싶은 근사한 명함이네요~ 꼭 뵙고 받도록 할게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제 모임 종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은 어제 올렸어야 했는데 제가 깜박했네요. 죄송합니다. 19-21일까지 40, 41챕터와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질문은 제가 2개를 생각해 보았는데요. 자유롭게 이야기 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1. 40대 중년의 성장담이라는 말이 갈치속젓의 알싸한 상큼함처럼 느껴집니다. 성장담은 마치 10대와 20대의 전유물 같지만 이 작품은 ‘성장은 인간 생애 어느 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10대 주인공들, 예를 들어 말괄량이 삐삐, 빨간머리 앤, 작은 아씨들, 소공녀, 해리포터 등등 그들이 40대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데 여러분이 궁금한 10대 주인공들은 누가 있고 중년이 된 그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2. 마지막에 159명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언급이 저는 좋았습니다. 그들을 잊지 말자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따듯하게 와 닿았는데요. 이렇게 실제 사건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소설이 또 있을까요? 저는 정이현 작가의 삼풍백화점이 떠오릅니다.
저는 아직 못 읽어봤는데 김탁환 작가의 '목격자'란 소설을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시고 썼다고 하더군요.
목격자들 1 - 조운선 침몰 사건정조 시절, 전국의 조운선이 동시에 침몰하는 기이한 사고가 발생한다. 의금부 도사 이명방과 조선 명탐정 김진은 담헌 홍대용과 함께 왕의 은밀한 어명에 따라 침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목격자들 2 - 조운선 침몰 사건정조 시절, 전국의 조운선이 동시에 침몰하는 기이한 사고가 발생한다. 의금부 도사 이명방과 조선 명탐정 김진은 담헌 홍대용과 함께 왕의 은밀한 어명에 따라 침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을 모티프로 한 소설인 김세화 작가님의 '기억의 저편'이 떠오르네요.
기억의 저편방송 기자 출신의 작가는 자신이 오랫동안 몸 담아왔던 가장 잘 알고 있는 곳을 배경으로 자신과 같은 방송 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한다. 전문성 있는 단어들의 적절한 활용은 이 사건들을 보다 더 현실성 있게 만들어주며 그로 인해 이야기를 탄탄하게 뒷받침 해준다.
이 책 관심 가네요~ 좋은 책 소개 김사합니다. 일단 장바구니에 킵~
1. 문득 <15소년 표류기>의 소년들과 <파리 대왕>의 소년들은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지네요. 왠지 무섭게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암흑의 핵심>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약간 딴 소리인데, 저는 요즘 정치인들 보면서 시간의 힘이라는 게 참 강력하구나 싶어서 놀라곤 해요. 노동운동의 대부였던 김문수는 극우 정치인이 됐고, 안철수의 멘토로 불리던 김민전은 백골단을 국회에 데려오는 인물이 됐고... 사람한테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석열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상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겠죠.
2. 동일방직 똥물 투척 사건과 <이 별이 마음에 들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이 별이 마음에 들어’가 단행본으로 출간돼 독자와 만난다. 소설은 우주 비행 중 지구, 그중에서도 1978년의 대한민국 서울에 불시착한 외계인 니나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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