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굳이 비교하자면, 아무도 모른다 > 괴물 > 걸어도 걸어도 > 원더풀 라이프 순으로 좋았던 것 같아요 :)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D-29

도원
꼬모
즐거운 영화 이야기 모임에 저의 유치한 감상을 써도 될까 고민하다 결국 써봅니다. 영화 봐서 행복했고 진심으로 밀러옹의 만수무강 기원했네요. 보는 내내 '사랑한다 퓨리오사' 생각으로 머리 꽉 찼습니다. 살아서 영화관에 간다는 게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이 아닐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 속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풍요가 가득한 녹색의 땅에서 자란 퓨리오사는 바이커 군단의 폭군 디멘투스의 손에 모든 것을 잃고 만다. 가족도 행복도 모두 빼앗기고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퓨리오사는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 전부를 건 복수를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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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mitage
제가 올해 본 영화 중 제가 가장 와 닿았던 영화는 <퍼펙트 데이즈>입니다. 매일 반복되지만 충만한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 히라야마의 생활이 요즘 저의 생활과 비슷해서 크게 공감하면서 봤어요. 오래 전에 본 빔 벤더스 감독의 <파리 텍사스>를 워낙 좋아해서 이 영화도 크게 기대하고 봤는데, 쓸쓸하고 황량한 느낌의 <파리 텍사스>보다는 따뜻한 영화더군요. 이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품격'이란 이런 거지, 하고 생각했어요. 요즘 부와 권력을 가진 이들의 '바닥'을 보면서 더더욱..

퍼펙트 데이즈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 ‘히라야마’는 매일 반복되지만 충만한 일상을 살아간다. 오늘도 그는 카세트 테이프로 올드 팝을 듣고, 필름 카메라로 나무 사이에 비치는 햇살을 찍고, 자전거를 타고 단골 식당에 가서 술 한잔을 마시고,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이가 소원한 조카가 찾 아오면서 그의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변화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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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
이 영화만큼 화장실 청소에 대해 디테일하게 묘사한 영화가 있었나...하면서 봤습니다 :)

꽃의요정
저도 이 영화 보고 싶었는데~~

ermitage
@siouxsie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극장에서 보면 몰입이 더 잘 되겠지만, 지금 상영하고 있는 극장은 없는 것 같으니 아쉬우나마 OTT로 보셔야 할 것 같네요. 저는 앞으로 세 번 이상은 더 볼 예정입니다. 행간(?)에 숨은 의미도 많고, OST도 좋아서요. ^^

도원
저한테 올해의 영화 중 한편인 <블루 자이언트>입니다. <블루 자이언트>는 동명의 일본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는데 그걸 애니메이션화 한 것입니다. (현재 3부까지 나왔고, 이 영화는 1부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어요). 저는 만화책을 먼저 봤는데, 열정적인 색소폰 연주자 '다이'가 재즈신에서 점점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만화 연출이 잘 되어 있어 소리가 나지 않음에도 왠지 연주가 들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만화였는데, 실제 소리를 담아낸 애니메이션이 나오다니! 보면서 감동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만화책 -> 영화 순서대로 보시면 아마 저 같이 감동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블루 자이언트세계 최고의 재즈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열정과 테너 색소폰만을 가슴에 품고 도쿄로 무작정 상경한 열여덟 소년 '다이'. 언제나 혼자서만 연습하던 그는 같은 꿈을 지닌 천재 피아니스트 '사와베'와 초보 드러머 '타마다'를 만나 밴드 'JASS'를 결성하고, 일본 최고의 재즈 클럽에서의 공연을 목표로 치열하고 격렬한 무대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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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전 올해 오랜만에 모니터 있는 비행기를 타게 돼서 왕복으로 이 두 개 영화를 봤는데요. 이거 보고 싶어서 야간 비행인데 막 눈 부릅뜨고 봤습니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정적이고 '챌린저스'는 오로나민씨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양극단에 놓여진 영화들이에요.
제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영화 보는 감독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요. 고레에다 히로카즈/알폰소 쿠아론/프랑소와 오종/루카 구아다니노예요. 항상 일관성 있게 좋은 영화를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보고 있음 '아~이런 게 영화지'란 느낌을 주는 감독분들이거든요.
'챌린저스'는 전작인 '비거 스플래시'처럼 이상한 영화였는데, 젠데이아 걷는 모습, 남주들 테니스 치는 모습만 봐도 청춘이 느껴져서 막 가슴이 떨렸어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흠....명작입니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작은 산골 마을에 글램핑장 설명회가 열린다. 도시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타쿠미와 그의 딸 하나에게 소동이 벌어진다.

챌린저스스타급의 인기를 누리던 테니스 천재 타시는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고 지금은 남편 아트의 코치를 맡고 있다. 연패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트를 챌린저급 대회에 참가시킨 타시는 남편과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이자 자신의 전 남친인 패트릭을 다시 만나게 된다. 선 넘는 세 남녀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테니스 코트 밖에서 더욱 격렬하게 이어지는데… 결승전 D-DAY, 가장 매혹적인 랠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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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너무 많이 봐서 뭘 이야기해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이것만큼은 반드시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딱 하나만 꼽고 갑니다.
왓챠에서 볼 수 있는 시리즈 <포커페이스> 입니다.
https://watcha.com/contents/tE6YLBr?search_id=2f2d09f9-93ae-4016-927e-a82bd44a5a54
무엇을 이야기해도 스포가 될 것 같아서 딱 하나만 이야기합니다. 반전의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란 건 이 시리즈를 위해 만들어진 수식어다. 이 시리즈, 너무 재밌어서 처음 한 번은 넋을 놓고 봤고요, 그 다음 한 번은 바로 이어서 분석하려고 또 봤습니다. 시즌 2는 대체 또 어떻게 나올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도원
왓...기대되네요.

새벽서가
학교에서 접속을 했더니 왓차 사이트를 막아놔서 볼 수가 없는데, Natasha Lyonne 이 주인공인 드라마 말씀하시는건가요?

새벽서가
저는 현생에서 유독 지치는 하루나 한 주를 보내면 꺼내보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에요. 사실 티비 드라마를 자주 보지 않아서 가장 마지막에 봤던 한국 드라마가 뭔지도 가물거리고 (성균관 스캔들이 나중이었는지 해품달이 나중이었는지도 정확하지 않은데, 아무튼 둘 중 하나를 마지막으로 봤지 싶습니다)...라고 적고 보니 최근에 본 한국 드라마가 있긴 하네요. 송중기의 전처가 나온 학폭 다룬 드라마인데 제목은 기억안납니다. ^^:;

안경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픈 타에코(고바야시 사토미)는 어느 날 남쪽 바닷가의 조그만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맘씨 좋은 민박집 주인 유지와 매년 찾아오는 수수께끼 빙수 아줌마 사쿠라(모타이 마사코), 시도 때도 없이 민박집에 들르는 생물 선생님 하루나(이치카와 미카코)를 만나게 되고, 타에코는 그들의 색다른 행동에 무척 당황하게 된다. 아침마다 바닷가에 모여 기이한 체조를 하는가 하면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들이 이상하기만 한 타에코. 그곳 사람들에게 질린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민박집을 바꾸기로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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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송혜교 씨가 나온 거는 '더 글로리'예요. ^^
저도 영화 '안경' 재미있게 봤어요~! 저거 보면서 오 키나와 가고 싶다는 생각 계속 했어요...오키나와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하지만 저에게 마트 없는 삶이란...컥

새벽서가
ㅋㅋㅋ 마트 없는 삶! 상상이 좀 안되긴 하죠?

꽃의요정
그것이야말로 제겐 대재앙입니다 ㅎㅎ

새벽서가
재앙정도입니까? 전 뷸편하다고 느끼는 정도가 아닐까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꽃의요정
네, 전 내추럴본도시사람이거든요.(그래도 경제적 압박 때문에 백화점에서도 편의점에서도 장 보는 수준은 아니에요 ㅎㅎ) 이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아이한테 자꾸 농사 지으라고 강요하나 봐요.
GoHo
손자국 더덕한 안경을 쓰고 있다가 비누거품으로 몽글하게 씻어서 물로 샥~ 헹궈낸 말간 안경을 쓴 느낌이 드는 영화~ 저도 애정하는~ㅎ
그저 쉼이 필요할때 '리틀포레스트(국내판)'도 종종 꺼내 봅니다..

리틀 포레스트서울에서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혜원은 어느 겨울, 문득 짐을 챙겨 고향 미성리로 향한다. 집에 도착한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꽝꽝 언 땅에 묻힌 배추를 꺼내 얼큰한 배춧국을 끓여먹는 것. 그날부터 혜원의 자급자족 농촌 라이프가 시작된다. 잠깐 쉬다가 금방 올라갈 거라고 믿었지만, 계절은 겨울로 시작해 봄, 여름, 가을을 거쳐 다시 겨울로 순환한다. 평생 마을을 떠나본 적 없는 그녀의 친구 은숙, 대기업에 다니다 귀촌해 농사꾼이 된 또 다른 친구 재하가 혜원과 함께다. 혜원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직접 가꾼 작물로 요리를 해먹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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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여러분이 추천해 주신 영화들을 책장에서 살펴보니 일본 영화가 많네요. 일본이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드는 걸까요? 아니면 그믐 회원들이 유달리 일본 영화를 애정하시는 걸까요?
저는 수북강녕 님이 추천해 주신 <드라이브 마이 카>라는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올해 못 봤어요. 그러고 보니 이 영화도 일본 영화네요.

드라이브 마이 카누가 봐도 아름다운 부부 가후쿠와 오토.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되어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가후쿠.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게 된다. 말없이 묵묵히 가후쿠의 차를 운전하는 미사키와 오래된 습관인 아내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를 연습하는 가후쿠. 조용한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서로가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눈 덮인 홋카이도에서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로의 슬픔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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