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

D-29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프랭크가 불안정한 마음 이론의 오류를 저지르면서 삶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몰아간 후, 작가는 하나의 세부 정보로 독자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것은 라디오에서 나오는 다급한 목소리다. "자, 들어보세요. 가을 클리어런스 세일에서 로버트홀의 남성 반바지와 스포츠진 전 품목을 대폭 할인가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있음직하면서도 결정적인 이 광고 카피는 적절한 순간에 에이프릴의 숨 막힐 듯 음울한 가정주부의 구석진 삶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증폭시킨다. 나아가 적절한 순간에 프랭크가 저지른 행위를 은연중에 규정하고 비난하는 기능도 한다. 프랭크는 자기가 보헤미안(생각하는 사람!)인 줄 알지만 이제는 그저 세일하는 '스포츠진 반바지'를 입는 남자일 뿐이다. 이것이 그를 대변하는 문구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p.57~58,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작가는 독자의 마음에 상영되는 영화를 만들어주는 셈이므로 영화와 같은 순서로 단어를 배치하면서 독자의 머릿속 카메라가 문장의 각 요소를 발견하는 과정을 상상해야 한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1장. 만들어진 세계,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사실 타인의 생각을 읽을 때 발생하는 오류가 인간 드라마의 주된 원인이다. 남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통제하려 할 때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를 잘못 예측하는 순간 불행히도 반목과 싸움과 오해가 싹터서 인간관계에 예기치 못한 변화의 파국적 소용돌이가 일어난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1장. 만들어진 세계,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나는 지적인 사람이 어쩌다 터무니없는 정보를 믿게 되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건강하다면 우리의 뇌가 '삶'이라는 플롯의 중심에서 우리 스스로를 도덕적 영웅인 양 느끼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는 어떤 '사실'이 자신을 영웅으로 여기는 자아 감각을 뒷받침해주면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덜컥 믿어버린다. 반대로 영웅의 자아 감각을 지지하지 않는 사실이라면 우리의 마음은 교묘히 그 사실을 부정할 방법을 찾는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고 해도 다르지 않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p.16,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인간의 기억은 '삽화적'(무질서한 과거를 인과관계가 있는 지극히 단순한 순서로 경험하는 경향)이고, '자전적'(이렇게 연결된 삽화에 사적이고 도덕적인 의미가 담기는 경향)이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1장. 만들어진 세계,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인과관계는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보여줘야 하고, 설명하기보다는 암시해야 한다. 아니면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식어버리고 독자나 관객은 지루해진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1장. 만들어진 세계,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1장을 읽었습니다. 1장은 작가가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하며, 독자는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전 1장을 읽으면서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가의 일"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이 탁월한 에세이에서 소설가가 어떻게 소설을 쓰는지, 소설이란 뭔지에 대해 잘 말씀해 주시는데(물론 뇌 얘기가 나오진 않지만요 ㅎㅎ), 이 책의 1장과 내용이 많이 공명하는 듯 하네요. 다음주에는 2장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소설가의 일김연수 산문집.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 연재되었던 글을 책으로 엮었다. 말 그대로 '소설가의 일'에 대한 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년 독서 계획부터, 짧은 여행 그리고 크고 작은 만남 등 소설가의 사소하고도 다양한 일상 속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소설창작론을 우리에게 공개한다.
오! 덕분에 <소설가의 일>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도원님이 말씀하신 공명한다는 것이 어떤 건지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네요. 책을 꺼낸 김에 이번 주말에 <소설가의 일>을 휘리릭 읽고 담주에 2장으로 넘어가야겠어요^^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서문부터 흥미진진이네요. 특히 최근에 <안나 카레니나>를 읽었는데 그 문구들이 나와 와락 반가왔습니다. 열심히 읽어나가겠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있다. 결국 모두 죽는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도 죽는다. 그러다 결국 열 사망, 즉 엔트로피가 최대가 되는 열평형 상태에 도달해 우주가 종말을 맞는 날이 올 테고, 그때가 되면 우주의 모든 변화가 멈추고 별들이 사멸하며 오로지 무한하고 생명이 없고 얼어붙은 텅 빈 공동만 남을 것이다. 그토록 요란하고 오만하던 인간의 삶도 영원히 무의미해질 것이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p13, 서문 첫단락,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나는 플롯을 마법의 공식처럼 떠받든 탓에 간혹 요즘의 이야기가 가볍고 단조로운 느낌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야기 속에서 플롯만 따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므로 플롯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인물에게 돌려야 한다. 우리는 자연히 사건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p18-19,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몹시 공감되고, 위안까지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플롯을 의무가 아닌 무기로 삼기!
저도 이부분 줄 쳤습니다. 작가가 창작한 세계에서 어엿한 인격체이자 살아있는 존재인 인물이 이야기에 끌려다니지 않고 스스로 걸어다니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플릇강조하는데 배울때도 마찬가지 이 구절 안보였는데 찾아볼께요 감사합니다
"찰스 포스터 케인은 1862년에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 샐럼에서 태어났다." 1장의 첫 예시부터 영화<시민 케인>에서 따왔다니. 확 끌어당기네요.
소위 작법서들이 가장 잘 읽히기 않는다. 뭐랄까… 몇가지 원칙과 체크포인트들을 좀 장황하게 쓴다는 기분이 들어 몇 챕터를 넘기지 못한다. 작정하고 도전 뭐 그런 거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독서모임(게다가 모임이라는거 자체도 처음)은 도전 같은 걸까. 읽어보련다.
1월의 시작을 이야기의 탄생과 함께 하겠습니다.
적어가면서 읽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듣는 모든 이야기는 결국 뭔가가 변화한 이야기다. 변화는 우리 뇌에서 끝없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현상이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30,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열심히 읽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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