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3> 이어서 읽고 답해요

D-29
가즈오 이시구로를 읽었어요 전에 나를 보내지마 소설을 매우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작가는 이 책을 담담하게 묘사하네요 강렬한 문제의식이나 고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 의외네요. 그래도 작품을 하나하나 설명하니 어떤 배경에서 작업했는지 한층 더 이해가 잘 될거 같애요 나를 보내지 마는 시감이 유한함을 깨닫고 바로 잡아 가려는 인긴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다시 읽어봐야할 거 같애요
이 얘기는 정말 부럽네요. 존 치버입니다.
사강은 젊을 때 인터뷰를 했군요. 젊은데도 답변이 알맹이가 단단해서 놀랐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든 사강의 인터뷰도 보고 싶네요. 이 당시 사강은 천재 소녀 취급을 받기는 해도 무게감 있는 작가는 아니었을 텐데, 파리리뷰가 얼마간 선정적인 태도로 사강을 대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인터뷰 자체의 길이도 함량도 다른 작가 인터뷰보다 못했다는 생각이에요. 아쉽습니다.
마찬가지로 6명 모두 읽었어요. 3권에는 흥미로운 인터뷰 내용이 많네요.
과학책을 좋아해서 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를 장바구니에 담아뒀어요. 사실 무슨 내용인지 사실 전혀 몰랐어요. '물질이야말로 화학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라는 작가의 말처럼, 주기율표의 원소에서 연상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걸 인터뷰를 읽고 알게 됐습니다. 또한 작가가 아우슈비츠를 경험했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제작년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여성 창작자들에 관한 프로그램을 관람했어요. 저는 다른 작가의 영화를 봤지만, 수전 손택도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는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그때는 사회운동가로 알고 있었어요. 인터뷰를 읽고 나니 수전 손택이 작가로서의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졌어요. 사회운동가로만 알고 있었던 게 굉장히 죄송하네요.
프랑수아즈 사강은 어릴 때부터 굉장히 진취적이었네요. 인터뷰 질문이 사강을 어린 애로 보고 할법한 내용이라 좀 별로인데(예: 언론에 실린 평론에서 배운 것이 있나요?), 자기 생각을 대차고 조리있게 대답하는 게 정말 멋있습니다.
저도 똑같이 생각했습니다. 사강이 나이가 들면서 분명히 바뀌거나 발전한 생각들이 있을 텐데 그 얘기도 들어보고 싶었어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는데도 다들 노년의 사강은 외면하는 거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F-2.마음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과학자의 윤리에 대한 프리모 레비의 의견입니다.
여성의 관점에 대한 수전 손택의 말입니다.
독자가 아니라 문학을 위해 글을 쓴다는 손택의 말입니다.
캐릭터에 대한 존 드릴로의 말입니다.
존 치버의 일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예술은 삶에 기습적으로 현실을 가져와야 한다는 사강의 말입니다.
물질이야말로 제가 화학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지요. 진실인지 거짓인지 증명할 수 있는 것을 제 손 안에 두고 싶었거든요.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인터뷰어: 본인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세요? 손택: 그건 제가 만족해하는 몇 안 되는 이름표 가운데 하나예요.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예술은 기습적으로 현실을 가져와야 해요. 예술은 우리가 별 의미 없게 여기는 한순간을 가져오고, 다시 또 한순간을, 그리고 또 다른 순간을 가져와서는 그 순간들을 재량껏 바꿔서 지배 정서로 결합된, 특별하고도 연속적인 순간을 창조해요.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인터뷰어: 소설가가 자신을 소설가 역할로 상상하기 때문에 소설이 쓰일 수도 있나요? 사강: 그렇지 않아요. 먼저 주인공 역할을 맡은 다음 주인공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소설가'가 되려고 하지요.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가즈오 이시구로] 과거에는 독자들의 질문에 친절하고 솔직하게 답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로 인해 어떤 피해가 생기는지 보게 됐어요. 어떤 작가들은 망가져 버리죠. 결국 침해당하는 기분을 느끼며 분개해요. 그건 글 쓰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죠.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아서 생각하는 거예요. ‘나는 사실주의 작가인데 부조리주의 작가이기도 한 것 같아.’ 자의식이 훨씬 강해지기 시작하죠.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