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도 아닌 인생이

D-29
나는 인간의 이런 안 그런 척 하는 게 너무 꼴보기 싫다.
마광수 글에 여자에 대해 많이 다뤄 좋다 여자들은 자기들에 대해 남자들이 평가하는 것 자체를 아주 싫어한다. 한 인간으로 안 대하고 하나의 사물, 상품, 물건 같은 것으로 대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마광수는 여자에 대한 평을 글에서 아주 많이 다룬다. 그래서 마광수 소설을 여자들이 싫어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남자인 나는 좋을 뿐이다. 여자에 대해 아주 적나라하게 아는 계기가 되어서.
나는 책 읽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그러나 나가서 그걸 실천하려면 뭔가 안 좋다. 이걸 감안해야 한다. 책 속에 있을 때와는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생각의 한 파편들을 짧은 글로 계속 나는 써내는 것이다.
마광수도 그렇고 하루키도 옛것을 그리워하는 걸 아우 좋아한다.
외면과 내면 모두에서 열정을 불사르자 여자든 남자든 자기 꾸미는 걸을 멈추면 안 된다. 그러는 순간 남이 벌써 알아본다. 곁에 늘 있던 사람은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한 달 정도 지난 사람은 금방 그의 외모의 퇴보를 금방 눈치채게 된다. 자기 외모를 꾸미는 것은 뭔가 이성에 대한 호기심에서 그런 것도 있고, 자기만족에 의한 것도 있고, 여자들은 남자 눈이 자기 몸을 빠르게 스캔해 훑는 그 순간의 음탕한 시선을 즐기는 것으로 꾸민다고도 하고, 뭔가 욕구 불만 해소용으로, 자기를 표현하면서 그것으로 불만족을 푸는 카타르시스(Catharsis)를 느껴 그런 것이라고도 한다. 여자가 행복한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기대를 품고 자신을 맘껏 꾸미거나, 여행 갈 준비물을 챙기면서 흥겨운 허밍을 부를 때라고 하지 않나. 물론 현실적으로 남자도 그렇지만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 얼굴과 몸에 그게 바로 나타난다고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늘 생글거리고 뭔가 기분 좋은 긴장과 흥분이 몸과 마음과 함께하면서 나를 그 사랑의 올가미에서 놓아주지 않는 사랑의 포로가 되는 그 기분과 그 느낌. 온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고 나를 기분 좋게 하기 위해 모든 게 움직이는 것 같고 그래 나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그들은 그걸 감지하고 자기들도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그러면서 받은 그들도 내 사랑을 아무 사심 없이 응원하고 지지하는 그 선순환의 세계. 그리고 여자들에겐 이런 것도 있는 것 같다.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 사랑하는 걸 굳이 남들 앞에 보여주며 남의 질투 어린 시선과 부러움을 온몸으로 받는 즐거움. 남자들로선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이상야릇한 모습이고 이래서 여자들을 허영 덩어리라고 하지 않을까. 하여간, 자기를 사랑하는 나르시시즘(Narcissism)을 포기하는 순간, 남이 먼저 알아보고 그 매력의 하락을 감지하는 것 같다. 그러니 무슨 동기를 대서라도 자기를 꾸미는, 멋 내는 일은 멈추면 안 될 것 같다. 자신의 타고난 외모 탓을 할 게 아니라 자기 단점을 커버하면서 장점을 살리는 외모 가꾸기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만 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외연은 자기만의 매력을 분출하면서 내면까지도 더 풍부해지고 넉넉해지지 않을까. 특히, 남자들은 나이가 들면 정력이 떨어진다. 물리적인 힘이 빠지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력은 떨어져도 정열을 계속 이어나가 뭔가에 열정을 불태우는 그것을 멈추면 안 될 것 같다. 힘으로는 부족하니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다. 그것을 향해 지금 하는 것에 파워을 보태고 그 완성을 향한 작품을 위해 그 상상적 판타지를 맘껏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현실에서도 자기 작품이 완성되고 꿈꾼 상상의 세계도 더 고차원적으로 바뀌면서 여럿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자기의 이상적 꿈이 깊어지면서 동시에 넓어지는 것이다. 여건이 안 되는 현실에서도, 정열과 열정을 품을 상상의 나래를 여럿 만들어 그걸 향해 오늘도 현실의 작품에 온몸을 불사르는 것이다. 이렇게 자기 외모도 내면도 가꾸는 일을 멈추면 안 될 것이다. 그걸 놓는 순간 남이 먼저 알아보고 나를 저평가할 것이고 나도 그 기색에 힘이 다 사위어갈 것이다. 내면과 외연을 가꾸고 키우기 위해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자기 자신을 항상 사랑하는 나르시시스트(Narcissist)가 되자. 누가 뭐래도 이 세상에서 나는 가장 소중하게 빛나는 존재니까.
부부의 권태 권태 때문에 자기 아내를 다른 남자와 섹스를 시키고 그걸 지켜보며 관음증으로 흥분해 남편과 아내가 권태를 극복해 섹스리스에서 벗어나고 부부가 서로 교환 섹스하는 스와핑을 즐기는 부부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그렇게도 금슬이 좋다고 한다. 부부의 정이 더 두터워진다는 것이다, 그걸 계기로.
요즘 영화가 히트를 못 치는 것은 현실이 더 흥미진진하고 볼 게 너무나 사방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마광수는 광대뼈 나온 여자를 싫어허는 것 같은데 나는 오히려 좋아한다.
마광수는 목이 긴 여자를 좋아하는데 난 너무 긴 여자는 싫어한다. 적당한 게 좋다.
마광수 책은 옛 트로트나 옛날 영화, 소설 같은 게 많이 나와 좋다.
마광수는 언밸런스를 좋아한다. 마른 몸매에 풍만한 유방의 여자를 좋아한다.
가장 잘 사는 방법 타고난 건 어쩔 수 없다. 그건 운명이고 팔자다. 그걸 탓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짓은 없다. 그 타고난 걸 잘 활용하는 인간이 세상을 가장 잘 살아가는 것이다. 이건 너무 중요해 거듭 또 강조한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이글의 제목(‘글을 쓴다는 것’)과 같은 수필을 쓰고 학교 때 교과서에도 실린 수필을 쓴 김태길의 교수의 말마따나 자기 생각을 정리하려고 글을 쓰는 것 같다. 글을 왜 쓰는지는 명확하진 않아도 아마 그래서 쓰는 것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자기 생각을 정리하려고.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글을 읽고 생각하면서 정리가 안 되는 게 있다. 그래 그것을 정리하려고 쓰는 것 같다. 혼란스러운 생각을 정리하려고. 뭔가 글로 써놓으면 정확하게는 표현 못 해도 좀 더 생각이 명료해지면서 정리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쓰는 것 같다. 외부와 내부로부터 자기를 살피고 그 생각과 느낌을 적는 것이다. 그러면 아무래도 그 느낌이 정리되고 객관화되는 것 같다. 인생은 사실 허무한 것 같다. 인생은 짧고 사실 별것도 아닌 것이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덧없고 사막의 한 줌 모래알 같고 헛되고 무의미한 것처럼 느껴져 외로움에 포박당한다. 인간의 자손 번식 본능도 그 허무함을 달래기 위해 생긴 게 아닌가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내 생각이 결집된 책을 남기고 싶어 실은 글을 쓰는 것 같다. 육체는 썩어 이 세상에 없지만, 영혼이 떠돌 듯이 내 영혼이 담긴 글을 남기고 싶은 것이다. 후세에 누가 안 읽어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글자로나마 내 생각을 거기에 기록해 허무, 외로움, 의미 없음을 위로받고 싶은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나도 내 유전자를 갖고 있다.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타고난 것이다. 운명이고 팔자라고 할 수 있다. 타고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걸 탓해봐야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것밖에 없다. 내가 바래서 이렇게 태어난 것도 아니다. 그냥 운으로 이 세상에 툭 던져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 사는 방법은 자기에게 운명적으로 주어진 이것을 실현하는 게 -아, 이 허무한 세상에 그나마-잘사는 것이라고, 행복한 것이라고 어쩌면 결론은 내린 것 같다. 내 기질은 혼자 하는 것에 최적화돼 있다. 그것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글에 빠지는 것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생각하는 것. 남들과 어울리는 걸 즐기는 기질로 태어났다면 이런 것과 오히려 안 맞을 것이다. 혼자 하는, 가장 좋은 점 중 하나가 글을 쓰는 거라고 본다. 팔자인지 쓰다 보니까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나와 찰떡궁합이다. 나는 혼자가 좋고 그것과 콤비를 이루는 것은 글을 쓰는 것이고, 그래야 행복하고 그것은 운명인 내 기질과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그게 내겐 가장 잘 사는 비결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다시 정리하면, 내 생각을 글에 집어넣어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나를 객관화하려고 쓰는 것 같고, 이 세상이 실은 너무나 별것도 아니라는, 그 허무 때문에 그걸 극복하고 달래려고 내게 있어 그 방법인 내 생각을 남기려고 글을 쓰는 것 같고, 타고나길 혼자 하는 걸 좋아해 그것에 가장 적합한 게 글쓰기라 그런 것 같고, 하다 보니 무척 행복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것은 또 덤인 것 같아, 이 세 가지 이유로 나는 오늘도 이렇게 글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 같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 ● 혼란스러운 내 생각을 정리하려고 ● 생각을 글로 남겨 허무를 달래려고 ● 타고난 기질이 글쓰기와 가장 맞고 행복해서
우리나라 드라마는 결국 기승전가족이다. 이 가족 이데올로기를 언제 극복하려나? 한국에선 불가능할 것 같다.
가족계획에서 자식이 삶의 전부로 나온다.
한국 여자는 너무 바라는 게 많아 피하고 싶다.
류수영이나 이상우 같은 예쁜 마누라를 둔 인간들은 요리를 잘한다. 자기 마누라를 먹으려는 일념에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그럼 그 시간에 여자들은 뭐 하지?
한국은 친근하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민 여동생 같이 생긴 여자들이 주인공 역할을 주로 한다. 뭔가 정이 안 가고 섹시하고 여우 같이 생긴 애들은 주인공 되기가 그렇게 어렵다.
똑똑하다는 것은 성찰을 하고 그래서 인간들과 그들이 꾸미는 세계를 통찰하면서 그것을 자기의 목적과 자아 실현에 써먹는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다. 사실 인간 세상은 기댈 게 못 된다. 믿을 수가 없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주단/책증정] 장원석 제작자 추천, IMF 비화를 담은 장편소설 《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