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도 아닌 인생이

D-29
마광수는 섞이는 걸 좋아한다. 인종도 튀기, 혼혈을 좋아한다.
마광수는 글에서 대개는 자기 맘에 드는 여자들이 자기를 사랑하게 만들고 있다.
마광수가 좋아하는 여자는 야하고 섹시한 여자다.
여자는 젊을 때하고 늙었을 때 완전 딴판이다. 그녀를 너무 사랑해 그거서 헤어나지 못할 것 같으면 그 부모를, 특히 그 엄마의 현재 모습을 보고 그녀의 미래를 생각해 보면 금방 헤어날 수 있을 것이다.
미광수는 뭐든 솔직하게 쓰니까 그의 글에서 배우는 게 사실 작가 중 가장 많은 것 같다.
말로는 좋아한다고 여자가 말하면 그건 진짜로 좋아 안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 정도는 아녀도 부담 없는 사이일 수는 있다. 여자들은 진짜로 좋아하면 아예 자기 마음을 들킬까 봐 표현을 안 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와 사이가 깊어져 거기서 자신이 헤어 나오지 못할 까 봐 겁을 먹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서 인간들하고 말하는 하는 과운데 그게 글 소재로 쓰는 게 많다. 그러니 그들과 말을 많이 섞는 것도 좋다.
사회는 기본과 싱식이 정답이다. 그들이 자기들을 방해한다. 그래 방해받지 않기 위해 그게 힘들더라도 기본과 상식을 지키는 척해야 한다. 그래야만 안정된 상태에서 맘껏 글을 쓸 수 있다.
같은 과끼리 잘 싸우는 이유는 대개 싸우는 사람들은 상대만 헐뜯지만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도긴개긴이다. 둘 다 오십보백보요 초록(草綠)은 한 빛이다. 누가 더 잘했고 못 하고가 없다. 한마디로 같은 과(科)다. 상처와 결핍으로 인해 그것에 신경을 써온 나머지, 그것을 덮기 위해-방어기제가 작동해-남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특정한 행동과 말을 되풀이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건 남의 눈엔 잘 띄지만, 자신은 모른다. 그 특정한 것을 나한테만 그러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안 좋다가 좀 더 겪으면서 남한테도 똑같이 그런다는 것을 알고는, “아, 원래 성격이 저렇구나.” 하고 말아버린다. 반대로, 눈에 띄게 호감 가는 이성이 어느 날 내게만 잘해주고 친절을 베푸는 것 같은 것도, 실은 그가 본래 그런 사람이라 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그런 경우가-아쉽겠지만-훨씬 더 많다. 원래 성격이 그런 것이다. 김칫국부터 미리 마시지 마라. 그는 그게 몸에 배서 부담 없이 그런 것이어서 특별히 의식하지 않으니까 내게도 쉽게 눈에 띈 것뿐이다. 혹여나 내게만 그랬다면 그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그랬을 것이고 그건 내 눈에도 띄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방어기제의 말과 행동이 거듭되니까 아예 몸에 배서 습관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젠 그 사람의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싸우는 사람의 한쪽에서 상대 쪽을 보니 그가 나처럼 그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내겐 그게 너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다. 다른 과라면 안 보이거나 신경도 안 쓰는 거지만, 자기와 같으니까 안 보려 해도 자꾸 눈에 띄는 것이다. 내가 가리기 위해 하는, 싫어하는 행동과 말을 그도 하네? 결핍을 메우기 위해 하는 말이나 행동을 마치 나를 보는 것처럼 상대방이 하니 내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그의 치부, 즉 내 치부가 그를 보면 자꾸 되살아나 그럴 적마다 짜증이 난다. 그의 존재가 자꾸 거슬린다. 이유 없이 그가 싫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은 그를 나처럼 그렇게 싫어하는 것 같진 않다. 다른 사람은 그와 다른 과(科)이기 때문에 그렇다. 싸움은 그 기운을 한쪽이 흡수해 버리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흡수 없이 기운이 양쪽에서 모두 뻗치기만 하면 충돌이 일어나 싸우게 된다. 같은 과로서, 상대가 나와 같아서 그의 약점을, 역린(逆鱗)을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 저럴 때, 나는 그의 다음 행동을 정확히 예측하기도 한다.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아 소름이 돋는다. 그가 내 마음속에 들어온 것 같다. 그걸 건드려서 치명상을 입혀 그를 바로 그로기(Groggy) 상태로 만들어 때려눕힐 수도 있다. 그가 나를 똑같이 할 수 있는 것도 너무나 분명하다. 그래 한 번 붙으면 둘 다 끝장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아 그걸 방지하기 위해 일정한 거리(Distance)두기를 유지한 채 냉전 중이다. 다음을 도모한다. 이게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생각하면 너무나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이렇게 싸우는 건 자신과 싸우는 것하고 같다. 그와 싸움으로써 자신을 학대(虐待)하는 것이다. 그러니 지켜보는 사람으로선, 서로 상대의 어디에 상처가 있고 결핍이 있는지 너무 잘 알아 그걸 차라리 보듬어준다면 누구보다도 친해질 것만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게 잘 안 되니, 안타까울 뿐이다.
여자는 여자는 젊을 때하고 늙었을 때 완전 딴판이다. 그녀를 너무 사랑해 거기서 헤어나지 못할 것 같으면 그 부모를, 특히 그 엄마의 현재 모습을 보고 그녀의 미래를 생각해 보면 금방 거기서 헤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말로는 좋아한다고 여자가 말하면 그건 진짜로 좋아 안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 정도는 아녀도 부담 없는 사이 정도에 그칠 수 있다. 친구처럼 막 말할 수 있는 사이. 여자들은 진짜로 좋아하면 아예 자기 마음을 들킬까 봐 표현을 안 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와 사이가 깊어져 거기서 자신이 헤어 나오지 못할까 봐 겁을 먹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에 대해 요리조리 따져본다. 그와 벌써 같이 살고 나이를 먹어가는 것까지 생각해 둔다. 한국은 친근하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민 여동생 같이 생긴 여자들이 주인공 역할을 주로 한다. 뭔가 정이 안 가고 섹시하고 여우같이 생긴 여자들은 주인공 되기가 그렇게 어렵다. 여자가 예쁘다고 남자들 앞에서 말하는 여자는 거의 80% 이상은 남자들이 예상하는 그런 예쁜 여자가 아니다. 기대하고 기다리면 남자들은 대개 실망한다. 내가 보기에 여자들은 진짜로 예쁜 여자를 소개하지 않는다. 남자에게 예쁘다고 소개하는 여자는 자기가 우선 다 검증한 다음의 여자인 것이다.
마광수도 그러는 거 보니까 인간 집단엔 항상 시기와 질투가 존재하게 되어 있다.
마광수를 미인이 자매가 같이 좋아하고 남자로 성전환하려는 사람도 좋아한다.
마광수는 피부가 투명하고 하얀 여자를 좋아한다.
왜 동요를 들으면 여자 아이 소리만 들리나?
전혜린이나 연예인 중 불꽃처럼 살다 요절한 사람들을 작가들은 대개는 기린다. 아마도 그들처럼 살고 싶으나 자기는 못 그러는 것을 그들을 통해 대리배설하기 위해 그럴 것이다.
비속어나 욕설 등은 그 글의 분위기에 맞게 써야 한다.
나는 책에 있어서만큼은 권태를 모르는 것 같다. 희한하다.
인간은 이상하게 정신에 관한 것을 놓지를 못한다.
마광수의 사랑 마광수도 젊을 땐 순수하고 낭만적인 사랑을 자신도 꿈꾸었다고 말한다. 늙으면서 그게 다 부질없고 다 지나가 버린다는, 결국 변하고야 만다는 것을 깨닫고 믿지 않게 된 거라고 말한다. 원래 인간의 마음은 변하는 게 진리이고 세상도 그런 것만 안 변한다는 것이다.
실은 단순한 사람이 더 행복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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