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뜬’ 채널은 안테나플러스 에서 만든 유튜브 채널이구요,
‘뜬뜬’ 채널에서 유재석님이 진행하시는 ‘핑계고’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 외 남창희 님이 요리하시는 채널도 있고 그렇습니다. 요리를 좋아하신다면 남창희 님 요리 시리즈인 실비집도 추천드려요 ㅎㅎ)
[하하밤] 직업을 바꾸는 고민, <눈싸움을 그치고, 눈사람을 만드는 이야기> 함께 읽어요⛄
D-29
박탠

문여정
오... 안테나 플러스에서 만든 채널이었군요~~ 실비집도 그 안에 있는 것이었군요!
박탠
맞아요! 지난 주말엔 송혜교님 브이로그를 보는 세상에서 살다니 .. 싶었습니다 ㅋㅋ

문여정
맞아요 심지어 1, 2 로 이어져서 행복하더라고요. 어제 벌써 1은 5백만 조회수가 넘어 있었습니다~~
박탠
네 맞아요~~ ㅎㅎ 여기도 안테나 플러스입니다 +_+
화제로 지정된 대화

문여정
(컨텐츠 이야기 계속 이어 주셔요~~ 기다리면서 또 다른 이야기 주제를 적어봅니다)
'눈사람을...' 책의 후반부에서는 '해리 포터'와 관련해서 제가 하고 있는 일이 꼭 돌멩이를 숨겨 넣고 던지는 눈싸움 같다는 이야기가 등장하고, 거기에서 책의 제목이 만들어지기도 했는데요.
원래 '해리 포터'에 대한 글을 써야지 했을 때에는 제가 당시 회사 동료에게 했던 저 말(저희의 일이 눈싸움 같다고 했던 말)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가 글을 쓰면서 생각이 떠올라서 책의 제목을 바꾸게 되고 그랬습니다.
저는 계속 제가 좋아하는 글과 거리가 있는 길을 걸어가게 되면서 시험에 있는 서술형도, 로펌에서 쓰는 의견서나 소송 서면도 역시 '글'이라고 주문(자기 합리화)을 외웠었는데요.
그렇게 평상시에 아니면 오랜 시간 스스로 되뇌었던/ 되뇌고 계시는 '주문'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주문'의 효과가 있으셨는지도요.

문여정
저의 경우에는 저 '글'이라는 주문이 사실 자기 합리화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엄청 어려운 어떤 관문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가깝게 느끼는 '글'이라 생각하는 게 나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나마 퇴사 전까지의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탠
저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를 많이 생각하려고 해요.
사실 마음이 괴로울 때 이 주문을 많이 외우지만 너무 기쁘고 행복한 상태에서도 은근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구요. 행복한 마음을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사실 그 이후에 또다른 어려움이 찾아오면 그걸 받아들이는 게 더 힘들었을 때가 있어서인지 기쁠 때도 이 주문이 가끔 생각나며 영원히 좋을수만은 없을거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좀 의연해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ㅎㅎ

문여정
아...'이 또한 지나가리라' 도 정말 좋은 주문이죠..
박탠님 덕분에 다시 되뇌게 됩니다😌
기쁘고 행복한 때에도 이 주문을 생각하시면서 마음을 정돈하고 그러시는군요.
맞아요 모든 게 시간의 흐름과 함께 지나가는 것 같아요. 이쪽에서 저쪽으로.
또 새로운 기쁨과 행복이 멀리서 다가오고 있기도 하고요.

문여정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 서로 서운해지고 결국 다투고, 다시 화해하는 장면들이 나오는 것도 참 좋았고요.
서로 힘든 상황을 알아주고 도와줄 때도 무척 뭉클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캐리에게 샬롯이 결혼 반지를 선뜻 내어주는 장면 같은 것도 그렇고, 미란다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사만다가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던 장면도 지금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하나하나 떠오르네요 :)

문여정
그때 후배에게 SATC를 소개해 준답시고 제가 DVD방에 데려간 이야기를 책에 썼는데요. (후배는 여전히 변호사로 잘 활동하고 있고 아마 언젠가의 에세이에 또 등장하게 될 것 같습니다ㅎㅎ) (그리고 그때 DVD방 아저씨가 에피소드를 30분마다 넘기는 걸 굉장히 귀찮아 하셨었죠) 그 후배가 오랜만에 만나자고 연락을 주어서 돌아오는 주에 만나게 되었어요. 전해 드릴만한 후기가 있다면 그믐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달빛의마음
오 저도 박탠님과 비슷하게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 흘러가게 되어 있다" 와 "아니면 말고" 를 자주 생각하고 주문을 걸며 생활해나가고 있어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위에서 잘 설명해주셨으니 넘어가고 "아니면 말고" 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저 생각을 하게되면 뭔가 연연하지 않게 되고 만약 실수를 하게 되더라도 생각보다 좀 더 의연하게 넘어가게될때가 있더라구요 :)

문여정
"아니면 말고" 주문이군요~~
뭔가 중요하고 간절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특히나 마음을 잠시 가볍게 해주는 주문이 참 유용한 것 같아요.
어떻게든 꼭 반드시 해내야 해! 하면 마음이 계속 무거워지잖아요.
근데 사실 마음대로 모든 걸 다 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리고 잘 되지 않더라도 또 시간이 흐르고
또 이어지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니까 '아니면 말고'라고 생각하면(그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보다 원래의 실력을 발휘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달빛의마음
맞습니다 작가님 ㅎㅎ
박탠
저도 아니면 말고 - 참 좋아해요!! 달빛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
그리고 최근에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보면서, "마음이 괴로우면 그건 욕심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고
앞으로 마음이 괴로우면 이 주문도 한 번 외워봐야겠다 싶었습니다 ㅎㅎ

문여정
오 "마음이 괴로우면 그건 욕심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셨군요.
크으 간절함이 지나쳐서 괴로움으로 이어지면 그게 정말 욕심이 맞는 것 같아요..
무언가 내 힘으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새해에는 비워내는 연습을 더 해보고 싶습니다.
달빛의마음
오 진짜 법륜 스님 말씀이 명확한 포인트이신듯해요!
마음이 괴로우면 욕심이고 무엇이든 같은 상황에서도 마음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죠 🙏🏻
그리고 그렇게 본인에게 너그러워지다보면 더 의연하게 대처할때가 많아지는듯해요 :)

문여정
본인에게 너그러워지는 일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정말 그렇네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본인을 자꾸 책망하고 채찍질하는 데에서 괴로움이 또 많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책을 참 많이하는 지라..)
본인에게 너그러워지기 위해 달빛의마음 님은 어떻게 하시는 편이신가요?
달빛의마음
너그러워지기위해서 일단 제가 해야될 일들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에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일들에 있어서는 연연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하물며 해야 될 일들이 잘 안될때에도 자책보다는 그럴수있지 라고 생각을 하는편인듯합니다
기계도 완벽하지 않은데 하물며 사람이 실수하거나 능률이 떨어지는 날이 있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ㅎㅎ
라고
마음이 괴로우면 욕심이군요ㅎㅎ 저는 요즘 그 욕심을 걷어내기 위해 ‘그냥 하자’는 말을 가장 많이 합니다. 어린 시절에 비해 삶에 변수들이 점점 많아져서 이상적인 결과가 나오기 쉽지 않더라구요.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모든 것을 해내는 것만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기도 했구요. 하루하루 조금씩 무언가를 해내는 스스로의 모습에서 조급함이나 불안감을 덜어내기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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