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밤] 직업을 바꾸는 고민, <눈싸움을 그치고, 눈사람을 만드는 이야기> 함께 읽어요⛄

D-29
새해의 언젠가엔 수영을 배우고 싶어요. 풍덩 빠져 긴장 풀고 첨벙거릴 수 있는 그 날을 만날 수 있길😀
오 제가 안 그래도 '풍덩 풍덩' 이야기를 공지에 해두었습니다만ㅎㅎ 물 속에서 긴장을 풀고 첨벙거리는 느낌이 너무 좋죠... 라고님의 자유로운 풍덩과 첨벙을 기원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공지의 ‘풍덩 풍덩’을 기억하고 말을 덧붙여보았습니다.🏊
ㅎㅎ그러셨군요🏊‍♂️
어떤 마음을 알아채는 데에는 언제나 시간이 들고. 아름다움과 슬픔은 맞닿아 있다는 데에서 기억은 잔인하게 남겨진 사람을 파고든다.
눈싸움을 그치고, 눈사람을 만드는 이야기 - Side A. p.65, 문여정 지음
이 부분도 상실에 대한 이야기였었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제가 댓글을 다는 데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ㅎㅎ 상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싶은데요. 제가 위에 적어두었던 질문이기도 한데요, 관계에서 상실을 맞게 되셨을 때(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 등) 보통 어떻게 '상실'을 바라보시는지, 그 감정을 어떻게 갈무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상실이라는 단어 자체를 써본적이 없었는데 어떤 의미를 두고 있는 걸까요? 헤어짐? 멀어짐? 아니면 떠나보냄?
네네 맞습니다. 관계가 본의 아니게 멀어지게 되거나 연인과 헤어지게 되거나, 누군가 돌아가시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저는 그렇게 멀어졌거나, 더 이상 만날 수 없어진 관계에 대해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는 편이어서 '상실'을 대하는 다른 분들의 방식이 항상 궁금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번 눈사람 책에도 상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게 되었던 것 같고요.
현재로써는 관계의 멀어짐은 친구만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작가님과 다르게 관계의 끝마침을 굉장히 쉽게 돌아섰던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아쉽다라는 생각은 종종 했던 부분인데요. 아마 가족이라면 어떨까 상상조차 안되는 부분입니다ㅠ
오 '굉장히 쉽게 돌아섰던' 이야기를 조금 더 들려 주실 수도 있으실까요. 저와 달리, 멀어진 관계에서 쉽게 빠져나오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항상 궁금했습니다.
저는 성격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단호박같은년이란 별명도 있었습니다ㅋㅋ) 제 마음속에 3번정도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이상 관계가 이어져도 서로에게 좋은 영향이 되지않겠다 싶을때는 조금 단호하게 연락을 아예 안하는 것 같아요. 특히 무례하다는 느낌이 들면 3번의 기회도 없이 바로 멀어지기도 하구요. 제가 후회하는 부분은 멀어진 친구의 상황이나 환경적인 면에서 그때에는 멀어졌지만 어른이된 지금은 관계가 잘 이어지지 않을까? 싶은 부분에 다시 연락을 하고 잘 지내는 친구도 있고, 아예 멀어진 경우도 있어요. 제 기준 속 '상실'은 아무래도 돌아가시게 되는 경우이다 보니깐 아직까지는 경험이 없는 것 같아요. 상실이 일어났을 때, 정말 슬퍼하고 아파하고 힘들어할 것 같지만 살아가고 있을 것 같아요. 일상을 쌓아올리면서 그분들을 추억하면서 마음으로 생각하면서요.
오 저도 사법연수원에서 만났던 친한 동생 중에 굉장히 단호박적인 친구가 있어서 제가 '황색 실선(중앙선) 같은 여자'라고 했던 것이 문득 떠올랐습니다ㅎㅎ 별명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러시군요. 맞아요 멀어지는 편이 좋은, 결국 손절하게 되는 관계들도 있죠.. 그리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렇게 멀어졌지만 그럼에도 한 번씩 생각하게 되는 관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연락을 하셔서 관계를 이어가신 경우도 있으셨군요. 맞아요.. 뭔가 같은 사람일지라도 서로가 가까워지고 잘 지낼 수 있는 타이밍이 또 있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관계는 언제나 쉽지 않지만요...) 멀어지면 멀어진대로 시절인연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시절인연이라는 말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쓸쓸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 아직 다가오지 않은 어떤 상실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있고... 일단은 그 두려움을 외면하면서 아주 나중의 일일 것처럼 생각하며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이야기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고기먹이님.
상실은 어떤 종류가 됐든 참 마음이 아프고 애잔하죠..ㅠ 결국 그 상실감이 옅어질때까지 시간이 흘러가는게 답이지 않나 싶어요 그 흘러가는 과정에서는 애써 외면하려고 하는 노력이 있을듯싶어요 애써 외면하지 않으면 24시간 내내 계속 떠오르게 되니까요 ㅠ 결국 아픔은 익숙해질 수 없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체념이라는 단어가 생긴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그러게요.. 시간이 약으로 작용할 때가 정말 많은 것 같으면서도, 또 온전히 무뎌지지 않는 그리움은 계속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책에 등장하는 할머니, 할배에게는 요즘도 한 번씩 혼잣말을 건네게 되는 것 같은데요,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여전히 아프게 다가오는 때가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와 관계가 멀어진 경우에는, 내가 그때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과 계속 가까이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저는. 뒤늦게 이유를 생각하고 자책을 해봤자 달라지는 게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냥 흘러갈뿐 많이 슬프긴하죠..ㅠ
네...ㅠ 그래서 관계에 대한 기억을 모두 지워 버리는 이야기가 '이터널 선샤인'에서도 나오고 했던 것 같은데요. 슬프지만 계속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저는 그 잃어버린 관계를 놓지 못하고 바라보는 편인데요. 그들에게 마음 속으로 건네는 이야기들이 있고,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면서 상실감에 여러 감정이 덧입혀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상실은 변화하는 과정이고, 입체적인 감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랬든 어쨌든 상실의 시작은 너무 슬퍼요🫠🫠
라고님이 써주신 이모티콘을 보고 싶어서 폰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노트북에 안 뜨는 아이들이 있어서~~) 시간이 갈수록 라고님 스스로도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시는 부분을 이야기하신 것이겠지요..? '상실은 변화하는 과정이고, 입체적인 감정'이라는 말씀에 무척 동감합니다.. 맞아요 그 시작은 특히나 더욱 사람을 힘들 게 하는 것 같아요.. 다시 일상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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