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4.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D-29
모임에 관심 있어 보고 있습니다. 온라인 만나는 일정(일자 시간)은 어떻게 되는지요? 처음 그믐 사용 중이라 이해가 부족하네요.
@페트 님. 안녕하세요? 그믐에서는 별도로 날짜를 정해 온라인 모임을 하는게 아니고 책을 읽으시면서 여기에 지금 쓰신 것처럼 소감이나 인상깊었던 문장을 적으시면 됩니다. 그믐 첫 화면에서 아래로 쭉 스크롤 내리면 그믐 초보자를 위한 팁이 나오니 그거 읽어보시고 여러 시도해보시되 그래도 어려우면 참가하는 방에서 질문하시면 모임 같이 하시는 분들이 대답해주실겁니다. 즐거운 독서하십시오!
안녕하세요! 밥심님이 잘 답변해 주셨네요. 제 기억으로는 모바일로 접속하시면 찾기 어려우실 수도 있고, 컴퓨터나 태블릿에서 접속하시면 화면 오른쪽 상단에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링크가 바로 나옵니다. 모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저희 이번 모임에서는 자유롭게 책 읽으시면서 아무때나 이야기 나눠주시면 되요! 내일부터 대화가 활발하게 올라올 듯 하니, 다른 분들 댓글 보시면 바로 아실거에요:)
안녕하세요! 모임에 참여하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책의 특성상 분량을 정하지 않고 일정표 없이 자유롭게 읽기로 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매일 한 챕터씩 읽고 감상을 나눌 예정인데요, 제가 남기는 내용과는 상관없이 각자 진도대로 읽고 자유롭게 나누고 싶은 이야기와 책 속 구절을 올려 주셔도 좋습니다. 모임은 1월25일까지 3주동안 열려 있으니 늦게 시작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럼 이번달도 함께 알차고 재미난 독서를 해봅시다아:)
정신을 잃었다가 되찾은 뒤로 나는 내가 다른 사람의 감정과 곤경에 더 세심하게 주파수를 맞추게 되었고,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친구로서 그리고 과학자로서 더 이해심 깊은 사람이 되었다고 믿고 싶다. 그전에도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늘 연민을 느껴왔다고 믿지만, 내가 직접 정신이상을 경험한 이후 그러한 연민의 감정은 더욱 심층적인 성격을 띠었다. 또한 내 가족과 다시 하나가 되고 평생 해왔던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깨달음으로써 나 자신의 삶을 더욱 의식하며 살아가게 되었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프롤로그 [나는 정신질환 생존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프롤로그를 읽었습니다. 우선 저자가 앓았던 병의 심각성 그리고 당시 상태의 정도를 고려했을 때, 비교적 빠른 시간 내로 회복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적같네요. “정신을 잃었다가 되찾았다”는 표현이 극적이고 비현실적으로 다가와요. ㅎㅎ 그 전과 후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문장인데 개인적으로 너무 와닿았습니다. “그전에도 늘 연민을 느껴왔다고 믿지만, 내가 직접 경험한 이후 그러한 감정은 더욱 심층적인 성격을 띠었다.” 실은 작년에 남편이 암 진단을 받았더랬습니다. 그때가 떠올랐어요. 당시 진단을 받던 그 순간을 또렷이 기억하는데, 그 전과 후로 제 인생이 달라졌다고 해도 어느정도는 과언이 아닙니다. ㅎㅎ 이전에 결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의 확장이었달까요. 그 당시 제 표현을 빌리자면 “그 순간 내 안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형질 하나하나가 180도 변한 느낌”이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제가 좀 오버했던 것도 같지만... ㅎㅎ 작가처럼 직접 이런 경험을 한 사람에게는 그 느낌이 어떠하였을지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네요. 꼭 질병이 아니더라도, 각자 어떤 모양이든 인생의 중대한 사건을 통해 존재의 궁극적인 변화 비스무리한 것을 경험했던 적 있다면 살짝이 나눠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2023년 11월에 돌아가셨는데 약 2년간 치매를 앓았습니다. 이 에세이에서 저자가 겪었던 대부분의 증상이 나타났죠. 단기기억상실, 망상, 의심, 폭언 등. 아이러니하게도 옆에서 돌보느라 고생하신 아버지는 남편으로 인지하지 못했지만 저를 포함한 자식들은 끝까지 알아보셨죠. 가끔씩 온화하고 사랑많으셨던 어머니의 치매 전 모습이 그립네요. 에세이의 저자는 비록 통상적인 치매가 아니라 뇌종양의 한 증상으로서 고생했지만 가족들이 겪었을 무지막지한 정신적 고통은 짐작이 되더군요.
제 아버지는 재작년 암 진단을 받고 수술하셨어요. 처음 그 소식이 가족끼리 공유된 후 집안 분위기는 마치 산소가 반으로 줄은 듯 무겁고 답답했던 기억이 나요. 운 좋게 초기였지만, 초기라는 진단이 나오기까지 거친 검사과정 내내 마음이 어찌나 초조하고 하늘이 원망스럽던지요. 잘 해드리지 못한 존재인데, 그때 처음으로 안쓰럽고 제가 못해 드린 것들이 생각났네요.
112 쪽 궁극적으로 당신의 건강을 책임질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가족들도, 당신이 살아남기 원하는 의사들도,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 자신 이라고. 물론 도와줄 사람들이 필요하지만, 결국은 당신 스스로 뛰는 경기라고. 155 쪽 알츠하이머 병 부터 조현병까지, 조울증에서 우울증까지 대부분의 정신적 문제는 감정에 모종의 변화를 일으키고, 그럼으로써 성격까지 바꿔 놓는다. 그러나 누군가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현저한 성격 변화를 보일 때는, 예컨대 종양이든 부상이든 전두엽의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173 쪽 이렇게 자신의 장애를 인지하지 못 하는 것은 정신 질환자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특징이다. 174 쪽 그리고 현재로서는 이런 질병 인식 불능증을 치료 할 방법이 없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처음에 모임지기 님의 소개글을 제대로 읽지 않아서 이 책이 에세이인줄 몰랐습니다. 읽다보니 술술 읽히는게 뇌과학도서가 아니더군요. ㅎㅎ 글도 잘 썼고(전문작가가 공저자로 작업한 듯 합니다), 소설처럼 재밌어서 후딱 읽어버렸네요. 다른 분들 진도에 맞추어 때때로 감상 올리겠습니다.
오오 그정도로 재미있으셨다니 기대가 증폭되는데요? 이제 겨우 한챕터 읽었지만, 말씀하신 대로 글을 정말 잘 쓴 것 같아요. 때로는 소설, 때로는 에세이 같으면서도 학구적인 내용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이렇게 열심히 살고 운동하면서 선강관리에 운동까지 해왔믄데 유방암에 흑색종에 뇌종양까지 걸리면 정말 극복하기 쉽지 않을텐데 긍정적이고 의지가 매우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과정을 따라가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하게 되네요
그러게요, 저도 '이게 실화라니..' 하면서 읽고 있어요. 본인도 책 속에서 고백했지만 천성적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맞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투병 중에도 연구를 계속 했다니요. ㅠㅠ
불운한 이 상황에도 많은 행운이 깃들어 있는 셈이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그 병을 고칠 방법을 알아내려면 아마 수십 년의 세월과, 연구자들의 집요한 헌신이 필요할 것이다. 암 투병 중에도 꾸준히 일하며 수십 편의 과학 논문을 발표하고, 이상 유전자와 그것이 초래하는 문제들에 관한 의문을 풀고자 하는 수백 명의 연구자들에게 내가 발견한 내용을 알려온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사실 나는 천성적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자전거로 30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달려 사무실에 출근하고 하루 종일 일한 다음 다시 자전거를 타고 교외의 조용한 집으로 돌아간다. 매일 저녁이면 미레크와 함께 나무와 풀이 만들어낸 초록색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갑판 같은 느낌을 주는 집 뒤쪽 베란다에 앉아 식사를 한다. 우리는 삶에 지극한 만족감을 느낀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1장 쥐들의 복수,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첫번째 챕터는 저자의 일터인 소위 '뇌 은행' 인간두뇌수집원에서 일하며 직접적으로 뇌를 다루는 업무에 대해, 그리고 뇌의 대략적인 구조에 관해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굉장히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잘 묘사해 주어서 신기했는데요, 저도 직접 뇌를 가까이에서 관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뇌가 두 손 안에 쏙 담긴다니... 저자 말로는 자기도 원장이 되고 나서야 몇십년만에 가능해진 일이라고 하니 우리같은 일반인은 당연히 꿈도 못꾸겠죠. ㅎㅎ 다른 분들도 평소 이런 타 직업군의 업무에 대한 일종의 로망이나 경외감을 품어 본 적 있으실까요? 정작 본인들에게는 그저 지겨운 일상일지도 모르는 그런 익숙한 일들이, 때로 누군가의 두 눈을 반짝이게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되려 저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감사하는 마음이나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난 죽게 될 거야. 한순간 그런 생각이 나를 가득 채우고 흘러넘친다. 하지만 나는 온 힘을 다해 그 생각을 걷어차고 행동에 착수한다. 어떤 종류의 것이든 응급 상황에 대해 내가 반응하는 방식은 한결같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 거기 뛰어들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을 붙잡고 늘어지는 것.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2장 어느 목요일 아침, 오른손이 사라졌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우리는 자이언트 슈퍼마켓을 짓고 있는 근처의 건설 현장을 지나친다. 드디어 우리 동네에도 괜찮은 식료품 슈퍼마켓이 생겨서 더 이상 장을 보기 위해 혼잡한 도로를 몇 킬로미터나 달려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최근 몇 달 동안 무척 신이 나 있었는데. 내가 살아서 저 가게가 문 여는 걸 보게 될까?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2장 어느 목요일 아침, 오른손이 사라졌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우리는 웃고 있다. 살아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2장 어느 목요일 아침, 오른손이 사라졌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