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7쪽
당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닫지 못 했지만, 이렇듯 자제력도 판단력도 사라지는 것은 치매 나 뇌졸중, 외상, 뇌 부종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전두엽의 문제가 생긴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227쪽
전두측두 치매를 앓는 사람들은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체중이 상당히 증가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먹고자 하는 충동을 억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74 쪽
장기 기억은 우리 뇌 속에서 강력한 감정적 성분과 얽혀 보관 된 다. 생존에 유용할 수도 있는 기억 이기 때문이다. 반면 단기 기억은 분류와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잠정적 사실 정보들에 더 가깝다. 중요한 정보라면 보관될 것이다. 중요하지 않다면 보유용으로 분류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
281 쪽
그러나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누군가에게 요실금이 생겼다면, 그것은 뇌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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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뇌부종에 의해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겪는 저자의 힘든 상황이 서술됩니다. 본인은 잘 모르지만 주위 가족들이 당황하며 지켜보고 힘들어하는 시기인거죠.
링곰
7장까지 읽었습니다. 사람의 뇌가 정말 중요한 부위라는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네요. 사람이 곧 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너무나 이해가 갑니다. 먼 미래에 몸 안의 장기나 팔다리는 개조가 가능할지 몰라도 복잡한 뇌는 절대로 만들어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다면 이식은 가능할까? 같은 생각을 하다 인터넷을 검색하며 옆길로 새기도 했어요ㅎ... 그리고 231페이지의 뇌종양 사진을 보면서 (종양이 뚜렷하게 보이네요ㅜ) 뇌과학자의 이런 여러 상황이 이해되기도 했습니다...얼른 병이 나아져야 할 텐데요. 8장은 무슨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링곰
“ 이런저런 문제가 심각해질 때 만일 신경리학 검사를 받았더라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내 영역들이 어딘지 밝혀낼 수 있었으리라. 그러나 내가 쥐들을 검사했던 것처럼 그러니까 행동장애의 특정 요소들을 검토하기 위해 세심하게 통제해 실험했던 것처럼 나를 검사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p.199
전두피질이 제대로 기능할 때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에 따르는 장단점을 저울질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기능이 억압되거나 사라지면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대로 그냥 해버리는 것이다.
난 달달한게 좋으니까 달달한거 먹을거야. 끝!
p.227 ”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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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
사실 저는 읽다보니 너무 몰입이 잘 되서 주말에 끝까지 다 읽어버렸습니다. ㅎㅎ 그래도 차근차근 정리하며 올려보도록 할게요.
7장 초반에서 저자가 그동안 즐겨 요리해 먹던 식단을 소개하는데 너무 건강식이라서 놀랐어요. 외식이나 배달음식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하고요. 암이라는 것이 정말 운이 따라야 하는 것이구나, 평소 아무리 식습관/운동 등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해도 100% 자신할 수만은 없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더라고요.
밥심
ㅎㅎ 저도 모임 시작하자마자 금방 다 읽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이해 되시죠.
신아
ㅋㅋㅋ 저도 읽다 보니 어느새 끝나 있더군요!!
신아
“ 그러나 나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 사실, 우리가 왜 여기 와 있는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미레크는 슬픈 눈빛을 하고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지만, 나는 그가 왜 그렇게 마음이 상했는지 알지 못한다.
전혀 그럴 이유가 없는데 왜 이렇게들 호들갑이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내가 설명해줘야겠군. 그러면 좀 진정할지도 몰라.
나는 그들이 너무 안쓰럽다. 다들 내가 멀쩡하다는 걸 좀 이해했으면 좋겠는데. ”
종양이 18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저도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는지,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마음이 무너지더라고요. 그 가운데서 사태 파악이 전혀 안되고 있는, 그저 해맑기만 한 저자의 모습을 보며 또 어찌나 맘이 아프던지요. ㅠㅠ
링곰
9장까지 읽었습니다.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저자의 상태도 안 되어 보이고ㅜㅜ 본인도, 가족도 모두 안타깝고, 안쓰럽네요. 신아님 말씀처럼 무한 긍정인 저자가 너무 해맑아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세상 끝났다는 듯 누워있는 것보다는 이겨낼 수 있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신아
맞아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이런 심각한 진단에 대해 참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주변의 여러 지인들만 해도 그렇고 또 여전히 암 투병중인 저희 남편만 봐도 그렇고... 다들 성향이나 기질이 제각각이라서 그런 거겠죠. 작가분처럼 이렇게 용기있고 강한 의지를 가진다는 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고 진정한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지 못한다고 해서 비난받을 것도 아니겠지만요.
밥심
모든 암 환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씩씩하게 투병할 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링곰
“ 우리 모두 여기에 엄마 곁에 있잖아요.
p.261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내가 괜찮지 않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반대로 힘든 운동을 의지력으로 끝까지 해낸다는 것은 내 앞에 놓인 장애물을 극복하고 어떤 적도, 심지어 뇌암까지도 물리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일이다.
p.264
장기 기억은 우리 뇌 속에서 강력한 감정적 성분과 얽혀 보관된다. 생존의 유용할 수도 있는 기억이기 때문이다.
p.274
나에게 이것은 또 하나의 아이러니다. 조현병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내가 평생을 바쳐 연구하고 치료하려 애써온 그 병의 진행 과정 일부를 몸소 겪고 있었으니 말이다.
p.282 ”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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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곰
10장을 읽었습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뉴런이 평생 한결같이 유지되고, 그런 동일한 뉴런을 유지하기 때문에 우리가 '나 자신'이라고 여길 수 있는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말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책 뒤표지에 적힌 '내밀할 정도로 솔직한 정신질환 생존자의 연대기'라는 문장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더라고요. 책을 거의 다 읽고 나니 마치 가까운 곳에서 작가를 지켜본 느낌이 들었달까요...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낸 작가님께 고생하셨다는 말을 건네고 싶네요. 뇌 속에 많은 종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되돌아온 것도, 건강을 회복하게 된 것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아
맞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말그대로 기적같은 회복을 체험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와의 내적 친밀감이 더 욱 깊어지는 것을 느꼈어요. ㅎㅎ 가족사나 병원 이력 등을 아주 내밀하면서도 독자로서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게 서술해 주셔서, 마치 아주 가까운 사람에 관한 정보인 것 마냥.. 제가 저자에 대해 거의 다 알고 있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링곰
“ 나는 내가 무척 이상한 일들을, 아주 기괴하고 특이한 여정을 거쳐 왔다는 사실을 차츰 깨닫는다. 또한 그 여정이 나를 데려간 곳이 정신이상 상태였다는 것도, 이제는 거기서 다시 돌아왔다는 것도 서서히 이해하기 시작한다.
p.298
이 기억들이 돌아오는 건 어찌 된 영문일까? 다양한 종류의 부상을 입고 공격을 당한 후에도 스스로 치유하는 놀라운 능력. 과학자들과 의사들도 놀라는 현상이다.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환자도 때로는 거의 완전하게 회복한다.
p 302
삶은 시작부터 끝까지 동일한 뉴런을 유지하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를 '나 자신'이라고 여길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p.304
상황의 변화를 인정하는 것은 오랫동안 작동해 온 방식을 수정해야만 한다는 것을, 그리고 항상 책임자였던 나의 역할을 다른 누군가가 대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p.326 ”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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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서
그믐 덕분에 재미있고 또 유익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책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며칠만에 한 권을 휘릭 다 읽게 되네요. 의사는 아니지만 뇌과학자인 저자가 본인에게 나타난 어떤 현상(가령, 사분면 아래 영역에 손이 들어가면 시야게서 사라진다거나)에서 시작된 흑색 뇌종양의 투병기. 생존자라 불리는 단계에 들어섰으나 여전히 MRI촬영 결과를 기다릴때마다 처음 흑색뇌종이 뇌간 부근에서 발견되었던 그 긴장과 절망의 순간을 떠올릴 저자에게 귀한 기록에대한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전두엽 손상으로 (나쁜쪽으로) 심각한 성격, 정서 변화를 겪었지만 그 당시엔 뇌과학자 환자 본인도, 또 가족들도 그 급격한 성격 변화의 원인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본인 및 가족들에게 괴로운 시간이었음을 두고두고 후회하는 내용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정도와 상황의 차이는 있지만 치매나 우울증, 공황장애같은 정신 질환이 이제 아주 먼, 낯선 병명이 아닌 환경을 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도 마흔이 넘어 ADHD 진단을 받았고, 연로한 양가 부모님 중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으신 분도 계세요. 앞으로의 삶에서 마주칠 변화를 좀 더 리얼하게 고민해볼수 있는 글이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퇴화한 전두엽이 쉽게 과부하에 걸리기 때문이다.주변에서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면 어머니는 혼란에 빠지고 공황 상태가 되어 화를 낸다." (p. 402/ 563)
신아
레퍼런서님 반갑습니다. 레퍼런서님도 며칠만에 휘리릭 다 읽으셨군요! ㅎㅎ 이렇게 진심어린 소감도 남겨주셔서 참 감사해요.
멀쩡한 사고를 하며 살아가면서도 가끔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고 나면 괴롭고 후회되는데.. 그보다 훨씬 심각한, 스스로 컨트롤할 수 조차 없었던 변화로 인해 가족 모두가 영문도 모른 채 겪어야 했던 고통의 시간들을 읽으며 저도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앞으로의 시간들을 통해 상처가 치유되고, 긴 터널을 함께 지나온 만큼 더욱 끈끈하게 하나되는 가족의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이번 책을 읽고 양가 부모님의 건강과 노화의 문제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는데요, 그런 변화들을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준비된 상태로 그 순간들을 맞을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레퍼런서
우리는 모두 부서졌고, 빛은 그 틈으로 들어온다. We are all broken, that's how the light gets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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