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 그 말씀을 듣고 보니 안나가 닐에게 하는 "닐, 영감을 주는 선생이란 위로를 주는 신화 같은 거야. 사춘기 애들한테는 통할 수 있어도 서른 살짜리들이 모인 집단에는 그렇지 않아. 그런데 너는 늘 너한테 뭐가 뭔지 말해줄 수 있는 여자들을 찾았지. 예를 들어 나 같은, 한동안은"이라는 말이 더 잘 와닿는데요. 자신의 환상 속에 어떤 인물을 가둬놓고 그렸다는 점에서(물론 톰은 환상이 틀어지자 혼자 배신감을 느끼며 치졸하게 굴었고 닐은 그렇지 않다는 작은 차이가 있긴 하지만요) 엇비슷한 남자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500일의 썸머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운명적인 사랑이 나타날 것이라 믿는 순수청년 톰. 어느 날 사장의 새로운 비서로 나타난 썸머를 처음 보는 순간 강렬한 스파크를 일으키며 자신의 반쪽임을 직감한다. 이후 대책없이 썸머에게 빠져드는 톰.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랑도 남자친구도 눈꼽만큼도 믿지 않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썸머로 인해 그냥 친구 사이로 지내기로 하지만, 둘의 사이는 점점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그녀를 천생연분이라 확신하는 톰. 이제 둘 관계의 변화를 위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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