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와 당, 가공식품 줄이고 체중 줄이기에 모두 성공을 거둔 편입니다.
보건소의 중장년 건강 프로젝트 (ㅡㅡ)에서 혈당 재보고 운동처방과 식생활 개선 권유받았고 때마침 잘생긴 운동처방사와 예쁜 영양사님의 집중상담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사귀었으면 좋겠다 상상하며 거꾸로 식사법과 운동을 실천.
당 줄이기에 좋다하여 양배추를 생으로 먹는데 이게 의외로 맛이 괜찮은겁니다.
남편이 저더러 혹시 말이냐고 묻기도 했지만.
그렇게 뇌가 조절이 됐는지 과자, 컵커피, 빵을 집에 쌓아놓지 않게 되었죠. 계란, 아몬드음료 현미밥 먹게됐고 때마침 주위 페친들의 달리기 열풍에 힘입어 운동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자체 보건소 직원의 외모+저의 로맨스적 상상+ 페북 중독과 말 코스프레 등등의 영향으로 이루게 됐죠.
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D-29

미스와플

siouxsie
부럽습니다~ 사실...저 한번도 사용한 적은 없지만, 영양사 자격증도 있는데 당과의 싸움에서 항상 패배하네요. 고기는 안 먹어도 별로 상관없지만, 외식을 하거나 가족들과 밥을 먹으면 고기류가 항상 밥상에 올라와 있더라고요.
오늘 저녁엔 술을 마시러 가니 술만 마시려고요. 술은 곡물로 만드는 거니까요!!

장맥주
그런데 술만 드시는 거 가능하신가요? 저는 술 마시면 식욕이 어마어마하게 폭발합니다. 그것도 아주 몸에 안 좋은 것들에 대한 식욕이 폭발합니다. 과자나 튀김 같은 거요. 그래서 술 마시면 늘 체중이 불어요. ㅠ.ㅠ

siouxsie
그래서 술 마실 때 응식이랑 같이 먹지 말라고들 하나 봐요. 전 이제 뭘 많이 못 먹는데 살은 찌더라고요.
그날도 너무나 화려한 안주라인업에 채식이고 뭐고 다 잊고 8가지 안주를 다채롭게 먹었습니다.
첨엔 아스파라거스만 먹으려고 했는데, 몽둥이 같이 생긴 거대한 녀석이 나와서 식욕을 감퇴시키길래 안 먹었어요.
내일부터 첫 책 도전합니다!

장맥주
정말 부럽습니다. 저희 동네 보건소가 어디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조금 멀긴 하던데... 아무래도 다이어트 성공에 제일 영향을 미친 요소는 말 코스프레이겠죠? 그걸 제가 잘 못합니다. -_-;;; 독서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낮은 독서율 걱정도 할 필요 없어질 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다로움
잘생긴 선생님들을 만날수 없다면 양배추라도 한번 씹어먹어봐야겠어요

장맥주
“ 이는 내가 동물의 권리를 부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혹은 주로 권리에 호소할 경우 많은 것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우리는 해악, 잔혹함, 관심, 야만성, 권위, 고통과 복지 등 훨씬 풍부한 윤리적 개념을 활용할 수 있다. ”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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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권리에 관련된 주장과 그 특성을 거론할 때 문제가 명료해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생명체들과 더욱 폭넓게 관계를 맺는 방식이라는 배경이 있어야만 의미를 갖게 되는 경향이 있다. ”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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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권리, 결과, 선, 덕처럼 모든 도덕적 고찰을 관장하는 한 가지 개념을 숭상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옳고 그름을 떠나 나는 이러한 시도를 일신론의 잔재로 여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관장하는 개념이 아니라 풍부한 윤리적 어휘들이다. ”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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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맥주
“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효과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채식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지 논변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살아가는 방식의 장점을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방식의 삶에 포함되어 있는 긴장도 제대로 그려내야 한다. ”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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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와플
문장이 어렵긴 합니다. 자꾸 앞으로 다시 갔다가 오게 돼요.ㅜㅜ

장맥주
원문 자체가 딱딱한 거 같아요. ^^;;; 꾹 참고 읽고 있네요.

미스와플
채식주의가 건강하고 윤리적인 식생활이라고 볼 수있지만 윤리적인 육식도 건강에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ㅡ 제가 맞게 이해 한 건가요?

장맥주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본격적으로 펼치려는 이야기의 기본 전제들을 가다듬는 단계인 거 같습니다. ^^;;;

하금
모든 일은 결국 균형이 맞아야한다, 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식생활에도 당연히 적용가능한 말 같아요. ‘나‘라는 인간 개인만 놓고 볼 때는 (체질을 당연히 고려해야겠지만) 식물성, 동물성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때 가장 리스크가 낮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구라는 행성의 환경을 고려한다면 대중의 육식 소비량이 현저히 낮아져야 맞을 것 같고... 이 말은 결국 ‘나‘라는 개인의 채식 소비량이 증가해야한다는 말이겠죠? 어렵네요ㅎㅎㅎㅎ
영미권에서는 체감상 한 3년 전 부터 ‘맛있는 비건식 지향‘하는 콘텐츠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생으로 과일, 채소만 먹으니까 비건식을 꾸준히 못하는거야.“라고 말하는 크리에이터가 점점 많아지면서 저에게는 나름 센세이션했던 두부 스테이크도 요새는 한물 간 요리 취급을 받더라구요. 채식의 세계가 점점 더 넓어지는 걸 지켜보면서 ‘아, 단순히 건강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미식 경험으로 채식을 받아들이는 소비자도 넓어지겠구나-‘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채식 계정 하나 남겨둘게요ㅎㅎ
https://www.instagram.com/fitgreenmind?igsh=OHk3NGZ1eHZrbGl5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마음 다잡기 좋은 책과 모임일 것 같아 참여 신청합니다. 독서 시작하기 전에도 할 말이 많아 두서없이 주절주절 길게도 썼네요 ㅎㅎㅎ
1월 1일 부터 본격적으로 만나요~ 3월까지 꾸준히 얼굴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장맥주
환영합니다~. 블로그에 남겨주시는 서평들 잘 읽고 있었습니다.
일단은 저는 미식 경험보다는 윤리에 초점을 맞추고 책을 골랐어요. ‘옳은 일을 한다’는 믿음도 얻으면서 혀도 만족시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siouxsie
개인적으로 읽고 있는 책인데 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이 모임이 떠올랐어요
약간 제 모습이랑 비슷한 것도 같고~
동물도 사람도 언젠간 어떤 형태로든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살아 있을 땐 행복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고기를 먹을 때도 채소를 먹을 때도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말고요~


장맥주
“ 동물 문제를 다룰 때에는 흔히 가상적인 계약이라는 개념이 채택된다. 이는 단지 과거에 대한 추측의 약점 때문만은 아니다. 이는 과거에 대한 추측이 심지어 동물과 인간 사이의 비유적 의미에서 사용되는 합의 개념에 대해서마저도 적절한 내용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
『채식의 철 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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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와플
제 성공은 좀 아프긴 합니다. 주간센터에 다니시는 친정엄마 덕인데요. 본래 밀가루 싫어하고 간식 술 안드신 분이 당이 높아지신 겁니다. 구순 가까운 아빠는 단거 엄청 좋아하시는데 당 안 높으시고요. 저는 쉽게 높아지더라고요. 임신성 당뇨도 있었고요. 보통 당뇨 전단계라 하는 혈당지수 100 이상이고 페친님들의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건 당뇨 인생으로 가기 직전 막차야. 그래서 말처럼 먹게 됐습니다. 반응이 빠른 몸 뚱이라 다행히 지금 95정도로 내려갔죠. 유지를 위해 노력하면서 저당식 하니까 자연스레 야채 위주로 소식하게 되었습니다. 당의 칼날이 눈앞에 있어서요. 당의 신을 업고 다니는 기분이에요. 어르고 달래며 지내고 있지요. 애들하고 제 밥상 따로 차리면서 생각도 많아집니다
그 고민들 속에 이 책이 좀 도움되지 않을까 해서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아직은 헷갈리긴 하네요.
나다로움
성공 뒤에 노력이 있으셨군요. 예전에 채식식단 책이 예뻐서 빌려 읽은 적이 있었어요. 저자도 피부질환 때문에 절실하게 채식을 생활화하면서 치유도 하고, 근심걱정했던 것들에 하나둘씩 마음을 열고 "오히려 좋아"라고 했던 내용이 생각나 공유해요. (책제목을 주섬주섬 찾아보고 공유해볼게요) 일단 찍어뒀던 사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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