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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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놀러가는 게 항상 문제인 거 같아요. 전 이 책 읽으면서 저자분이 본인이 '완전채식주의자'라고 했는데, 여행은 안 다니시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면 비건식이 갖춰진 곳만 철저히 조사한 후에 가시는 건지도요. 학회라든가 강연회 같은 데는 본인이 식단을 예상할 수 있는 곳도 아닌데, 도시락을 찬합으로 싸 가지고 다니면서 오전에 1단, 오후엔 2단 뭐 이렇게 드시나?란 상상도 해 봤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채식으로 시작해, 당문제, 쓰레기문제까지 고민하네요.
그러고 사는 거죠, 뭐. 금욕도 너무 엄격하게 실천하면 무서운 사람이 되는 거 같더라고요. 공기 맑은 곳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지역 경제에 도움 주는 일도 중요합니다. ㅎㅎㅎ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일관성에 관한 절대적인 기준 혹은 완벽한 달성이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발전이라는 개념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100p,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예를 들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렸지만, 그에게 이를 없애버릴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창조하거나 소유한 사람이 어떤 선호를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선호가 창조하거나 소유한 것을 없애거나, 생물의 경우에는 목숨을 앗아가는 것을 정당화할 충분한 이유는 아니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인간을 특정 시스템에서 도살용으로 사육하는 것에 대한 도덕적 공포에 호소하는 방법은 자기 종을 먹는 것에 대한 공포, 좀 더 제한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상당히 영리한 사회적 동물이 자기 종을 먹는 것에 대한 공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요컨대 우리는 동족을 먹는 침팬지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며, 그들의 동료들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를 못마땅해하는 것처럼 보인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이런 정서 반응성의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가 대면하는 바를 완전히 파악하기 위해 심지어 정서가 필요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정서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여기서 우리가 겪게 되는 어려움은 어떤 정서가 세상을 제대로 파악하게 하고, 어떤 것이 그렇지 않은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정서 반응성'이라는 개념을 메모해 둡니다.
요컨대 만약 채식이 현실 속에서 도축에 일정한 방식으로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다면, 채식주의는 자신들이 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리라는 것이다. 물론 채식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식단이 동물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는 것과 그다지 관계가 없다고 상상하면서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유제품은 아침식사용 시리얼이나 사탕, 채식 햄버거, 퀀(버섯으로 만든 고기 대용 식품) 제품 등 어디에나 들어 있다. 그래서 유제품을 확실하게 피하기 위해서는 가공 식품을 전혀 먹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는 비현실적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하지만 맥주에는 거품의 수준을 통제하기 위해 글리세릴 모노스테아레이트와 같은 화학 작용제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동물에서 추출한 것일 수 있는데, 어떤 예외적인 경우에 그 유래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저는 여기까지 따지지는 않을래요.
저도요. 나물 무칠 때 들어가는 미원이나 조미료에 미량의 육수 들어가는것으로 고민하면서 살지 않을래요.
원래 미량 들어간 건 성분표시에 표시 안 해도 될걸요? 그러니 안 먹은 걸로...ㅎㅎㅎ
안 먹은 걸로! ㅎㅎㅎ 저는 라면도 육식 아니라고 여기려고요. 베지테리언 라면도 몇 번 먹었지만...
저도 고기가 안 들어간 과자를 일하면서 많이 먹었어요~ 초콜릿과 탄수화물의 조합이란...훗
저도요👋 김치 담글 때 쓰는 액젓이 생선으로 만들어지는 걸 알지만... 한국인으로서 김치를 끊을 순 없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이는 내가 동물의 권리를 부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혹은 주로 권리에 호소할 경우 많은 것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우리는 해악, 잔혹함, 관심, 야만성, 권위, 고통과 복지 등 훨씬 풍부한 윤리적 개념을 활용할 수 있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p.5 머리말 ,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권리, 결과, 선, 덕처럼 모든 도덕적 고찰을 관장하는 한 가지 개념을 숭상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옳고 그름을 떠나 나는 이러한 시도를 일신론의 잔재로 여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관장하는 개념이 아니라 풍부한 윤리적 어휘들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p.6 머리말,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우리는 대부분 '도덕적인 측면에서 고려해보았을 때 다른 종의 동물을 죽여서 먹을 수 있다'는 주장을 그저 명약관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철학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고기를 먹는 나의 생활방식을 옹호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p.17 (1장 뿌리 깊은 육식 관행),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명약관화-하다, 明若觀火-불을 보는 것처럼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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