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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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서 반응성의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가 대면하는 바를 완전히 파악하기 위해 심지어 정서가 필요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정서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여기서 우리가 겪게 되는 어려움은 어떤 정서가 세상을 제대로 파악하게 하고, 어떤 것이 그렇지 않은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정서 반응성'이라는 개념을 메모해 둡니다.
요컨대 만약 채식이 현실 속에서 도축에 일정한 방식으로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다면, 채식주의는 자신들이 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리라는 것이다. 물론 채식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식단이 동물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는 것과 그다지 관계가 없다고 상상하면서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유제품은 아침식사용 시리얼이나 사탕, 채식 햄버거, 퀀(버섯으로 만든 고기 대용 식품) 제품 등 어디에나 들어 있다. 그래서 유제품을 확실하게 피하기 위해서는 가공 식품을 전혀 먹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는 비현실적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하지만 맥주에는 거품의 수준을 통제하기 위해 글리세릴 모노스테아레이트와 같은 화학 작용제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동물에서 추출한 것일 수 있는데, 어떤 예외적인 경우에 그 유래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저는 여기까지 따지지는 않을래요.
저도요. 나물 무칠 때 들어가는 미원이나 조미료에 미량의 육수 들어가는것으로 고민하면서 살지 않을래요.
원래 미량 들어간 건 성분표시에 표시 안 해도 될걸요? 그러니 안 먹은 걸로...ㅎㅎㅎ
안 먹은 걸로! ㅎㅎㅎ 저는 라면도 육식 아니라고 여기려고요. 베지테리언 라면도 몇 번 먹었지만...
저도 고기가 안 들어간 과자를 일하면서 많이 먹었어요~ 초콜릿과 탄수화물의 조합이란...훗
저도요👋 김치 담글 때 쓰는 액젓이 생선으로 만들어지는 걸 알지만... 한국인으로서 김치를 끊을 순 없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이는 내가 동물의 권리를 부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혹은 주로 권리에 호소할 경우 많은 것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우리는 해악, 잔혹함, 관심, 야만성, 권위, 고통과 복지 등 훨씬 풍부한 윤리적 개념을 활용할 수 있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p.5 머리말 ,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권리, 결과, 선, 덕처럼 모든 도덕적 고찰을 관장하는 한 가지 개념을 숭상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옳고 그름을 떠나 나는 이러한 시도를 일신론의 잔재로 여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관장하는 개념이 아니라 풍부한 윤리적 어휘들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p.6 머리말,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우리는 대부분 '도덕적인 측면에서 고려해보았을 때 다른 종의 동물을 죽여서 먹을 수 있다'는 주장을 그저 명약관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철학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고기를 먹는 나의 생활방식을 옹호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p.17 (1장 뿌리 깊은 육식 관행),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명약관화-하다, 明若觀火-불을 보는 것처럼 분명하다.
인간의 만족이 육식 자체가 아니라 산업화와 산업화된 음식 생산에 의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은 아마도 채식주의와 완전채식주의의 가장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p.33 (1장 뿌리 깊은 육식 관행),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식사와 관련한 이념을 추종하는 사람들로는 육식주의자, 채식주의자, 완전채식주의자와 슈퍼마켓에서 음식이 낭비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프리건 등이 있으며, 오늘날에는 로커보어라는 집단의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주변 지역에서 생산된 음식을 먹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4장,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사실 채식이나 완전채식이 가장 효과적인 친환경 식사가 될 것 같지는 않다. 효과적인 친환경 식사는 생태학적 재해를 극복한 사람들 혹은 외딴 섬에 표류한 사람들이 채택할 수밖에 없는 유형의 식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식사는 채식 식단이 아닌, 목장에서 사육된 소수의 가축을 이용한 소규모 혼합 영농으로 생산된 재료를 사용한 식단일 것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4장,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물론 특정한 개인들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할 훌륭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채식은 타인들이 자신들의 손을 더럽히면서 육식주의자로 남아 그들의 사치를 뒷받침함으로써만 가능하다. (여기서 우리는 고기 없는 식사에 청교도적인 구석이 있다는 비판을 다시 만나게 된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4장,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사회 생활로 인해 해산물은 종종 먹으나 제게 선택권이 있을 때는 채소위주의 식사를 해온 지 4년이 넘어가고 있네요. 제 채식 일상을 좀 더 깊이있게 사유하고싶어 신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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