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D-29
완독 축하드려요. 저도 가끔 어느 대목은 무슨 뜻인지 문자 그대로 해독이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작가가 하려는 말은 대충 이해한 거 같습니다, 저도.
저만 해독이 어려웠던게 아니었군요! 다행(?)이에요
솔직히 번역과 편집 양쪽 모두 칭찬하기는 어렵네요. ^^
완독 축하드려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관장하는 개념이 아니라 풍부한 윤리적 어휘들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채식을 함으로써 인간이 감내해야 할 조금 더 중요한 손실, 하지만 단지 조금만 더 중요한 손실을 시간의 손실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우리가 온갖 좋은 것들이 동물에게 제공되는 매우 풍족한 생활환경을 상상해본다 해도, 이러한 환경이 동물들이 치르는 끔찍한 대가에 상당하는 가치를 갖는다고 생각하긴 어려울 것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음식이 다른 역사를 갖길 바랄 수 있다. 아니, 아예 역사가 없길 바랄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먹는 음식이 마치 공상과학 소설에서처럼 복제기에서 뜨거운 상태로 제공되었다고 생각하고 싶어 한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농부가 자신의 가축을 팔 때는 가축들이 어떻게, 왜 소비되는지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버린다. 대부분의 경우 가축이 삶을 마감하는 최종 장소는 산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그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상품으로 파악된다. 이는 반려동물에 대한 처우와는 다른 방식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어릴 때 시골 할머니 집을 가면 강아지, 고양이부터 소, 양까지 볼 수 있었어요. 우리 할머니가 키우는 동물은 아니었지만 걔들을 만나면 하나하나 이름을 다 붙여줬어요. 그때부터 걔들은 가축이 아니라 말 못하는 제 친구였어요. 최후가 어땠는지 짐작할 순 있지만, 그래도 걔들을 '상품'이라고 부르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에요😰
다른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대상을 유일무이하고, 그 자체로 소중하며 가치 있는 존재로, 즉 그들을 잃었을 때 상실감을 느끼게 되는 방식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의 가치를 깨닫는 것을 말하며, 적어도 그럴 수 있다는 말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실험자들과 관리자들은 위생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관리를 말이 필요 없는, 진심으로 훌륭한 처우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그들은 이러한 관리 덕에 동물들이 야생 생활의 일반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배고품과 잡아먹힘에서 자유로운 삶을 보장받는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야생동물들의 경우는 '잡아먹힐 가능성과 굶주릴 가능성'이 '다양한 자연스런 행동을 할 수 있는 자유와 새끼를 낳아 기를 수 있으며, 설령 짧다고 해도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라는 척도와 균형을 이룬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동물실험이 과학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하면, 이를 줄이기 위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택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되겠죠?
네, 전 그래서 비건화장품이란 명칭이 맘에 안 들지만 최대한 쓰려고 생각중입니다. 왜 생각중이냐면 화장품을 안 사기 때문....커억
저도 문장으로 이해한 게 아니라 맥락과 느낌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이해한 걸로 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까 합니다. 그래도 문장이 어려웠지만, 가축과 반려동물, 그리고 동물실험의 문제도 같이 다뤄주어서 반가웠어요. 쓰레기와 환경 문제들에 아주 티끌만큼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분리배출 하고 채식 신경 쓰고, 그리고 수퍼에서 파는 공산품에 들어간 당과 감미료들을 신경쓰고 있었는데 여러가지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던 책이었습니다. 다음 채식의 배신에서 뒤집어지며 괴로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이 책 읽고 나서는 마트에서 고기를 덜 사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근데 그저께 집에 갔더니 남편이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좋다고 하고 있더라고요. 나 잘했지?하는 표정으로....집에 대파가 없길래 파까지 사서 했다며...대파들이 두루치기 속에서 살아서 안녕하는데....끙....그날도 전 대파 위주로 먹었습니다. ㅜ.ㅜ 하지만 오늘 수족관에 가자는 걸 딱 잘라 거절했습니다. 제가 수족관에 안 간다고, 돌고래 쇼를 안 본다고 달라질 건 없겠지만, 이렇게 책 읽을 때만이라도 노력하면 책 읽는 10주간은, 안 읽고 생각 없이 사는 10주간이랑은 코딱지만큼은 달라질 거 같습니다.
맥락과 느낌으로 이해했다는 말씀에 너무 공감 갔어요!! 말씀하신 것 처럼 채식은 단순히 먹는 행위를 넘어서 내가 밟고 선 지구의 환경을 돌아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2장 읽었습니다. 사육이 동물들에게 이익일수도 있겠다는(이익인 대신에 어느날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운명이지만) 접근이 새로웠습니다. 그럼에도 태어나자마자 도축을 위해 자기 몸만한 사육장에 갇혀 움직이지도 못하고 먹고, 싸고, 교배만 하는 삶은 전혀 이익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먹이와 맹수로부터 보호되는 이익이 있더라도). 자유롭게 방목사육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시골집에서 꽃순이(돼지), 방울이(소) 이름도 갖고, 사육하는 인간과 어느정도 교감은 있어야 이익(?)이지 않을까란 상상이 됐어요.
'고기로 태어나서'라는 책이 있는데, 작가분이 공장식 축사에 직접 가서 일하시면서 쓴 책이라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다른 이유도 많지만, 거기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이 대부분 '정신병'에 걸렸을 거란 점 때문에 더 먹고 싶지 않았어요.
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작가 한승태가 한국 식용 동물 농장 열 곳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자기 자신과 그곳에서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함께한 닭, 돼지, 개 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노동에세이이자 ‘맛있는’ 고기(닭, 돼지, 개)와 ‘힘쓰는’ 고기(사람)의 경계에 놓인 비망록이다.
아 그렇군요. 체험하면서 보고 들은 것을 옮겼을텐데 '정신병'에 걸렸을 거라는 확신이 생겨 더 충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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