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D-29
미국에서 느슨하게 평가한 바에 따르면 오늘날 곡물 기반 사료를 450그램의 소고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대략 5.9킬로그램 정도의 사료가 필요하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p.133 (4장 더 친환경적인 식사는 무엇인가),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즉 친황경적인 육식이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하나의 구실이 될 위험성, 즉 널리 퍼져 있는 육식 관행에 대한 의심스러운 정당화로 활용되어 진짜 목적을 은폐한 구실이 될 위험성도 있는 것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p.144 (4장 더 친환경적인 식사는 무엇인가),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그런데 애정을 나타내는 것은 생물학적 현상이지만 그 이상으로 사회적 현상이기도 하다. 비슷한 맥락에서 우리의 인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요컨대 인간 종에 대해, 호모 사피엔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성’은 자연과학에 속하는 생물학적 개념이 아니라 도덕 담론에 속하는 가치 개념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7장,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그런데 사람들이 공유하는 규범 없이는 참된 의미의 공유하는 삶은 없다. 이러한 방식으로 공동체와 유사한 어떤 것에 호소하는 것은 사실상 서로 공유하는 가치에 호소하는 것이다.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이러한 조건은 우리가 하나 이상의 공동체 성원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최소한의 것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7장,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그런데 사실 여부를 떠나 만약 채식주의 관행이 널리 확산되어야만 완전채식주의의 삶이 제대로 영위될 수 있다면 두 입장 중 어느 쪽도 생태학적 사치가 아니게 될 것이며, 사람들이 계속해서 고기를 사육하고 소비하는 데 은연중에 의존하지도 않게 될 것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p.175 (보편적 채식주의라는 불가능한 시나리오),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고기 소비에 대한 효율성을 말하면서 에너지를 적게 들이고 단백질을 취할 수 있는 닭 같은 가금류 소비를 예로 들었어요. (p134) 그런데 이 역시 많이 버려지게 된다고. 그러니 채식에 비해 사료공급 등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육식이 크다는 얘기는 맞는데 여기서 지구상의 모든 음식 3분의 1이 버려진다는 건 의미심장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제3의 녹색혁명'(이효원,에피스테메)에서는 농지 개간과 과학 혁명으로 품종 개량과 유전자 연구 등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니 이제는 소비자들의 음식 낭비를 줄이는 것이 바로 3번째 '혁명'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약간 다른 얘기인데, 저같은 사람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체질이고, 저희 남편 같은 사람은 고기를 안 먹으면 바로 쓰러지는 체질이에요. 그래서 저는 고기를 안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남편에겐 그 이야기를 못 합니다. 근육효소(근육을 분해하는 효소)가 다른 사람에 비해 많아서 고강도 근육운동은 하면 안 되고, 유산소운동도 과도하게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한 가정에서 같은 반찬을 먹을 때 딜레마에 빠지는데요. 그래서 제육볶음을 먹어도 전 고기를 코딱지만큼 먹고 채소 위주로 먹습니다. '제육볶음 소스 야채볶음'을 먹는 거죠 ㅜ.ㅜ 현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물성 식품을 과도하게 먹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 같아요. 몸짱 이야기 하면서 닭가슴살 먹으라고 하지 말고, 고기는 본인 몸에 맞게 최소한만 섭취하고 채소와 마트에서 사 놓고 쟁여놓은 냉장 음식부터 처리하는 습관을 갖자는 캠페인을 먼저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시댁에 냉장고가 5대 있는데, 냉장고 버리실 생각을 죽어도 안 하십니다(전쟁 날 거 같은 소문이 나면 더 가관이에요. 갑자기 저희집에 쌀과 물, 부탄가스가 막 도착합니다) . 사실 전 채식보다 현대에 낭비되는 음식들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요.
가금류소비 등 채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육식이 채식보다 에너지 소비 등이 덜 된다는 일부 영역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육식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해석.
나서서 정책으로 바뀌기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집에서 냉장고 정리하기 이거 저도 동감합니다. 아울러 1+1에 현혹되어 냉장고를 채우지 말자고 말하고 싶어요. 그렇게 샀다가 버려진 음식이 얼마나 많았는지... 이건 집집마다 다 비슷하더라고요.
주택처럼 냉장고도 1가구 1냉장고는 비과세로 하고 2대째부터 누진세를 보유하면 어떨까요? 사실 전기요금의 상당 부분도 냉장고가 차지한다는데...
@장맥주 님을 국회로!! 아님 저희 시댁에라도~! 예전에 냉장고 한 대가 고장났을 때, 암모나이트급의 누런 게가 채굴된 적이 있어서 모든 가족이 식겁했던 적이 있어요.
헉... 두 곳 다 그다지 가고 싶지 않은데... ^^;;; 설마 그 게가 해동되자 살아서 움직인 건 아니겠지요? 생각해보니 공포영화네요.
살아 움직였음 아마 신나게 끓여 먹었을 거예요. 그것 보라고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안 상한다고 시댁 냉장고에 유통기한 한달씩 지난 우유가 종종 들어있어서 남편이 마시고 "엄마!!!"하고 소리 지를 때가 있어요. 그걸 본 저희 아들은 할머니네 냉장고에 있는 상품은 유통기한 확인을 꼭 하고요. 반전은 시어머니가 좀 많이 결벽증이세요. ㅎㅎ근데 저런 건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대답도 안 해 주시고.... 인간은 정말 모순덩어리예요. 아웃겨
수제 요구르트를 제조하려 실험 중이신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침에 빵 터졌습니다
아고 오늘 상호대차로 도서관 신청이라 모임 끝나고 책을 받는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요~ 채식의 배신을 당하면 채식 안먹게 되는건가? 살짝 기대감과 함께 신청해봅니다!ㅎㅎㅎ
와~~물고기 먹이님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저는 스스로는 채식을 잘 안먹는 편이다 보니깐 외식할때 채식 잘 챙겨먹자 정도 이거든요 채식이 어던 배신을 줄지 ㅋㅋㅋㅋㅋㅋ 살짝콩 기대가 됩니다!ㅎㅎㅎ 수지님 반가워욧!!
근데 제가 <채식의 배신> 앞부분 좀 읽었는데 정말 강하더라고요. 읽고 채식 안 하게 될 가능성 없지 않습니다. 아니, 저자는 그걸 의도한 거 같습니다.
책을 1도 안 읽던 가족이 그 책이 나오자마자 덥썩 사서 열심히 읽고 제가 채식의 장점에 대해 얘기하면 그 책에서 배운 지식으로 절 공격했어요. 그리고 계속 책장에서 꽂혀 있어 볼 때마다 부담스러웠는데 이번 벼룩시장 때 큰 맘 먹고 처분했어요(한강 작가님 덕분에 다른 책에 비해 비싸게 팔렸어요). 논리적인 공격의 트라우마 땜에 정말 같이 살고 싶지 않은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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