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D-29
파리스 덕분에 이 재미있는 전쟁 이야기가 생긴건 인정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예쁜 사랑하세요.' 하고 진짜 짐 싸서 같이 보내버리고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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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7~12권 ■■■■ ● 함께 읽기 기간 : 1월 8일(수) ~ 14일(화) 안녕하세요, 그믐클럽지기입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영웅들의 갈등과 신들의 개입에 대해 생각하며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벌써 한 멤버께서 '대한민국은 어느 신들의 장난이냐' 라는 우스개 이야기를 던지기도 하셨지요. 신들이 인간의 삶에 개입하는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간의 삶은 운명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쪽이신지요? <일리아스>에서 신들은 단순한 관찰자를 넘어서 인간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존재입니다. 영웅들은 신들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두기도 하지만, 동시에 신들의 뜻에 의해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신들의 개입은 전쟁을 더욱 길고 잔혹하게 만들며, 인간의 고통을 증폭시킵니다. 인간의 자유 의지를 훼손하고, 전쟁의 비극성을 더욱 강조하는 역할을 하지요. 작품 속에 여러 신들이 등장하는데요, 인상적인 인물을 고르실 때 꼭 인간이 아닌 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셔도 좋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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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인상 깊었던 사건이나 인물은 누구인가요? 12권까지 읽으며 떠오른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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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마음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댓글창 아래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내 아들아! 힘은 아테나와 헤라가, 그럴 마음만 있다면 네게 내려주실 것이다. 그렇지만 너는 거만한 마음을 가슴속에서 억눌러야 한다. 상냥한 마음씨가 더 나은 법이니라.
그대는 결코 무자비한 마음을 먹어서는 아니 되오. 덕과 명예와 힘에서 더 위대한 신들의 마음도 돌릴 수 있는 법이오.
일리아스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그러니 그대는 집에 돌아가 베를 짜든 실을 잣든 그대가 맡은 일을 보살피고, 시녀들에게 일에 힘쓰도록 이르시오. 전쟁은 일리오스에 사는 모든 남자들, 그중에서도 특히 헥토르가 염려할 것이오.
일리아스 P.206 (6장 490),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A-2. 6장 말미에 헥토르와 안드로마케가 이별하는 장면에서 헥토르가 안드로마케에게 한 말이 인상 깊습니다. 이 대사는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어느 정도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도, 헥토르의 영웅다움과 동시에 인간적인 고뇌를 잘 드러내는 것 같아 기억에 남습니다.
A-1. 디오메데스의 맹활약이 돋보이는 5권의 전투 장면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전투 한가운데서 트로이 병사들뿐 아니라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같은 신도 두려워하지 않고 달려드는 모습은, 당시 그리스인이 신과 인간의 경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흥미롭게 보여주는듯 합니다. 인간이 운명과 신의 힘을 두려워하면서도 그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아직 책 끝머리의 주요 등장인물을 먼저 읽다가 아직 1권도 시작 못 했네요. 이번 주말에 달려보겠습니다.
5장 디오메데스의 무훈의 묘사는 왠만한 전쟁영화보다 더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읽는데 너무 실감이 났어요. 그리스 시대의 무기는 그렇게 날카롭지도 않았을거 같고...저도 모르게 소설인데도 등장인물들이 부디 큰 고통이 없기를 바랬습니다..ㅠ.ㅠ
페미니즘 관점에서 이 작품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전쟁의 전리품이자 남성의 보호와 사랑을 받는 대상으로서만 묘사되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계속 읽고 있자니 좀 고통스럽네요.
하나 인간으로서는 면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숱한 죽음의 운명이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으니 자, 나갑시다! 우리가 적에게 명성을 주든 아니면 적이 우리에게 명성을 주든.
일리아스 P.362 (12장 325),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B-2. 사르페돈이 자신이 가진 부와 권세에만 안주하지 않고, 진정한 영광과 명예를 전장에서 몸소 입증하고자 하는 태도를 잘 보여주는 인상적인 문장이네요.
B-1. '사르페돈'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제우스의 아들답게 뛰어난 용맹을 보여주며 특히 12권에서 그리스 진영의 방벽을 공격할 때, 자신의 동료 글라우코스에게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죽음 앞에서도 영광을 추구하자’라는 취지의 말을 건네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이 대목은 호메로스가 그리고 있는 영웅상이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면서, 삶의 덧없음 앞에서 어떠한 태도를 취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진정한 용기!!
B-1. (출연 비중은 적지만)아킬레우스의 존재감과 9권에서 드러나는 복잡한 심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머니 테티스가 트로이전에 참전하면 ‘명예를 얻는 대신 죽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음에도 그는 참전했던 것인데, 어쩌면 아가멤논과의 갈등을 핑계로 자신의 비극적인 운명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목숨은 한번 이빨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약탈할 수도 구할 수도 없어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법이오. 나의 어머니 은족의 여신 테티스께서 늘 말씀하시기를, 두 가지 상반된 죽음의 운명이 나를 죽음의 종말로 인도할 것이라고 하셨소. 내가 이곳에 머물러 트로이아인들의 도시를 포위한다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은 막힐 것이나 내 명성은 불멸할 것이오. 하나 내가 사랑하는 고향땅으로 돌아간다면 나의 높은 명성은 사라질 것이나 내 수명은 길어지고 내게 죽음의 종말이 서둘러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오.
일리아스 9:408,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9권에서 아킬레우스에게 사절단을 보내 설득하기 위한 선물로 브리세이스도 같이 돌려보내겠다고 했는데 포이닉스, 아이아스, 오뒷세우스 이 세사람 아무도 그 언급은 하지 않는데요? 그냥 빠진걸까요? 아니면 일부러 그런걸까요? 일부러 그런거면 아가멤논을 좀 더 압박?하는 용도 일까요? 더 겸손해지라고??
잘 보면 274절에 브리세이스도 언급되었네요. 선물 목록이 너무 길고 지나가듯이 언급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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