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ㅋㅋㅋ 제가 석진이 어머님을 놓쳤네요! 참어른!
[북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달달북다07)》 함께 읽어요! (1/23 라이브 채팅!)
D-29

편집자향
푸린
앗ㅋㅋㅋㅋㅋ 오픈 마인드의 석진 어머님ㅋㅋㅋㅋㅋ

예소연
ㅋㅋㅋㅋㅋㅋ제일 중요한 거...ㅠㅠ
푸린
석진이.. 가방에 그걸 넣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너무 궁금해요..

편집자향
ㅋㅋㅋㅋㅋㅋ 짓궂은 푸린님

편집자향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ㅁ^ 못 하신 이야기들이 있다면 틈틈이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작가님의 첫 소설집 《사랑과 결함》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데요. 특히 비성장기 3부작(<아주 사소한 시절> <우리는 계절마다> <그 얼굴을 마주하고>)를 재미있게, 그리고 아프게 읽었습니다. 폭력적이고 가혹한 동시대적 사랑의 세계를 잘 보여주신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은 비성장기 3부작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그 순간의 장면들”(64쪽)이 있기 때문에 동미는 불행하지 않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이 작품에서 “밝은 장면”(73쪽)을 보여주고 싶으셨던 이유(동미에게 밝은 장면을 주고 싶으셨던 이유와 연결될 수 있을 듯한데요)와 그 장면을 넣음으로써 작가님께서 느끼셨던 점은 무엇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예소연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동미에게 살아갈 힘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작지만 좋은 기억은 평생의 힘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저도 어릴 때 느꼈던 소소하고 행복한 감정을 지금까지도 희미하게 간직하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그런 작은 기쁨을 통해 진정으로 삶을 맛본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그게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ㅋㅋ) 그래서 동미의 연애가 잘 되기를 바랐고 어두침침하고 낡은 집으로 향하는 그 골목길을 조금이나마 기쁘게 기억하게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편집자향
흑흑.. 울고 있는 저의 모습... 지금 이 말씀이 저에게 왠지 살아갈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동미의 골목길이 밝아진 것처럼 제 안에 있던 어둔 골목길에도 환한 가로등 하나가 반짝 불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예소연
너무 감동적인 말씀입니다...그 말을 듣고 제 마음 속에도 가로등이...ㅎㅎ

편집자향
o(* ̄▽ ̄*)ブ
푸린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동미가 가족들과 함께 수박을 나눠먹는 장면이 너무 좋았어요! 그런 소소한 순 간에 위안 받고 사랑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싶어서요.

편집자향
수박 장면 저도 좋았어요! 수박은 혼자 먹긴 힘든 과일이잖아요. 그리고 함께 먹어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가족들과 모여서 와구와구 먹고 씨를 뱉어야 진짜 수박을 먹는 기분!
푸린
맞아요 그리고 수박이 있어야 비로소 여름인 느낌이죠 ㅎㅎ

예소연
맞아요. 큰 일을 치르고 나서 무언가를 다 같이 먹으면(ㅎㅎ)뭔가 굉장히 큰 기쁨이 몰려오는 것 같아요. 그게 바로 순간의 행복인가봐요.

편집자향
먹는다는 행위는 생존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어떤 순간을 함께 먹는(기억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순탄이
동미의 연애가 잘 되었으면 했다고 하셨는데, 그럼 동미와 석진이는 무사히(?)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편집자향
궁금!

예소연
사실 그 시절에는 별 시시껄렁한 이유로 이별과 연애를 반복하잖아요.(저만 그랬나요..) 그래서 저도 동미가 최대한 시시껄렁한 연애를 하기를 바랐어요 사실ㅎㅎㅎㅎㅎ정말로 작고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수 있게!
푸린
앗 ㅎㅎㅎ 그래도 석진이와 동미는 서로에게 되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어른이 되어서도 즐겁게 추억할 수 있는?

예소연
네 맞아요! 어렸을 때 그런 친구가 있었지, 그때 나에게 온전히 힘이 되어주었던 친구가 한 명 쯤은 있었지! 이런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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