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14. 다윈 영의 악의 기원

D-29
훌륭한 부모는 어느 훌륭한 종교보다도 낫다. 그러나 훌륭한 종교가 드물듯 훌륭한 부모도 드물다. 내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그분의 교육을 받으며 자라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었다. 나에게 신은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110p, 박지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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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해소 - 미약한 빛 / 51%] 미약한 빛 챕터를 읽으셨다면 제이 헌터의 집에 걸린 호두 정물화에 대한 평가를 새로이 내릴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의 새로운 평가를 들려주세요.
호두정물화는 제이에게 일종의 트로피였을 것 같아요. 루미가 생각하는 지루한 7급 서기관이 아니라, 나는 이런 일까지 (계획) 했어!
무슨 상징이나 은유겠거니했는데 호두에 이렇게 실용적인(?) 용도가 있었을 줄이야..말씀하신 트로피의 의미가 설득력 있는 것 같아요. '진실은 해롭다'고 말하면서 진실을 암시하는 그림을 굳이 과시하듯 걸어두다니..
지금껏 루미에게 무시당하던 제이 헌터의 반란이 꽤나 짜릿했습니다(?)
어머나...제이 헌터가 키퍼슨이었네요!!
도파민이 팡팡,,!
성에 사는 왕자님은 자신의 부모와 집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하루아침에 왕관을 빼앗기고 성에서 쫓겨나지 않는 한.
다윈 영의 악의 기원 210쪽, 박지리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1.9 / 다른 길, 다른 목적지 - 패배 / 59%]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 창 아래에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루미는 어느 때보다도 권력의 힘을 절감했다. 평소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규칙을 만드는 사람과 만들어진 규칙에 따르기만 하는 사람의 차이가 바로 이런 순간에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었다. 타 지구에서 볼 때 1지구 사람은 모두 권력자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알고 보면 이 안에서의 계급 차는 오히려 더욱 극명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262p, 박지리 지음
척결 같은 건 없어, 이 바다에. 죄를 감지하는 저울도 없어. 배 조각이 떠받드는 무게는 오직 내 육체의 무게야.
다윈 영의 악의 기원 갑작스러운 비, 박지리 지음
다윈은 한 마리의 양이었다. 내가 저지른 죄를 속죄하기 위해 제물로 바치는 양.
다윈 영의 악의 기원 갑작스러운 비, 박지리 지음
외국어 교수님은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동사일수록 불규칙 동사로 변화할 여지가 많다고 했다. 인간의 언어 습관과 시간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동사에 조금씩 변형을 가한다는 설명이었다. 다윈은 그 설명이 잘 납득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동사라면 오히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더 철저하게 규칙을 따라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규칙보다 불규칙에 치우쳐 언어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인간 자체가 규칙보다는 불규칙으로 진화한다는 말이나 다름없는 것 같았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박지리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0 / 구토 - 시험과 변화 / 65%] 800 페이지가 넘는 책을 65% 가량 읽으셨습니다👏 이미 다 읽으신 분도 계실 것 같긴 하군요^^; 지금까지 읽었던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아무래도 제이 헌터의 실체가 드러나는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네요..등장인물들에 대한 인상 뿐 아니라 소설 전체에 대한 인상이 뒤집히는 느낌이었어요. 중반부에 벌써 범인이 드러나서 당황스러웠는데, ‘왜’가 궁금해서 더 흥미진진해지는…!
역시 그렇죠? 같은 사람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나 달라질 수도 있다니 신기하기도 했답니다
저희 할아버지와 검사님 아버님 같은 분들 덕분에 지금 저희가 이런 깨끗한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거겠죠? 몇 년 뒤에 검사님과 함께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영광일 거예요.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전진과 후퇴, 박지리 지음
루미와 검사의 대화인데, "이런 깨끗한 세상"에 방점이 찍혔어요. 요새 사람들이 쓰레기와 벌레를 혐오하잖아요. 눈에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워 봤자, 다 같은 지구에 있는 건데....눈가리고 아웅하는 거죠. 깨끗하고 살기 좋은 한국....더러운 특정 나라들?? (이건 비단 위생의 문제만 놓고 하는 얘긴 아니에요.) 루미도 제 1지구에, 그것도 하층계급?에 속하면서도 저런 소리를 하는 걸 보며 씁쓸해졌습니다. 이 책의 세계관에서 어쩔 수 없지만...."너 잘못 배웠어!"
“상위 지구의 피해를 무시하는 게 아니에요. 다만 지금까지의 피해 산출이 상위 지구 사람들이 잃은 것 위주로만 이루어졌으니 한 번쯤은 9지구 사람들이 잃은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은 것뿐이에요.” “그 사람들은 아무것도 잃지 않았단다. 애초에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으니까.” “애초에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말은 그만큼 더 우리 사회에 잘못과 책임이 있다는 뜻 아닌가요?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들만 생각한다면 잃은 게 없을 수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희망 같은 건요? 미래에 대한 기대, 꿈 같은 것은요?”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다른 길, 다른 목적지, 박지리 지음
내가 아이를 안고 함께 올라가 있잖아. 아직은 혼자 힘으로 일어서지 못하니까. 그건 내 죄의 무게야. 절대 내 아들의 무게가 아니야.
다윈 영의 악의 기원 갑작스러운 비, 박지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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