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14. 다윈 영의 악의 기원

D-29
저는 같은 기원에서 분화한 친동생에게 추천을…
조금이라도 나아질 여지가 남아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아주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싶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자기와의 화해, 박지리 지음
이걸 못해서 쯧쯧 제가 나이들고 예전과 달라진 건 예전엔 죄의 경중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했다면 이젠 죄를 들켰을 때 그 사람이 취하는 행동에 더 주목해요. 상황에 따라 죄를 지을 수 있지만 그걸 모두가 알게 됐을 때의 행동이 앞으로의 그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르더라고요. 정치인들 생각이 가득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죄를 시인하는 것에서부터 형이 집행되기까지의 과정이 오직 차가운 이성에 의해서만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순진하다 못해 백치 같은 어리석음이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새로 쌓은 탑, 박지리 지음
그 밤만 없었더라면…… 죄도 없는 것인데.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새로 쌓은 탑, 박지리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7 / 그 날의 재구성- 다윈 영 / 100%]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무엇일까요?
아빠 ㅎㅎ 작가님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우리에게 뿌리깊게 박혀 있는 '인간의 본성/본능' 같았습니다. 제가 한 말은 아니고, 제가 존경하는 옥타비아 버틀러 작가님이 인간에게 가장 지울 수 없는 본성이 '위계'라고 했는데요. 아이들도 놀이터 가면 "너 몇 살이야?"부터 묻잖아요. 그러면서 본인의 위치를 정하려는 하고요. 그 속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욕망은 그 사람이 순수하든 되바라졌든 계기만 생기면 튀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니스와 다윈에게도 기폭점이 된 것이 '비밀이 밝혀진다 -> 모든 것을 잃는다 -> 위계질서 내에서 최하위로 강등된다'였고요. 하지만, 본인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아무것도 잃지 않은 자들이 우리의 우위를 선점해 가는 것들을 보여 주는 아주 훌륭한 작품이었어요.
잘못된 선택이 최선의 결과를 낳은, 어찌 보면 현실이 잘 반영된 작품이지요? 정말 재밌게 후루룩 읽었어요.
저는 프라임스쿨이요 프라임스쿨에서 '배운 대로' 변호를 포기하고자 했지만, 결국은 프라임스쿨과 '하나가 되어' 우뚝 선 다윈 영. 다윈은 니스와는 다르게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여전히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미 오래 전 일이라 까맣게 잊은) 러너와, (죄책감에 허덕이는) 니스를 뛰어넘을 것 같습니다. 엘리트주의를 메워야..
박지리 작가님이 혹시 살아 계셔서 2편을 썼으면 다윈과 루미의 대결로 펼쳐졌을 것 같아요. 그냥 꿈꿔 봤어요!
아 어 너무 기대되는걸요? 작고하셨다니 몰랐네요..
생각보다 결말이 어두워서 놀랐네요. 풍자나 비판이 아니라 차라리 분노에 가까운 소설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뚝 선 인간’이라는 진화의 감동적인 이미지를 이렇게 거꾸로 전위시킬 줄이야… 악의 기원은 너무 거대한 질문처럼 느껴져서 섣불리 대답하긴 힘들지만… 인간 본성은 의식적으로 고칠 수 없는 것이고 프라임스쿨로 대표되는 시스템은 인위적인 것이니, 굳이 고민한다면 후자를 고민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전쟁을 생각하면 인간이 왜 이럴까 싶지만, 한편으론 이 많은 인간이 어찌어찌 살아가는 시스템을 생각하면 어떻게 이런걸 만들었을까 놀라기도 하는데.. 어쩌면 작가님은 이런 안일한 보수성(?)이 악의 기원이라고 지적하는걸지도 모르겠네요. 다윈은 역설적으로 어른이 된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런 짓을 저지를 정도로 시스템을 신뢰하고 그것과 하나가 되었으니, 앞으로는 힘을 휘두르면서도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을듯.. 어쩌면 강력한 독재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지님 말씀처럼 후속작이 나와도 재밌을 듯 한데 아쉽네요. 대통령에 출마한 다윈 vs 막으려는 옛연인 루미 같은 내용으로..
아 발전되는 후속작 플롯이 너무나 흥미진진한데요.. 루미는 여느 소수정당의 기세 넘치는 초선의원으로(세계관 내에 의회가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정치싸움 흥미진진할 것 같은데..
오! 전 아내가 된 루미가 다윈의 비밀을 알게 되고...로 생각했는데 옛연인 설정도 재미있겠어요. 현재 아내가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고요. 거기에 다윈의 자식들까지 나오면~~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24 / 마무리 및 서평] 다 읽으셨나요? 책을 다 읽은 감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100'단어' 이상의 서평을 남겨주세요. *단어 수 세기: https://lettercounter.net
초반부의 계급 사회와 관련된 설정들 때문에 주인공 소년 소녀가 사회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는 미스테리물인줄 알았는데... (좋은 의미로) 이렇게 기대를 배신하는 소설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이야기의 포커스가 가족에 맞춰져 있었지만 오히려 더 크고 깊은 테마를 건드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위악적으로 느껴질만큼 어두운 결말이 이해는 되면서도, 조금 아쉽기도 했네요. 어떤 희망의 실마리라도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아마 있었는데 제가 캐치를 못한거겠죠?
없었던 것..같아요. 그런데 이 또한 현실 아닐까요. 아니면 작가님이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계셨을..수도.
서평을 쓰고 싶었지만...제가 서평을 못 써요! 그래도 이 책을 여러 분들과 읽어서 좋았습니다.
저도..못씁니다..! 마무리 겸 올린 멘트이니(?) 부담가지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저도 드디어 다 읽어서 좋았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X연뮤클럽] 28. 뮤지컬 안내서 읽고 공부해요 ①<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