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14. 다윈 영의 악의 기원

D-29
생각보다 결말이 어두워서 놀랐네요. 풍자나 비판이 아니라 차라리 분노에 가까운 소설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뚝 선 인간’이라는 진화의 감동적인 이미지를 이렇게 거꾸로 전위시킬 줄이야… 악의 기원은 너무 거대한 질문처럼 느껴져서 섣불리 대답하긴 힘들지만… 인간 본성은 의식적으로 고칠 수 없는 것이고 프라임스쿨로 대표되는 시스템은 인위적인 것이니, 굳이 고민한다면 후자를 고민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전쟁을 생각하면 인간이 왜 이럴까 싶지만, 한편으론 이 많은 인간이 어찌어찌 살아가는 시스템을 생각하면 어떻게 이런걸 만들었을까 놀라기도 하는데.. 어쩌면 작가님은 이런 안일한 보수성(?)이 악의 기원이라고 지적하는걸지도 모르겠네요. 다윈은 역설적으로 어른이 된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런 짓을 저지를 정도로 시스템을 신뢰하고 그것과 하나가 되었으니, 앞으로는 힘을 휘두르면서도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을듯.. 어쩌면 강력한 독재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지님 말씀처럼 후속작이 나와도 재밌을 듯 한데 아쉽네요. 대통령에 출마한 다윈 vs 막으려는 옛연인 루미 같은 내용으로..
아 발전되는 후속작 플롯이 너무나 흥미진진한데요.. 루미는 여느 소수정당의 기세 넘치는 초선의원으로(세계관 내에 의회가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정치싸움 흥미진진할 것 같은데..
오! 전 아내가 된 루미가 다윈의 비밀을 알게 되고...로 생각했는데 옛연인 설정도 재미있겠어요. 현재 아내가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고요. 거기에 다윈의 자식들까지 나오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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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의 계급 사회와 관련된 설정들 때문에 주인공 소년 소녀가 사회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는 미스테리물인줄 알았는데... (좋은 의미로) 이렇게 기대를 배신하는 소설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이야기의 포커스가 가족에 맞춰져 있었지만 오히려 더 크고 깊은 테마를 건드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위악적으로 느껴질만큼 어두운 결말이 이해는 되면서도, 조금 아쉽기도 했네요. 어떤 희망의 실마리라도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아마 있었는데 제가 캐치를 못한거겠죠?
없었던 것..같아요. 그런데 이 또한 현실 아닐까요. 아니면 작가님이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계셨을..수도.
서평을 쓰고 싶었지만...제가 서평을 못 써요! 그래도 이 책을 여러 분들과 읽어서 좋았습니다.
저도..못씁니다..! 마무리 겸 올린 멘트이니(?) 부담가지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저도 드디어 다 읽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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