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채팅이 곧 게시판이었군요. 자유롭게 읽는 내용이나 생각 나누도록 할께요! 고맙습니다!!
네! 의견 많이 남겨주세요~. ^^
28쪽 마지막 단락에 생전 처음 들어본 단어가 있어서 찾아봤습니다. ‘거멀못’ 나무 그릇 따위의 벌어질 염려가 있는 곳에 검쳐서 거멀장처럼 박는 못. 세간이나 나무그릇의 모퉁이에 걸쳐 대는 쇳조각을 ‘거멀장’이라고 하는데 이와 비슷하게 생긴 못이 바로 ‘거멀못’이다. 그리고 ‘거멀장하다’라고 하면 ‘물건 사이를 연결시켜 벌어지지 못하게 하다’는 뜻이다. ‘거멀장’이든 ‘거멀못’이든 ‘물건 사이를 연결시켜 벌어지지 않게 하는 데’ 쓰이는 것이다. ‘거멀’은 ‘거머쥐다’, ‘거머안다’, ‘거머잡다’ 따위의 접두어 ‘거머-’에서 비롯된 말이다. 따라서 ‘거멀못’은 ‘두 곳을 단단히 거머쥐는 구실을 하는 못’이다. 사람들의 모둠살이에서도 거멀못 구실을 하는 사람이 있다. 다투고 헤어진 두 친구를 다시 결합시키거나 갈라진 나라를 통일시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바로 사회의 ‘거멀못’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장 들어갔는데 부록1 읽고오라네요? 근데 부록1이 서른페이지이고 내용은 신경과학입문이네요?? 새폴스키가 앞단락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니…….
부록1의 내용은 고딩 생2 정도에서 다룰내용을 쉽게 설명해 놓은거 같더라구요. 생각보다 잘 읽혔어요. ㅎ
저는 처음에 부록 읽으면서 가볍게 읽고 돌아와야지 했는데, '마지막으로 하나 더 보자'는 말만 몇 번을 읽은 건지 모르겠어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부록을 무사히 읽었지만, 생물을 다시 배우고 있는 느낌은 왜 때문이죠. 문과생은 서럽습니다...
저도 2장 초입에 부록 읽고 왔냐며 확인까지 하기에 부록을 읽고 있습니다. 좀 생소하긴 하지만 흥미롭기도 하네요 ㅎ 2장 읽으면서 도움이 되기를...
부록 다 읽긴했는데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어요 ㅋㅋㅋ 서러운 문과생2😅
서러운 문과를 넘어 서러운 예체능계 학생이라....읽고 또 읽고 대체 내가 뭘 읽고 있는거야? 라는 생각이....게다가 전 영어판으로 읽고 있어요! 🤪
이마엽겉질이 frontal cortex를 말하는 건가봐요. frontal은 전두라는 말로 더 많이 사용되었던거 같은데.. 이마엽겉질이 낯설게 느껴지네요... 아, 바로 뒤에 설명이 있네요 ㅋ
헉! 전두엽 대신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군요?
「가장 친절한 절개 The Kindest Cut」라는 기사로 보도한 적이 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가 아니라 모르는 이에게 제 장기를 준 기증자들에 관한 기사였다. 이것은 순수한 이타성의 행위로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마리아인들 때문에 혼란스러워했고, 의심과 회의를 품었다. 그는 자기 콩팥을 주고 은밀히 돈을 받기를 기대했을까? 관심에 목마른 종자인가? 수혜자의 인생에 끼어 들어서 결국 수혜자의 삶을 망치려고 할까? 그가 얻는 대가는 무엇일까? 기사는 이런 극진한 선행이 그 초연함과 무정함 때문에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장.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이 경우에 해당하는 희한하고 그로테스크한 사례로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 증후군'이 있다. 여성이(압도적으로 여성이 많이 보이는 문제다) 의료계의 관심, 보살핌, 수용을 바라는 병적인 욕구 때문에 제 아이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소아과에 가서 어젯밤에 우리 아이가 열이 많이 났다고 거짓말하는 수준을 말하는 게 아니다. 아이에게 구토제를 먹여서 토하게 하고, 독성 물질을 주입하고, 산소결핍증을 유도하려고 질식시키는 등 종종 치명적 결과를 낳는 수준이다. 이 증후군의 한 속성은 어머니가 충격적일 만큼 아무런 정동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행동을 보자면 격렬한 광기에 사로잡힌 이들이 아닐까 싶지만, 이들은 오히려 차가울 만큼 초연하다. 같은 심리적 이득을 얻을 수만 있다면 수의사에게 가서 금붕어가 아프다고 거짓말하거나 시어스백화점 고객서비스 부서에 가서 토스터가 고장났다고 거짓말하는 일도 태연히 할 이들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장.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우리는 열정의 범죄와 열정의 선행을 가장 잘 납득한다(뒤에서 보겠지만, 냉정한 친절도 종종 권할 만한 점이 있기는 하다). 열혈의 악행, 마음 따듯한 선행, 그리고 냉혈의 악행 및 선행이 안기는 불안한 부조화의 느낌. 여기에 담긴 핵심을 집단수용소 생존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였던 엘리위젤이 이렇게 잘 요약한 바 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강한 사랑의 생물학과 강한 미움의 생물학은 많은 면에서 비슷하다. 이 깨달음은 우리가 공격성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환기한다. 우리는 잘못된 종류의 공격성을 싫어할 뿐, 옳은 맥락의 공격성은 좋아한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장.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마지막으로, 가끔은 오로지 인간만을 고려하는 것이 우리의 인간성을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P.20,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통증 정보: 중뇌의 수도관주위회색질을 통해 통증정보가 편도체로 전달됨 (54쪽) 수도관주위 회색질(periaqueductal gray, PAG) 또는 수관주위 회색질 또는 중심회색질(中心灰色質, central grey)은 중간뇌 수도관 주위의 회색질로 **자율 기능, 동기 행동, 위협 자극에 대한 행동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8%98%EB%8F%84%EA%B4%80%EC%A3%BC%EC%9C%84%ED%9A%8C%EC%83%89%EC%A7%88
편도체가 경계, 불확실성, 불안, 공포에 관여한다는 점을 반영하듯, 편도체를 활성화하는 것은 통증 그 자체라기보다는 예측 불가능한 통증이다. 통증은 (그리고 통증에 대한 편도체의 반응은) 철저히 맥락 의존적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54,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비인간 동물중에서 리더의 잘못된 판단으로 공동체가 멸망에 이르는 사례가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동물의 왕국>류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개미 공동체는 늘 성장하고 성공해보이는듯 하거든요. 이들은 본능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할뿐인데 그것만으로도 공동체는 성장하고 성공하는가… 혹시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암울한 시국에 영향으르 받은 것 같긴 합니다.
인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사자나 침팬지는 무리에 지도자가 있고, 무리끼리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패배한 측의 패배 원인에는 지도자의 과오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성공한 공동체가 살아남아서 자손을 남겼고 성공하지 않은 공동체는 아예 예전에 사라져서 관찰할 만한 게 남아있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중이떠중이나 좀 부족한 공동체도 종종 생기긴 했지만 오랜 세월의 진화 끝에 후손을 못 남겨서 지금까지 이르지 못하거나 비슷한 어중이떠중이들만 공존할 수 있는 niche를 찾아 생존했을지도요.. 시국을 떠나서도 흥미로운 주제같아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호러✖️미스터리 <디스펠> 본격미스터리 작가 김영민과 함께 읽기[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버지니아 울프의 네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전쟁 속 여성의 삶
[도서 증정] <여성과 전쟁: 우크라이나 소설가의 전쟁일기> 번역가와 함께 읽어요.[책걸상 함께 읽기] #47.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밀리의 서재에 있는 좋은 책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7. 데미안
좋은 스토리의 비밀을 밝혀냅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스토리탐험단 여섯 번째 여정 <숲속으로>
문화 좀 아는 건달의 단상들
설마 신이 이렇게 살라고 한거라고?그믐달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
믿고 읽는 작가, 김하율! 그믐에서 함께 한 모임들!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현암사 80주년 축하해 주세요 🎉
[도서 증정] <이달의 심리학>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
퇴근의 맛은 두리안 ?!
[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독서 모임에서 유튜브 이야기도 할 수 있어요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