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가 인간 행동을 단 하나의 시각으로 완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학문적인 문제만이 아닐 수도 있다. 훨씬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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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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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크고 중구난방이 주제에 접근할 때는 먼저 용어를 정의하는 것이 일종의 의무다. 썩 달갑지 않은 의무다. (중략) 이런 용어 중 많은 수가 그 의미의 전유와 왜곡을 놓고 이데올로기 싸움이 벌어지는 대상이라는 것이 한 이유다. 단어에는 힘이 있고, 그 정의에는 종종 황당하리만치 개성적인 가치들이 담뿍 담겨 있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장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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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우에 이 필수적이고 중요한 의무를 건너뛰는 바람에 하나마나 한, 지극히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진다고 생각해 답답함을 느끼곤 합니다. 저자가 지적하고 있어서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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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거몰못에 해당하는 핵심 용어들은 그 커다란 맥락 의존성 때문에 정의하기가 유난히 어렵다. 따라서 나는 이 점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용어들을 묶으려고 한다. 어떤 행동이 친사회적인가 혹은 반사회적인가 하는 식으로 나누지는 않겠다. 내 취향에는 너무 냉혈한 표현이다. '선한' 행동과 '악한' 행동으로 부르지도 않겠다. 너무 열혈이고 뜬구름 같은 표현이다. 간결함을 한사코 거부하는 개념들을 부르는 편리한 준말로서, 나는 이 책을 우리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의 생물학을 살펴보는 책이라고 부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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