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테스토스테론의 효과가 대단히 맥락 의존적이라는 사실은 이 모든 상황을 하나로 토압하는 가장 결정적인 개념이다. 이 맥락 의존성은 테스토스테론이 X의 원인이라기보다는 X의 원인인 다른 무언가의 힘을 증폭시킨다는 뜻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노이즈를 읽다 결국 미뤄놓고 행동 읽기 사직했습니다. 2장째 읽으려다 결국 appendix 1 만 읽고 2 장은 내일 읽는걸로.. 재밌어요. 이번에는 제발 끝까지 즐겁게 읽고싶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가 <노이즈>의 2.5배 이상이네요. 화이팅입니다! ^^
전 근데 왜 계속 전자책 2%에서 3%로 안 넘어가는 거죠? 전자책이 고장난 거 같아요. ㅎㅎ 어제도 "와~계속 읽어도 2%야."했더니 "그래, 그런 식으로 50번만 더 읽음 되겠네."라고 영혼없이 얘기하는 가족이 한 명 있었습니다. 책은 정말 재미있어요!
엇, 저도요! 읽어도 읽어도 퍼센트가 정체되어 있는 마법에 걸렸습니다. 연인에게 이 말을 했더니 웃더라고요. (오빠, 나 심각해, 지금)
@siouxsie @연해 챕터가 바뀔 때 퍼센티지가 고쳐지는 알고리듬인가 봐요. <행동> 2장이 유독 길어서, 2장을 읽는 동안 퍼센티지가 안 올라가는 것 아닐까요?
@연해 사실...저 아직 서문이에요...맴매!! 오늘 중으로 꼭 진도를 따라 잡겠습니다~ (근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어머나 ㅋㅋ 저도 지금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읽고 있어요. 9월부터 읽고 있는데 지금 book 11 읽는 중이에요. 영어로 읽는 중이라 시간이 좀 오래 걸리네요.
꼭 2025년에 완독하기를 바랍니다~!
도스토옙스키는 항상 옳아요^^ 굿초이스~
오, 수지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읽고 계시는군요! 저도 그 책 좋아하... 고 싶었지만, 읽느라 살짝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반을 좋아했어요. 이 책과 그 책을 병행하신다는 건! 엄청난 것! 저도 수지님이랑 짠-!하고 만나서 정말 좋았답니다. 이 방에서 새벽서가님께 자랑(?)도 했었는데, 혹시 그날의 우연한 만남을 저만 기뻐했던 건 아닐까 싶어 살짝 걱정(!)도 했거든요. 찰나의 순간이었는데, 서로의 얼굴을 바로 기억했다는 것도 내적 친밀감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화장실에서 긴가민가 엄청 고민하다가, 어떻게 연락을 드려야 하나 그믐에 말해야 하나... 하지만 결말은 기쁨의 쎄쎄쎄!!
하하, 마치 주방저울 tare 버튼을 챕터가 바뀔 때마다 꾹꾹 누르는 기분이에요. 아니면 책을 펼칠 때마다 제 기억이 리셋되고 있거나? 용어들이 입에 붙지 않아 중얼중얼 되뇌어가며 읽는데도, 다시 읽으면 자꾸 헷갈리고 그러네요. 그래도 4장까지 무사히! 진도는 잘 맞춰가고 있습니다. 댓글 진도는 눈으로 가만가만 잘 따라가고 있고요(웃음이 비집고 나오는 건 안비밀입니다).
이런 발견은 무슨 의미일까? 테스토스테론이 우리로 하여금 지위를 얻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일을 무엇이든 더 기꺼이 하도록 만든다는 뜻이다. 여기서 핵심은 그 일이 ‘무엇이든’ 한다는 데 있다. 만약 우리가 사회환경을 적절히 설계할 수 있다면, 도전을 받아서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아진 사람들이 누구에게든 친절을 베풀지 못해 안달하면서 서로 미친듯이 경쟁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좀 더 덧붙이자면 누군가를 나를 공격한다면 맞서 싸울 즐도 알아야하는데 자기를 방어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거나 상대방의 공격을 그냥 받아들이고 수긍하면 그걸 바람직하게 보지는 않는다는 거겠죠.
테스토스테론이 우리로 하여금 지위를 얻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일을 무엇이든 더 기꺼이 하도록 만든다는 뜻이다. 여기서 핵심은 그 일이 ‘무엇이든’ 한다는 데 있다. 만약 우리가 사회환경을 적절히 설계할 수 있다면, 도전을 받아서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아진 사람들이 누구에게든 친절을 베풀지 못해 안달하면서 서로 미친듯이 경쟁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남성의 폭력으로 점철된 현재 세상의 문제는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을 높인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공격성에 너무 자주 보상한다는 것이 문제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몇 시간에서 며칠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옥시토신은 우리 편에게는 친사회성을 더 발휘하도록 만들지만 그 밖의 타인들에게는 더 못되게 굴도록 만든다. 이것은 보편적 친사회성이 아니다. 자민족 중심주의와 외국인 혐오일 뿐이다. 달리 말해, 이 신경펩타이드들의 행동은 맥락에 따라 극적으로 달라진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환경에 있고,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엇, 옥시톡신이 대체로 좋은 신경전달물질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한마디로 이기적인... 트럼프가 이 물질이 좀 많은 사람인 것 같기도 하네요.
@stella15 저는 아직 2장까지밖에 못 읽었지만 위 글처럼 옥시토신이 배타적인 친사회성을 유도한다면, 짐작건대 트럼프에게 옥시토신이 많을 거 같진 않네요. 트럼프는 자기 배우자하고도 그다지 친밀하지는 않아 보이잖아요. 그리고 맥락에 따라 친사회성을 띠게 만드는 걸 간단하게 '이기적'이라고 해석해버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게다가 누군가가 이기적이라고 타박하기 위해 어떤 호르몬이 많이 혹은 적게 분비되는 것 같다고 하는 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게 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되리라'는 생각과 정반대 지점에서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가 한 선택과 행동에는 물어야 할 책임과 던지고 싶은 비난이 저도 많습니다만.
실은 옥시토신이든 아드레날린이든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은 그저 화학물질일 뿐 '좋거나' '나쁘지' 않죠. 그건 우리 인간이 만들어놓은 사회적 맥락일 뿐..^^;;; 이 작가가 폭력이 '좋거나 나쁘지 않고 맥락 의존적'이라고 한 것처럼.. 그런데 우리 인간은 화학물질이든 물리적 현상이든 어떤 중립적인 것에 도덕적 가치나 평가를 부여하려는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가치를 부여하는 것 또한 인류의 전두엽의 기능 중 하나가 아닐까요? 안그래도 한때 정신과 전공을 고민했고 ADHD인 아이와 함께 이런 뇌과학과 심리학적 이야기를 많이 해오다보니 전 종교나 윤리적 가치를 부여하는 인간의 심리나 뇌과학적 기전에 관심이 참 많았는데 이 책은 참 제 취향이네요.
맞아요! 이 책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고 여러 차례 반복되는 말이 "맥락"입니다. "맥락"은 제가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이기도 하고요. 사실, 맥락은 과학뿐만 아니라 인류학, 사회학, 철학 등으로 계속해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 개념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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