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장들에서도 누누이 만났던 주의사항을 떠올려보자. 뇌가 경험에 반응하여 변화하는 능력이란 가치중립적 현상이다. 시각이나 청각이 소실된 사람들에게서 축삭이 재지도화하는 것은 훌륭하고, 흥분되고, 감동적인 일이다. 내가 런던에서 택시를 몰면 해마가 커진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오케스트라의 트라이앵글 연주자가 청각 겉질이 더 커지고 전문화한다는 것도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 반대 방향도 있다. 트라우마가 편도체를 확장시키고 해마를 위축시켜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앓는 사람을 괴롭힌다는 것은 어떤가. 손재주를 담당하는 운동 겉질 부위가 확장되는 현상이 신경외과 의사에게 나타난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금고털이에게 나타난다면 사회에 그다지 이롭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5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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