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그믐과 고전작품의 연결고리라니! 너무 신선합니다. 세월이 흘러도 고전만이 갖고 있는 클래식함이 있죠. 저도 좋아해요. @borumis 님 말씀처럼 시공간을 거슬러서 과거의 댓글에 뒤늦게 답하기도 하지만(저는 아직 여기 머물러 있네요ㅋㅋㅋ), 그 과정이 편안합니다. 카톡처럼 재촉당하는 느낌이 없어서 좋아요. 남겨주신 댓글들 읽다가 혼자 웃음 터지기도 하고, 끄덕끄덕하기도 하고. 몸은 떨어져있지만 이 공간에서 같이 연결된 느낌이라 든든하네요.
@연해 저도 재촉당하는 느낌 없이 제 속도로 읽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그믐만의 시공간과 세계관, 넘 공감 가네요. 일반적인 플랫폼과 비교할 때 마치 프랜차이즈 카페와 개성 있는 개인 카페 같은 느낌이랄까요- 수정이 안 되니까 더 신중하게 댓글을 쓰게 되는 것도 좋았지만, 저는 모든 모임의 글들이 다 공개라는 게 좋더라고요. 책임감 있는 대화를 위한 거라고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문턱을 낮춘 면도 있는 것 같아요. 모임에 참여하지 않거나 이미 종료된 모임이라도 대화를 보면서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뭔가 책이라는 매체와 닮은 느낌? 책은 모두에게 열려 있잖아요.
그러게요. 아까 그믐처럼 고전 작품들이 마치 시공간을 넘어 옛날 작가들과 대화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고전 작품들은 대개 저작권이 소멸된 public domain에서 아무나 볼 수 있는 점도 비슷하네요. 그믐과 책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데.. 심리적 문턱만 낮춰진다면 진정한 생각과 대화의 장이 될 수 있지 않나 싶네요.
@흰벽 맞아요. 아카이브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이 모든 정보들을 나중에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써서 습득한다면 나에게 어떤 정보를 제시하고 인사이트를 줄까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ㅎ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모임지기님의 설정에 따른건 아닌지 조심히 유추해보고 있는데), 게시판 모드로 읽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채팅모드로 바뀌어 있더라구요. 일단 매번 바꿔가며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
사실 그믐 개발이나 운영에 제가 별로 간여하지 않아서 저도 자세한 설정은 잘 모르는데, 아마 이 모임을 모임지기가 채팅 모드로 설정을 해놓은 거 같습니다. ^^
그렇게 유추하고 있었습니다.
4장 호르몬에 대해 읽다보니 몇년전 읽은 책이 생각나네요. 암컷들,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성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고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던 책입니다.
암컷들 - 방탕하고 쟁취하며 군림하는마다가스카르의 정글과 케냐의 평원, 하와이나 캐나다의 바다 등을 종횡무진 모험하면서, 진화생물학의 최전선을 걷고 있는 연구자들을 만난다. 바람둥이 암사자, 레즈비언 알바트로스, 폭압의 여왕 미어캣, 여족장 범고래 등 수컷보다 방탕하고 생존을 위한 투사로 살아가며 무리 위에 군림하는 자연계 암컷들의 진면목을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펼쳐 보인다.
저도 이 책 조금 어렵지만 꽤 흥미롭게 읽었어요. 근데 읽다 말았.....다시 제대로 각 잡고 읽어 봐야겠어요!
내일(1월 7일 화요일)과 모레(1월 8일 수요일) 읽을 4장의 주인공은 호르몬인데요. @오구오구 님께서 『암컷들』 추천해주셔서 저도 덧붙입니다. 4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에 좋은 책은 『크레이지 호르몬』(동녘사이언스)과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어크로스)입니다. 각각 원서가 2018년과 2022년에 나온 책인데요. 『크레이지 호르몬』은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호르몬 연구의 역사(약 100년)를 훑으면서 호르몬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는 현직 내분비 전문의가 쓴 '호르몬에 대한 모든 것' 같은 책이에요. 이 두 권과 4장을 읽으면 거의 호르몬에 대해서는 엄지 척! :)
크레이지 호르몬호르몬이 성 분화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에 관한 답을 제시한다. 또한, 남성도 여성도 아닌 간성인들의 삶을 들려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성별 시스템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 순간의 감정부터 일생의 변화까지, 내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모든 것세계적인 내분비 전문의인 막스 니우도르프 교수는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에서 임신과 출산을 통한 생명의 탄생부터 갱년기 이후의 새로운 호르몬 균형이 나타나는 시기까지, 삶의 각 단계마다 호르몬이 어떻게 다양한 신체 기능을 활성화하고 지시하는지 소개한다.
@YG 엄지척이라고 하시니 빨리 도전하고 싶어지네요.
꽤 인상적이지 않은가? 사실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는 “복잡한 일은 복잡하게 생각해야지” 하는 말을 거창하게 한 것뿐인지도 모른다. 거참 대단한 통찰일세. 그리고 어쩌면 나는 “아, 우리는 섬세하게 생각할 거야. 저 ‘길을 건넌 암탉’ 전문 신경화학자들이나 암탉 진화생물학자들이나 암탉 신경분석가들처럼 자신만의 제한된 범주에 갇혀서 지나치게 단순한 답에 빠지는 일은 없을 거야”라는 식의 허수아비를 암암리에 세운 것인지도 모른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서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안녕하세요~ 좀 늦게 시작했습니다. 책이 비싸서 좀 망설였는데 평소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데다가 저자의 유머가 재밌다고 하셔서. 유머가 중요합니다. ^^ 서문 읽는데 공감가는 대목이 있네요. 가끔 하게 되는 생각.
@오도니안 저자는 대단한 통찰이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이 정도의 통찰을 가진 사람를 저는 극히 드물게 (책으로라도) 만나본 거 같습니다. 저자의 유머는 아마 그런 메타인지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점점 재밌어지니 금방 따라잡으실 거예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구오구 님께서 낯설다고 말씀하셨는데, '기댐핵'은 앞으로도 자주 나오는 용어니 한번 정리할게요. 말씀하신 대로 Nucleus Accumbens(NAc라고 줄여서도 씁니다) 맞습니다. 측좌핵, 중격의지핵, 측핵 이런 용어로 쓰이다가 우리말로 기댐핵으로 통일되었어요. "기댐"은 말 그대로 "기대다"입니다. 라틴어 "Accumbens"가 "기대다"라는 뜻이거든요. 해부학적으로 이마엽 안쪽 아래를 흔히 중격(septal area)이라고 하는데 그곳에 기대어 있는 모양으로 파악해서 애초 저런 이름이 붙었고, 그걸 번역하면서 저런 난장이 벌어진 거랍니다. (저도 신경 해부학자는 아니니 이 정도만!) 아무튼, 기댐핵은 보상과 도파민 호르몬이 등장할 때 항상 쌍으로 나오니 기억해 두세요!
앗.. Nucleus Accumbens를 중격의지핵으로 배웠던 전 옛날 사람 인증이네요.. 저도 기댐핵은 처음 들었어요..ㅋ 의학용어들도 영어 한자 순우리말 등으로 배우고 심지어 그것도 자꾸 바뀌다보니 안그래도 외울거 많아 죽겠는데 정말 고달파요;;;
여기서 "의지"가 "의지하다"의 "의지"이고 우리말로는 "기대다"니까, 결국은 같은 말입니다. :)
감사합니다. Sapolsky가 언급한 dlPFC와 vmPFC의 각 담당기능 기억 팁처럼 도움이 되네요^^
오, 완전 정리되었습니다. 보상과 도파민, 기댐핵... 이렇게 기억하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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