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When you think categorically, you have trouble seeing how similar or different two things are. If you pay lots of attention to where boundaries are, you pay less attention to complete pictures.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What occurred in the prior second that triggered the behavior? This is the province of the nervous system. What occurred in the prior seconds to minutes that triggered the nervous system to produce that behavior? This is the world of sensory stimuli, much of it sensed unconsciously. What occurred in the prior hours to days to change the sensitivity of the nervous system to such stimuli? Acute actions of hormones. And so on, all the way back to the evolutionary pressures played out over the prior millions of years that started the ball rolling.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좌반구는 분석적이고, 우반구는 직관과 창조성에 더 관련된다. 이 대비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이른바 '좌뇌'스러운 것은 지나치게 꼼꼼하게 숫자를 세는 성향이고 '우뇌'스러운 것은 만다라를 그리거나 고래와 함께 노래하는 성향이라는 둥, 겉질 편측화를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과장한 이야기가 돌았다. 사실 두 반구의 기능차이는 일반적으로 미묘하므로, 나는 편측화를 대체로 무시하겠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2장. 1초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다른 연구에서, 피험자들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고 기다리다가 쇼크를 받았다. 예측성과 통제력의 결핍이 어찌나 싫던지, 많은 피험자들은 차라리 더 강한 쇼크를 당장 받는 편을 선택했다. 기다린 피험자들의 경우, 두려움을 예상하는 시간이 길수록 편도체가 더 많이 활성화했다. 이처럼 인간의 편도체는 공포 유발 자극에 우선적으로 반응한다. 심지어 워낙 순간적이라서 우리가 의식으로는 감지하지 못하는 자극에도 반응한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2장. 1초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이 대목에서 저는 그 유명한 영화 제목이 생각났어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우리의 심장은 우리가 살인적 분노를 느낄 때와 오르가슴을 느낄 때 거의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2장. 1초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공포와 공격성이 필연적으로 얽혀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공포가 공격성을 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공격성이 공포에서 비롯하는 것도 아니다. 보통 공포는 이미 공격 성향이 있는 개체에게서만 공격성을 높인다. 공격성을 안전하게 표출할 선택지가 없는 낮은 서열의 개체에게서는 공포가 오히려 공격성을 낮춘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2장. 1초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과거의 끔찍했던 경험이 남긴 트라우마 때문에 사회불안장애를 갖게 된 사람이 있다고 하자. 단순하게 설명하면, 인지행동치료는 그에게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을 재평가할 도구들을 안겨주는 것이다. 기억하세요, 이 사회적 상황에서 당신이 느끼는 끔찍한 기분은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에 대한 것이지 지금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것이 아니랍니다, 하는 식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2장. 1초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중간중간 섞여있는 저자의 농담에 웃음이 납니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네요(특히 편도체). 저는 감각이 예민한 편인데, 그때 좋은 게 편도체 안정화 훈련이라고, 최근에 알게 됐어요(이 책이 아닌 다른 책을 통해서요). 제 불안감과도 연결되어 있어, 실마리가 보이는 느낌이었거든요(편도체 강화 운동? 이 있더라고요). 단순히 감정을 절제하거나 마음을 다스리는 문제가 아니었던 거죠(흔히 정신 질환을 정신력이 부족하다는 말로 치부하는 것과도 비슷한 맥락). <행동>에서는 그런 여러 사례를 기능적(뇌의 이상)으로 다루고 있어 생각이 더 명쾌해집니다. 불안과 두려움, 분노와 부정적 감정의 뿌리는 편도체지만, 그동안은 이 감정들을 자꾸 생각의 차원(마음관리)에서 해결 가능할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감정은 몸(뇌)의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불안감이 자꾸 생겨나는 것도, 두려워하는 감정이 익숙해지는 몸(뇌)의 변화라는 것을요. 그래서 몸의 상태(편도체 안정화)를 바꿔야 불안감도 서서히 옅어지고, (감각에) 예민하다는 것도,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자극에 제 편도체가 더 쉽게 반응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감정)을 다스리는 게 정답이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고. 물론 이 책을 더 읽어봐야겠지만요.
@연해 감정이 생각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생각이 감정을 유발하기도 하죠. 이 책은 어떤 감정 혹은 생각에 따라 판단을 하고 그에 따라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할 때 편도체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그 (생각-)감정-<생각-판단>-행동의 연결고리가 불안감에 따라 부정적인 방향으로 강화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감정이 일어나는 건 스스로 조절할 수 없지만 어떤 욕구 때문에 그런 감정이 일어나는지를 알아차리는 게 마음건강에 좋다고들 하고 제 경험도 그러했습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마음을 다스린다'라고 표현한다면 마음을 다스리는 게 무용한 건 아닐 테고요. 물론 어렵긴 합니다만. 연해님은 아마 감정이 일어나고 그에 따라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 과정을 통제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게 힘들다고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감정과 생각을 분리해서 따져 보면 다른 결론이 나올 것 같아요. 감정은 그냥 일어나는 일이라 다스리려고 해봤자 되지도 않고, 부정한다고 부정되지도 않고 그럴수록 얻는 것 없이 에너지 소모만 커지는 것 같아요. 그런 상태에서 마음의 병이 생기지 싶습니다. 하지만 어떤 감정이 일어났을 때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생각해 보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누르거나 숨겨뒀던 욕구를 알아차릴 수 있고, 그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지 판단하는 것도 쉬워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어, 나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나를 마주쳤는데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다면, 못 봤나 보다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보고서 인사도 안 하고 지나가다니 '나를 무시하네'라고 '생각'하고 '불쾌'(감정)해질 수도 있겠죠. 찰나에 벌어져서 한 덩어리처럼 느껴지지만 불쾌해지기 전에 나를 무시했다는 판단(생각)이 먼저 들어가 있는 거죠. 이런 경우를 겪을 때마다 나를 무시해서라고 '자동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는 편도체가 과활성되어 있고, 무시당할까봐 몹시도 두려워하는(욕구) 사람일 수 있겠죠. 그럴 때 무시당하고 배제되는 걸 두려워한다는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알아차리고 경계하면 그 '무시당한다'는 생각, 그로 인한 불안감에 압도되지 않고 아마도 먼저 웃으며 인사를 건넬 수 있지 않을까요. 생각의 회로를 그런 식으로 돌려 놓는 걸 마음관리라고 한다면 마음관리가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상담도 대체로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고요.
거세는 성범죄자들 중에서도 강렬하고, 집착적이고, 병적인 충동을 보이는 일부에게서는 정말로 성충동을 감소시킨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나머지에게서는 거세가 재범률을 낮추지 않는다. 한 메타분석 연구는 이렇게 지적했다. “적대적 강간범들, 그리고 힘이나 분노를 동기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항 남성호르몬 약물] 치료가 잘 듣지 않는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처음 알았습니다. 여태까지 화학적 거세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는데요. 그런데 아래 텍사스는 거세할 때 아직도 화학적 거세가 아니라 칼로 거세를 한다는 얘기는 좀 놀랍네요. 선진국에서 물리적 거세를 시행하는 곳이 있었군요.
미국이 연방법이어서 그런지 정말 뜨악하는게 은근 있어요 우생학이 일부 주에선 2000년대 초반까지도 허용적이었다고도 하구요
책과 약간 내용이 상충되기는 하는데 어쨌든 이런 기사도 있네요. 루이지애나주에서 아동 성범죄자에게 물리적 거세를 시킬 수 있게 하는 법을 만들었다는 내용입니다. 무려 지난해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604007500075
@장맥주 물리적 거세라니, 그것도 21세기의 미국에서... 놀랍네요. 상상도 못 했는데요.
이런 신체훼손형에 대해 이성적으로는 반대해야 할 거 같은데 심리적 거부감은 그렇게까지 크진 않네요...
저도요....반대해야 하는데, 반대하고 싶지 않은 이 마음....
국민투표를 실시하면 적당히 기권하고 싶은 마음... 입니다. ^^;;;
@장맥주 저도 가끔 그런(피해자가 강간범을 물리적 거세로 응징하는...) 영화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진지하게, 텍사스나 루이지애나 주의 성범죄율이나 재범율이 궁금합니다. 물리적 거세형의 효과가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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