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씨 수박씨 이런 거 그냥 씹어먹는 경우가 많은데 씨라고 다 같은 씨가 아니었군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밥심

dobedo
@밥심 넵. 흔하게 보이는데도 옛날 어른들이 안 먹던 건 안 먹는 게 아니라 못 먹는 거더라고요. 워낙 초근목피 다 벗겨 먹던 우리네라. 옛날에 강원도에서는 상한 감자도 어찌어찌 삭혀서 가루로 만들어 먹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연해
으아, 포도씨랑 수박씨는 과일 먹으면서 꿀떡 꿀떡 같이 삼키곤 했는데 무서운 아이들(?)이었군요. 어릴 때, 어른들이 씨를 삼키면 몸에서 그 씨앗이 발아한다는 농담(이자 괴담)을 하셔서 '흥, 제가 바본 줄 아세요?'라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제가 바보가 맞았나 봅니다. 발아는 아니어도 위험하긴 했네요...(쩝)

YG
@dobedo 매실도요! 저는 이런 이야기 좋아해서 덧붙이면 혹시 영화로도 만들어진 『트와일라잇』 시리즈 아세요? 그 소설 작가 스태프니 메이어가 여성 킬러가 등장하는 로맨스 소설을 하나 썼어요. 『케미스트』. 이 킬러가 아주 많은 양의 복숭아씨를 모아서 살인에 필요한 청산을 뽑아냅니다. :)

트와일라잇 - 나의 뱀파이어 연인인간이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의 러브스토 리. 10대들의 사랑이야기가 어느덧 살아남기 위한 무서운 경주로 돌변하며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뱀파이어 소설이다. 사랑을 지키려는 노력이 곧 생존을 위한 투쟁이 되어버리는 이야기 속에 감각적인 서스펜스가 넘쳐난다. 소설은 2007년 2월에 발간된 책의 합본 개정판이며 2008년 12월에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케미스트<트와일라잇> 작가 스테프니 메이어 장편 소설. 도주 중인 전직 비밀요원 알렉스는 전 상사에게 사건 하나를 제안 받는다. 그를 심문하면서 알렉스는 그녀가 몰랐던 엄청난 음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살면서 처음 생긴 감정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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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솔
와 트와일라잇은 너무 재밌게 읽은 시리즈인데 캐미스트라는 책이 있는지 몰랐네요
이것 역시 재밌나요? 바로 찾아보러 갑니다 총총

YG
@봄솔 님! 재밌어요. :)

dobedo
@YG 넵. 사과씨도요. 사과는 핵과류는 아니지만. 덧붙이자면 매실장아찌 만들 때 매실 씨는 굳이 나중에 꺼내지 않아도 해롭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borumis
컥.. 앵두씨앗을 어떻게 갈아먹으셨을까요;; 무지 딱딱할텐데..
안그래도 추리소설 읽으면 시체의 입에서 아몬드향이 난다는 등 cyanide 독살될 때 자주 써먹던 표현이었죠. 아들내미가 아몬드를 무지 좋아하는데 그런 류의 소설을 하두 읽어서 너무 많이 먹지 말라고 경고하곤 했죠.^^;;;;

오구오구
앵두 씨앗에 독성 있지 않나요? 예전에 형님이 휴롬 사셨다면서 앵두를 통으로 갈아주셨는데, 그거먹고 복통 나서 죽을 뻔 했었어요 ㅠㅠㅠㅠㅠ

borumis
네 복숭아씨처럼 체리씨에도 amygdalin이 들어있어서 시안수소화합물로 바뀌어서 독성이 있어요.

오구오구
아, 위에서 이야기해주셨네요. 엄청 무섭네요 위출혈까지 겪으셨다니 ㅠ

오도니안
사과씨에도 청산가리 비슷한 독성이 있다고 들었는데. 식물들도 소중한 자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독해지는가 봅니다. 옥시토신은 안 나오겠지만요.

dobedo
@borumis 아 갈려고 간 건 아니고 과육은 작고 씨앗은 크고… 귀찮아서 믹서에 갈아 과육만 갈아 먹어야지 했는데 씨앗까지 갈려버려서 맛을 봤더니 쓰지도 않고 별 냄새도 없길래 마셔버렸죠… 덕분에 청산의 독한 맛을 배웠습니다.

오구오구
아, 읽었죠~ 지금은 성인이 된 아들 중학생때 학교에서 필독도서라 그래서 같이 읽었던 기억이..
밥심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미 출판이 되어있네요. 전 처음 들어보는 책입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stella15
아몬드가 그런 뜻이었군요. 책은 알고는 있는데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4장까지 재미있게(?) 읽고 계시죠. 왠지 이번 책 모임은 아직 며칠 되지도 않았지만 대성공일 듯해서, '그믐'의 김새섬 대표님께 칭찬 받을 것 같아요. 하하하!
내일 1월 9일 목요일에는 5장 '며칠에서 몇 달 전'을 읽습니다. 5장에서는 행동을 촉발하는 감각 단서에 영향을 미치는 며칠에서 몇 달 전에 접한 정보(경험)가 뇌에 새겨지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이 장의 중요한 아이디어는 뇌가 기억하고 또 기억에 반응하는 방식입니다. 아주 중요하고 유용한 장이니 흥미롭게 읽으세요!
링곰
“ 지속적 스트레스를 겪을 때 편도체는 정서적 감각 정보를 더 빠르고 덜 정확하게 처리하고, 해마 기능을 지배하고, 이마엽 겉질 기능을 망가뜨린다. 우리는 좀더 무서워 하게 되고, 생각이 엉클어지고,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새로운 데이터를 받아들이지 않고 습관에 따라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p.161,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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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 강한 정서를 표현하는 얼굴을 볼 때, 우리는 미세하게 그 표정을 흉내내는 경향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이런 감정이입적 모방을 줄인다. 게다가 테스토스테론은 상대의 눈을 보고 정서를 파악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 또 낯선 사람의 얼굴을 볼 때 친군한 사람을 볼 때보다 편도체가 더 많이 활성화하게 하고, 낯선 사람을 덜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하게 만든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몇 시간에서 며칠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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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 테스토스테론은 충동성과 위험 감수 성향을 부추겨서, 어떤 일이 쉽지만 멍청한 것인데도 우리로 하여금 그 일을 하도록 만든다. 이것은 테스토스테론이 이마앞엽 겉질의 활동을 억제하고, 이마앞옆 겉질과 편도체의 기능적 결합을 약화시키고, 편도체와 시상의 결합(감각 정보가 곧장 편도체로 들어가는 지름길이다)은 오히려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순간적이고 부정확한 입력의 영향이 커지고, 잠깐 멈춰서 생각해보자고 권하는 이마엽 겉질의 영향이 줄어든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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