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요, 나는 나치 수용소에서 탈출한 유대계 헝가리인이라오. 이런 일쯤은 초연히 받아 들일 줄 알게 되지.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5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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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Joseph Altman (1925-2016) R.I.P.
꽃의요정
신경생물학이 대단히 인상적이기는 해도, 뇌는 행동이 ‘시작되는’ 지점이 아니다. 뇌는 우리가 뒤에서 살펴볼 다양한 요인들이 수렴하여 행동을 만들어내는 최종적 공통 경로일 뿐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3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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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 무의식적 언어 효과
언어에는 힘이 있다. 언어는 우리를 구원하고, 치료하고, 고양시키고, 절망시키고, 기죽이고, 죽인다. 무의식적으로 주어지는 언어 단서는 우리의 친사회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3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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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진짜 명언이에요. 읽고 또 읽게 되네요.
꽃의요정
안 그래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는 아이의 언어습관이 점점 포악해지는 것을 느끼며, 제 말투나 사용하는 단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이에겐 네가 듣고 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바깥으로 내뱉는 말에는 신경을 써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아직 이해를 못하네요. ㅜ.ㅜ
borumis
그쵸. 저도 고딩 아이와 초딩 고학년 딸(여자애들은 사춘기가 더 일찍 온다죠;;) 그리고 갱년기인지 사춘기인지 헷갈리는 50대 큰 아들..을 두고 항상 언어습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요. 특히 첫째는 화용언어에 문제가 많았는데 요즘은 언어적 표현 자체는 많이 나아지고 있는 반면, 비언어(말투, 목소리, 표정, 몸짓 등)적 표현도 중요한데 사춘기여서 그런지 이게 갈수록 포악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같은 말이어도 왜 사춘기가 되면 이리도 기분 나쁘게 할까요? ㅜㅜ
꽃의요정
일단 전 그런 모습에 버럭하는 제 자신부터 다스리려고 노력합니다(당연히 잘 안 됩니다). 버럭하면 아이가 더 버럭해서요. 이기고 지는 싸움은 아니지만, 버럭하면 제가 지는 것 같고 아이도 다른 사람과 언쟁할 때 그런 모습을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저희 아버지가 사람 기분 나쁘지 않게 소리 안 지르면서 (어쩔 땐 웃기게) 정곡을 콕콕 찌르시는데, 그건 '음악적 재능'처럼 타고나는 거지 공부해도 일정 수준 위로 올라가지 않는 것 같아요...가지고 태어난 '성깔' 이 엄청 방해합니다.
장맥주
“ 예를 들어 청소년은 아이러니를 감지하는 일을 성인만큼 잘해내지 못한다. 그리고 그 작업을 할 때 성인보다 등쪽가쪽이마앞엽 겉질을 더 많이 활성화한다. 대조적으로, 성인은 방추상얼굴영역을 더 많이 활성화한다. 한마디로, 성인에게는 아이러니를 감지하는 일이 머리를 많이 굴릴 필요가 없는 일이다. 상대의 얼굴을 한번 쓱 보면 그만인 일이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6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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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내일 1월 10일 금요일은 6장 '청소년기, 혹은 저기요, 내 이마엽 겉질 어디 갔어요?'를 읽습니다.
청소년 정신 건강에 관심이 있으신 분에게는 알려진 사실이지만, 5장까지 여러 차례 등장한 중요한 이마엽 겉질은 뇌의 여러 부분 가운데 가장 늦게, 즉 10대부터 20대 중반까지 발달합니다. 5장은 장의 제목처럼 이마엽 겉질의 지연 성숙과 10대의 독특한 특징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살펴보고 있어요.
저는 10대 아이가 있어서 더욱더 유심히 읽었던 장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이번 주말에는 7장 '요람으로, 자궁으로 돌아가기'를 읽습니다. 다시 공지하겠지만, 주말 독서 일정에 참고하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6장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도 있어요.
새라-제인 블레이크모어의 『나를 발견하는 뇌과학』(2018)과 로런스 스타인버그의 『위기와 기회 사이』(2014).
두 책 모두 10대의 뇌를 둘러싸고 최근까지 쌓인 연구 성과, 또 그 맥락에서 10대, 청소년기, 사춘기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등을 해당 분야 최고 연구자가 설명하는 책입니다. 두 사람은 6장에서도 연구 성과가 소개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나를 발견하는 뇌과학 - 뇌과학이 말하는 자아감 성장의 비밀인간의 삶 중 가장 큰 자아감 변화를 경험하는 ‘사춘기’를 현대 뇌과학적 관점으로 재정의한다. 뇌과학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박사가 말하는 사춘기는 우리가 ‘질풍노도’라고 부르는 사춘기는 초기 성인기까지를 포함시킬 수 있다.
위기와 기회 사이 - 뇌과학에서 찾은 청소년기의 비밀템플대학 심리학과 로렌스 스타인버그 교수는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청소년기가 우리 인생에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는지 설명한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그 힘든 시기를 기회로 만들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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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곰
“ 청소년은 번지점프에 끌리지만, 성인은 저염식 식단을 슬쩍 어기는 데에 끌린다. 청소년기는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시기다.
p199
청소년기에는 강한 보상이 지나치게 강한 도파민 경로 신호를 내는 데 비해 분별 있는 행동에 주어지는 그럭저럭 괜찮은 보상은 형편없는 수준처럼 느껴진다.
p201
공감이 고통받는 타인을 안타깝게 느끼는 마음이라면 감정이입은 그 타인처럼 느낄 줄 아는 마음이다. 청소년은 이중 감정 이입의 전문가로, 타인의 처지가 된 듯 느끼는 정도가 심하다 못해 아예 타인이 되어버리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p207
청소년기의 '정서 지능'과 '사회 지능'이 IQ나 대학 입학시험 성적보다 성인기의 성공과 행복을 더 잘 예측한다는 것이 다.
p212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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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앗! 방심하는 사이 벌써 6장이네요.
dobedo
@YG 근데 '이런 이야기'란 '음식에 든 독 이야기' 같은 걸 말씀하시나요? 아니면 '독극물로 사람 죽이는 이야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참고로 전 두 이야기 다 좋아합니다. :-) 트와일라잇은 영화로만 봤는데 케미스트도 영화로 만들어지면 재밌을 거 같은 이야기네요!
dobedo
'사실 장기 강화는 신경계 전반에서 일어난다. 예를 들어, 공포 조건화는 바닥가쪽편도 시냅스들의 장기 강화로 이뤄진다. 이마엽 겉질이 편도체를 통제하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에도 장기 강화가 관여한다. 도파민 시스템이 특정 자극을 보상과 연합하여 학습하는 과정-가령 중독자가 특정 장소를 약물과 연합하여 학습함으로써 그 환경에 처할 때마다 갈망을 느끼게 되는 것-도 장기 강화다.'
이 문장에 더한 각주의 일부분. '기존의 장기 강화 연구자들은 해마 밖에서도 장기 강화가 발생한다는 이 모욕적인 상황에 직면하여, 해마에서의 장기 강화는 고전적이고 정석적이고 교과서적이고 신성하고 아무튼 그런 것이지만 나머지는 싸구려 모조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방식으로 대처했다.'
dobedo
앗, 문장수집을 눌렀어야 했는데. 이 부분은 수정이 안 되네요. 아무튼 이런 걸 보면 사람 사는 동네 모습은 참 다 비슷비슷하구나 싶네요. 흣
dobedo
“ 지속적 스트레스와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가지돌기 수축과 시냅스 소실도 일으키고, 신경세포접착분자(시냅스를 안정화하는 분자다)의 농도를 낮추고, 이마엽 겉질에서 글루탐산 분비를 낮춘다. 이런 변화가 더 많이 벌어질수록 주의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더 많이 훼손된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5장 며칠에서 몇 달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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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피험자들에게 고작 닷새 동안 눈가리개를 하도록 했더니, 그들의 청각 신경 가지가 시각 겉질로 뻗어서 재지도화하기 시작했다(그러나 눈가리개를 풀자마자 신경이 수축했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5장 며칠에서 몇 달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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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음악가들은 음악가가 아닌 사람들보다 청각 겉질에서 음악적 소리를 표상하는 영역이 더 넓어진 상태인데, 특히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의 소리와 음높이 감지에 대해서 그렇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5장 며칠에서 몇 달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