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동의합니다. 책, 댓글, 관련책들 소개, 아차하면 한참을 가 있어서 허걱허걱하네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오뉴

새벽서가
저는 지난두 다른 책 시리즈에 빠져서 정신을 못차리다가 (아직도 허덕거리며 듣거나 읽고 있긴 합니다) 지금 얼른 정신 차리고 5장 읽고 있는데, 댓글 읽는건 포기했어요. 댓글이 이미 1000개가 넘었더라구요? ^^;

borumis
서문의 범주적 사고를 닭들을 통해 설명하는데 웬지 맹인 7명이 코끼리의 다른 부위를 각자 더듬으면서 이 동물이 뭔지 알아맞추는 옛날 인도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실은 문사철 관련 책으로 북클럽을 하면 문과 출신의 다른 사람들이 이과인 제게 대체 왜 이런 책을 읽냐고 물어볼 때가 가끔 있는데요;;(살짝 당황스러운 질문;;) 아마 제 대답도 이것과 비슷한 이유인 듯해요. 어차피 문과나 이과, 아니 심지어 문사철도 각 학문의 범주를 나누는 벽이 얼마나 모호한데 그걸 굳이 갈라치기해서 전체적 모습을 놓칠 필요가 있을까요? (제 무한한 호기심의 범위가 범주적 사고를 넘어서기 때문일지도;;)
근데 작가가 이런 범주적 사고를 벗어나기 위해 도입한 서술 방식이 너무 재미있네요. 서문에서도 나왔지만 책 목차를 보니 예전에 아이들과 보던 책 Istvan Banyai의 Zoom이 생각났어요. 직업상 현미경으로 맨날 미시적 줌인 줌아웃하는 게 익숙한데 아예 더 넓은 천체망원경 적 시야까지 커버할 것 같아서 앞으로 읽어나가는 게 기대가 되어요.


일곱 마리 눈먼 생쥐 - 1993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에드 영은 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옛이야기, 우화, 신화에서 소재를 빌어, 이 세상과 사람들에게 간단하지만 중요한 진실을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작가이다. 이 책도 앞이 보이지 않는 눈먼 생쥐들이 사물에 대해 그들 나름대로 우스꽝스러운 판단을 내린다는 인도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줌, 그림 속의 그림그림책 보물창고 시리즈 60권.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이슈트반 바녀이의 대표작이다. '뉴욕 타임스'와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올해의 최고 어린이책’ 선정 도서로, 공간에 대한 기발하고 매혹적인 시각이 이슈트반 바녀이 특유의 개성적인 그림 속에 잘 녹아 있다.
책장 바로가기

borumis
앞서 얘기한 뮌히하우젠 이야기처럼 이 작가 본문도 재미있지만 주석들도 놓치지 마세요! 전 주석 중에 로빈 윌리엄스의 하카 유튜브도 찾아봤어요^^;;;; 제가 워낙 로빈 윌리엄스 팬이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21분 정도에서 나옵니다. 생각해보니 이 작가 로빈 윌리엄스가 수염 길렀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https://youtu.be/-ZMsZUyjXdg?si=o2Wek_Bui8J_dWCb

장맥주
저는 마르크스와 닮았다고 생각을... ^^;;;

연해
저는 지난번 동물권력 모임 때도 표지 보고, 영화《혹성탈출》이 자꾸 떠올랐는데, 이번에도 표지 보고 왜 자꾸 그 영화가 떠오를 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위에서 @borumis 님이 밥 아저씨 느낌이라고 하셔서 웃음 터지기도 했는데,
작가님 그만 놀리고, 얼른 책 읽어야겠습니다(죄송해요, 새폴스키!)

장맥주
그... <동물권력> 표지에서 <혹성탈출> 떠올리는 건 잘 이해가 되는데...
그 사이에 뭔가 복잡한 조건화가 이뤄졌나 봅니다. 신경과학->영장류 연구->혹성탈출... 이렇게...? ^^

borumis
어쩌면 새폴스키 작가분의 외모에서 털복숭이 원숭이의 느낌이? YG님 기사의 사진 보구선 특히 그렇게 느낄지도..;;

siouxsie
전 사진 보고 마이클 더글라스가 수염 기른 건 줄 알았어요. 산타 할아버지 생각도 나고요. 드디어! 전자책을 오늘부터 읽으려고요. @dobedo 전자책은 사랑이쥬?

흰벽
다들 전자책 예찬을 펼치시는 와중에 저는 전자책 안 좋아하는 편인데… 두꺼운 책을 이걸로 보면서 주석도 바로 바로 보고 그러니까 편하긴 엄청 편하네요!

dobedo
@흰벽 맞아요. 그게 몇 안 되는 단점인 거 같은데 저는 그래서 집에서 책 읽을 땐 pc랑 패드랑 두 개의 모니터로 왔다갔다 하면서 본답니다.

dobedo
@siouxsie 넵! 다른 모든 물건들처럼 책도 모이면 부동산의 문제가 되다 보니 그런 측면에서도 부담이 적고요.

흰벽
“가끔 계획보다 이르게 멈출 때가 있습니다만, 무릎이 아파서는 아닙니다. 그런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저 내 무릎에 자비를 베푸는 행동입니다.”
…네? 이게 대체 무슨 말이죠?
그러니까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다가 명상을 멈추는 게 내 무릎에 자비를 베푸는 ’선행‘이라고요…?????

새벽서가
전 공감되는데요? 나이들수록 무릎을 아끼게
되여. 무릎뿐 아니라 모든 관절을 아끼게
되더라구요. ^^;

흰벽
무릎을 아끼는 건 공감이 되는데, 그게 ‘선행‘이라는 게… 내 무릎과 내가 별개라고 인식하는 게 너무도 놀라워서요 ㅎㅎㅎ

새벽서가
아! ㅎㅎ

장맥주
“ ‘만약 신경과학자가 증명해 보인다면, 우리는 그 사람의 문제가 진짜임을 받아들이겠다’라는 생각에는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결과가 있으니, 활용된 뇌생물학이 더 화려할수록 입증이 더 믿음직해진다는 생각이다. 딱 잘라 말하건대,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증명하고자’ 신경과학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 농담이 아닌데, 신경문학과 신경실존주의라는 분야도 있다. 패권을 쥔 신경과학자가 이제 자신의 분야가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결론지을 만도 한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뉴요커> 작가 애덤 고프닉이 ‘신경회의주의’라는 냉소적 구호를 내세우고 지적한 위험이 다가온다. 우리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게 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게 되리라는 생각이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문장모음 보기

장맥주
신경실존주의, 신경회의주의... 와우.

stella15
그러니까 정지돈 작가의 후장사실주의가 생각나네요. 그게 무슨 내장사실주의에서 갈라져 나왔다나 했던 것 같은데 다 사조중 하나겠죠? 사조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난 하나도 모르겠던데. ㅠ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