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ㅎㅎㅎ 물찬제비.. 저도 30대는 차라리 평온했는데 20대가 이쁘고 부럽긴 해도 그때로 되돌아가라고 하면 못 돌아갈듯;;;
누구나 물찬제비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흐흑~ 나이 40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하는데 30대까지도 갖가지 호르몬이 요동치는데 그게 가능할까 싶기도 해요. ㅋㅋ 나이들어가면서 중후미라는 게 있잖아요. 어렸을 땐 생김이라면 나이들고부터는 인상이 좌우되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우린 끝까지 잘 살아낼 의무가 있는 거겠죠? ㅎ
아동기 역경은 특정한 방식으로 편도체 성숙을 가속한다. 보통은 청소년기쯤 되면 이마엽 겉질이 편도체를 억제하는 능력을 갖추어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라면 그 행동을 안 할 거야." 하지만 아동기 역경을 겪으면, 편도체가 이마엽 겉질을 억제하는 능력을 발달시켜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렇게 행동할 거야, 그러니까 막을 수 있으면 막아보든지."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7장. 요람으로, 자궁으로 돌아가기>,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늦게 성숙하는 뇌영역일수록 유전자보다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214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7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아동기의 감정이입 능력은 상대가 곧 나이기 때문에 그의 고통을 느끼는 것에서 시작하여 상대를 딱하게 여기는 단계로 발전하고 그 다음에 상대의 입장을 느끼는 단계로 나아간다 220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7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누군가 아픈 것을 보면 겉질의 앞띠이랑이 활성화, 이후 편도체와 섬겉질이 활성화 이후 배쪽안쪽이마앞엽 겉질도.. 물리적 통증을 볼때는 수도관주위회색질, 감각 겉질 부위 등이 활성화 .. 10-12세 무렵: 감정이입이 일반화, 추상화됨 , 동시에 부정적 고정관념에 따라 범주화 하기 시작함 이부분 읽다보니 한동안 유행했던, "엄마가 우울해서 빵샀어" 챌린지가 생각났어요.,.
아 그게 SNS 챌린지였나요? 전 갑자기 딸이 '엄마, 나 우울해서 빵샀어'라길래 '빵 집에 잔뜩 있는데 왜 샀어? 그리고 왜 우울한데?'하고 말해서 '엄마는 역시 극T;;'라는 반응이 돌아왔는데..;;; 어쩌라고;;;
ㅋㅋㅋ 왜 우울했는데....라고 묻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ㅋㅋ
딸내미가 티라미스케잌(T라 미숙해~) 노래와 춤을 보여주더라구요;;;ㅋㅋㅋㅋ
@연해 @오구오구 @borumis 저도 '우울해서 빵 샀어' 밈을 여기서 처음 알았네요. 저도 극T라서 '빵을 왜 샀지? 무슨 빵?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우울증이 좀 가시는 건가?' 하고 한참 생각했습니다. 티라미스 케이크 춤 재미있군요. (근데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세상이 좋아지는 거 아닌가요. 참 나. 흥.)
발달하는 뇌는 신경가소성의 완벽한 사례다. 뇌가 접하는 모든 경험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뇌에 영향을 남긴다 230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7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발달기에 다야한 경험이 중요한데 요즘 아이들은 학원선생님, 문제집 등의 경험만 쌓이니 ㅠㅠ 요즘 관료들이 하는 의사결정을 보며 절망하는데, 그들이 20대 초반까지 어떤 경험만 했을지... 그 경험이 지금의 의사결정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닌지.. 사회적인 토론이 많이 필요한거 같아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이 뇌의 중요한 부분들이 형성 중인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쳐 우리 사회의 문화와 여러가지 특징들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일단 경쟁의식의 내재화, 성취에 대한 높은 기준, 만성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같은 것들이 생각나네요. 우리 사회가 선진국 수준의 품질을 갖는 데에는 긍정적이겠지만, 남과 비교해 자신을 평가하는 의식이 뇌에 깊이 자리잡는 것은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매우 불행한 일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험 상 그렇습니다.)
완전 공감합니다. 교육이 변해야 사회가 변할거 같아요. 물론 사회변화는 한번에 오는 것이 아니고 다층적이겠지만요..
맞습니다. 남과 비교해 자신을 평가하는 의식이야말로 정말 독이 되는 스트레스같아요..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줄 세우기 문화에 벗어나려 해도, 그걸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 사회와 주위 사람들 때문에, 경쟁심리가 딱히 없음에도 강제로 줄 세워지는 순간이 있더라고요(나는 판단을 바란 적이 없는걸?). 요즘도 이런 말을 쓰는지 잘 모르겠는데, 흔히 '엄친아'라는 단어만 봐도, 엄마 친구 아들이랑 나를 왜 굳이 비교하는 걸까, 싶은 마음이 드는데, 혹자는 이런 저를 '욕심 없음' 더 나아가서는 '한심함'으로 보기도 하더라고요. 호전적이지 않은 성향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 같기도 합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우선순위를 충분히 고려하고, 제 삶에 최선을 다해 충실히 살아도, 자꾸 곁에서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는 이들이 있더라고요.
행동 같은 책을 읽으면 영장류나 사회적 생활을 하는 다른 동물들에게 있어 줄세우기는 어쩔 수 없는 본성의 측면이 있지 않은가 생각하게 됩니다. 인류도 대부분의 역사 동안 전통적 사회 안에서 높은 사회적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온 것 같아요. 하지만 경제적 잉여가 보편화되는 전례없는 시대를 맞아 문화와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인 것 같고, 예전엔 작은 소수에게만 허용되었던 수준의 자유와 선택의 대안들이 주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지위를 위한 열망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하더라도 예전처럼 사회가 결정하는 획일적인 기준들 뿐 아니라 다양한 기준들이 존재하고 존중받게 된다면, 각자 자신의 가치관과 적성에 따라 선택한 기준들에 맞게 스스로를 향상하려고 노력하면서 합당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직은 그런 변화들의 초창기이지만요.
낮은 지위의 어미 원숭이는 딸이 지위가 높은 새끼와 어울리는 것을 막으며 사회적 서열에 순응하도록 가르쳤음. 수십 년이 지나도 이러한 학습된 위계질서는 그대로 유지되어 평생의 행동과 관계를 형성했음. 234, 235 태어난 지위가 어떻게 맥락으로 작용하는지... 너무 슬프네요.
@장맥주 @YG 지난 벽돌책 시즌 때 언급되었던 해리 프랭크퍼트의 '평등은 없다'에 대한 간접적 반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평등 문제는 단지 제한된 자원을 공정하게 나누느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철학과 윤리학도 뇌과학을 많이 참조해야 할 것 같네요.
@오도니안 님, 저도 이 대목 읽으면서 『평등은 없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해리 프랭크퍼트의 주장은 좀 더 다층적이었던 것으로 기억나요. 프랭크퍼트는 경제적 평등을 목표로 설정하면, 자꾸 사람들이 나와 타인의 소득 수준을 비교하게 되고 그 결과 정작 자기가 만족할 수 있는 삶에 필요한 소득 수준이 얼마인지는 관심 밖이 되는 상황이 된다고 말하잖아요. 프랭크퍼트는 경제적 평등이 아니라 경제적 충분함이 목표가 되면, 사람들이 타인의 소득 수준과의 비교에 관심을 덜 두게 되면서 오히려 비교에 따른 위계나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도 있는 가능성을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지금 읽고 있는 『행동』의 메시지와도 통하는 면이 있는 거죠. @장맥주 작가님이 동의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읽었던 기억으로는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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