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막연하게 갖고 있던 생각들이 과학적 가설로 표현되고 데이터로 확인해 주고 그 함의와 적용의 한계들을 짚어주니까 생각의 밭을 싹 갈아주시는 느낌이에요. 탄탄하면서도 과장되지 않은 생각의 기반을 마련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세상 사람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합니다. ^^
동감이요..
네.. 특히 가족들한테 명예살인 당한 젊고 빛이 나는 듯한 여성들의 사진들은.. 가짜 엄마를 꼭 끌어안고 있는 새끼원숭이 사진만큼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항상 사회는 강자가 아니라 가장 약한 자들에게 그 화살이 돌아가죠.. 속상합니다.
저도 여성들의 사진이랑 이름, 살해당한 이유를 읽으면서 먹먹했습니다(아니, 사실 화가 났습니다). 9장은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장이었어요.
뚜렷한 불평등은 사람들이 서로 못되게 굴도록 만든다 356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나쁜 건강의 예측 지표는 가난한 것 그 자체가 아니라 가난하다는 느낌이다. 어떤 사람아 주관적으로 느끼는 사회경제적 지위 (즉 "당신은 남들과 비교해서 경제적으로 어떻다고 느낍니까?"에 대한 대답)가 객관적 지위 못지않게 건강의 예측 지표로 유효했다. 358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보수주의자들은 가난한 자들이 들고일어나서 부자들을 학살하는 계급 전쟁의 악몽을 꾸지만, 현실에서 불평등이 폭력을 부추길 때 그 폭력은 주로 가난한 사람이 다른 가난한 사람을 등치는 폭력이다. 360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인간은 미지의 것을 마주쳤을 때 그것을 의인화하고 싶어하고 그 현상에서 섭리와 인과를 찾고 싶어학 때문이다. 혹은 신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습관은 인간이 가진 사회적 뇌의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산물로서 창발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370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이 주제를 마지막 장으로 떠넘기기 전에, 명백한 사실 세 가지를 짚고 넘 어가자.② 종교는 그 종교를 발명하거나 채택한 문화의 가치들을 반영하고, 그 가치들을 아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종교는 우리 최선의 행동과 최악 의 행동을 부추긴다. ©이것은 복잡한 주제다. 371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수렵채집사회들은 공정함, 간접적 이타주의, 횡포 금지를 엄수하기 위해서 집단적으로 애쓴다. 여기에 동원되는 것이 탁월한 규범 강제 매커니즘인 소문이다. 394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내가 볼때, 농업의 발명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실수다 396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앗, 저도 이 문장 수집하려고 했어요. 앞줄에 "나는 살살 말하고 싶지 않다."는 문장을 포함해서요. 새폴스키의 진심(화를 꾹꾹 참는)이 묻어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하.
보통 과학자들이 사용하지 않는 표현을 많이 써주셔서.... 너무 재밌게 읽고 있어요. 빌브라이슨, 맞습니다 ㅎ
9장 문화 부분 너무 재밌게읽었습니다. 사피엔스 생각도 나고 엘리자베스 책도 생각났네요~ 대학교때 읽고, 인생책 중 한권이 되어버린 책을 작년에 한번 더 읽었었는데 그 책 저자가 소환되어 너무 반가왔습니다~
[세트] 세상의 모든 딸들 1~2 세트 - 전2권인류가 지구상에 막 자리를 잡아가던 구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오늘의 여성 문제를 따져 물으려 한 문화인류학자 출신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의 작품이다.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밟을 수밖에 없는 숙명의 궤적을 추적하고 있다.
연구자들의 말을 빌리면, 폭력은 "집단들 자체에 내재한 갈등의 결과라기보다는 집단들 간의 경계가 이루는 구조 탓에" 발생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또 경계의 선명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집단 사이를 가르는 산맥이나 강처럼 명확하게 그어진 좋은 울타리는 좋은 이웃을 만든다. "평화는 하나로 통합된 공존 상태에서 생겨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명확하게 정의된 지형학적 혹은 정치적 경계가 집단들을 분리함으로써 한 지역 내에 부분적 자율성이 허락될 때 평화가 온다." 연구자들의 결론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수백 년 전에서 수천 년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저는 이 대목을 읽고, 제가 지금 몸담고 있는 조직이 떠올랐어요. 수평적인 문화,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토론(이라 쓰고 간섭이라고 읽는)이 가능한 형태를 구현하고자, 사무실 파티션을 모두 없앴거든요. 취지는 좋았으나 현실은... (그저 웃습니다) 다들 본인 자리에 다양한 형태의 탑들을 쌓고 계세요(이럴 거면 그냥 파티션을 설치하는 게...). 덕분에 서로의 취향을 알아갑니다(아 저분은 저렇게도 자리를 지키는군). 저는 일도 그렇고, 관계도 그렇고, 선이 있는 게 더 안전하다 여겨질 때가 많아요. 가끔 깜빡이도 켜지 않고, 무작정 다가오시는, 뒤가 없는 분들(너랑 친해지고 싶어!) 보면 화들짝 놀라서 숨어(차단해)버리곤 하는데요. 자신의 공간이나 영역이 확보되어야만 안정감을 얻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건 가족이나 연인, 친구 사이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저는 일도 그렇고, 관계도 그렇고, 선이 있는 게 더 안전하다 여겨질 때가 많아요. 가끔 깜빡이도 켜지 않고, 무작정 다가오시는, 뒤가 없는 분들(너랑 친해지고 싶어!) 보면 화들짝 놀라서 숨어(차단해)버리곤 하는데요.] <- 여기에 공감 1만 퍼센트입니다. 저는 제가 그런 선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 자체를 뒤늦게 알았어요. 내성적인 성격을 외향적으로 고쳐야 하는 줄 알았어요. '우리'를 강조하는 집단주의 문화와 외향인들이 성공한다는 자본주의 신화 속에서 자라서 그랬나 봅니다. 뒤늦게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 여기고 있어요.
요즘 MZ세대가 콜포비아라고 전화나 대면업무를 기피하고 SNS 메시지로 전달하는 게 더 편하다고 하잖아요.. 전 구세대 아줌마지만.. 이 마음 공감해요;; 특히 코로나 때문에 대면회의들이 많이 줄어들면서 너무 좋았어요;;;; Robert Frost가 괜히 good fences make good neighbors라고 한 게 아니었어요.
저두 콜포비아 있어요. 전화음성으로는 뉘앙스를 파악하기 어렵고 대화도 어려워요.. 저는 이메일, SNS 선호해요.... 사회생활하기 어려운 성격인데, 나이 들수록 더 힘들어져서 큰일이에요.
@borumis @오구오구 @dobedo 저는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에 청탁이나 요청을 전화로 하려는 분들이 참 불편하더라고요. 예고 없이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아서 상대 소개를 듣고 용건을 듣고 그 자리에서 한다 만다 답을 해줘야 한다니. 메일이 안 되면 문자로 연락하면 안 될까. 한동안은 메일이나 문자 보내기 귀찮아서 그러는 건가 생각했어요. 그런데 개중에 어떤 분은 서로 모르는 사이에 메일이나 문자로 청탁을 하는 게 예의가 아니고, 실제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 게 더 정성이 담긴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여러 채널로 다른 사람에게 연락을 할 수 있는 시대에 관련 매너는 아직 통일되지 않아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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