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총균쇠를 쓴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어제까지의 세계"라는 책에 보면 파푸아뉴기니 섬에 사는 원시부족들 간의 전쟁을 묘사하는 부분이 있는데.. 파푸아뉴기니 섬 환경이 그런지 몰라도 수많은 부족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지내다가 인구가 많아졌든가 좀 답답해졌다 싶으면 전쟁 일으켜서 옆 부족 절멸시키는 게 일상이다 싶은 느낌이었어요. 전쟁 상태에 들어가면 대규모 회전을 벌이는 경우도 있지만 몰래 상대 구역에 숨어들어가 기습해서 사람 죽이고 나오는 일을 반복하더라구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상대부족 사람을 죽이는 데서 희열을 느끼는 묘사 보구, 인간의 본성적인 이타주의의 한계는 부족 경계를 넘어서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수렵이냐, 목축이냐, 농경이냐. 주변 자연환경이 어떻냐에 따라 많은 차이는 있었겠지만, 근현대를 빼면 근본 원리는 맬더스의 인구론과 적자생존의 원리가 역사를 끌어 온 동력인 것 같아 우울하기도 하고, 그런 어두운 면모들도 삶과 역사의 현실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거겠지 생각하게 됩니다.
맞아요. Dunbar's number에서 나온 것처럼 우리 영장류는 뇌의 용량에서든지 자원의 경쟁에 의해서든지 이타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죠.. 그런 부족 경계를 넘어서기 위해 사회 계약이 생긴 걸까요? 하여간 인류의 본성과 사회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9장의 뒷부분을 읽다 보니 뉴기니 부족들의 사례를 일반적으로 보는 것에 대한 반론이 나오네요. 예전에 한쪽 관점으로 보던 주제를 좀더 넓은 맥락으로 짚어주니 정말 좋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책은 복잡한 개념을 아주 쉽고 친근한 표현으로 풀어 설명하는 건 참 잘하는데... 약간 미국적인 문화 (처키치즈, 미스터로저스 등등)나 관련 서적들 (핑커, 도킨스, 루쏘, 홉스, 등등)에 대한 배경 지식이 많이 담겨있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약간 저자의 설명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마침 이 책들이 제가 관심 분야와 많이 겹쳐서 제가 읽은 책들이어서 그렇지 안 그랬으면 저도 엄청 헤맸을 것 같습니다..;;)
토마스 홉스(1588-1679)와 장 자크 루소(1712-1778)의 핵심 주장 by Claude 홉스의 관점: -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이기적이고 폭력적이며 서로를 위협 -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로, 인생은 "고독하고 가난하고 혐오스럽고 잔인하고 짧다"고 묘사 - 이런 끊임없는 갈등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를 강력한 주권자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맺음 - 절대 군주제를 옹호하는 입장으로 이어짐 루소의 관점: - 자연상태의 인간은 순수하고 자유로우며 평화로운 상태 - 사유재산과 문명의 발달이 인간을 타락시키고 불평등을 야기 - 사회계약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일반의지에 따라 자발적으로 권리를 양도 - 직접 민주주의적 요소를 강조하는 입장으로 발전 두 철학자의 차이는: -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상반된 가정에서 출발 - 그러나 둘 다 사회계약을 통한 국가 형성의 필요성은 인정 - 다만 어떤 형태의 정부가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매우 다른 결론에 도달
홉스와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다음과 같은 주요 차이점이 있습니다: by perplexity 인간 본성에 대한 관점 홉스: 인간을 이기적이고 경쟁적인 존재로 봄. 자연 상태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로 묘사함12. 루소: 인간을 본질적으로 선하고 평화로운 존재로 봄. 자연 상태를 평화롭고 자유로운 상태로 묘사함26. 사회계약의 목적 홉스: 무질서한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안전과 평화를 얻기 위해 계약을 맺음12. 루소: 불평등과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등을 회복하기 위해 계약을 맺음67 . 주권과 통치 형태 홉스: 절대 군주제를 옹호하며 주권자에게 모든 권력을 양도해야 한다고 주장함12. 루소: 직접 민주주의를 옹호하며 주권은 양도할 수 없는 국민의 것이라고 주장함67 . 두 사상가 모두 사회계약을 통해 국가가 형성된다고 보았지만, 인간 본성과 자연 상태에 대한 상반된 견해로 인해 매우 다른 정치체제를 주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구오구 님과 @dobedo 님 덕분에 루소와 홉스의 차이가 아니라 클로드와 퍼플렉시티의 차이를 알게 되네요. ^^
그러게요~ 아.. 저는 이제 LLM 없는 세상으로 못 돌아갑니다 ㅠ
@오구오구 저두요... 지금은 퍼플렉시티 프로를 공짜로 쓰고 있는데 끝나면 구독할 거 같아요. 근데 시리는 왜 더 멍청해진 건지... 어쩌다 한번 불러보면 속터져 죽습니다.
기술 퍼지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거 같습니다. 휴대폰이나 SNS 이용자 늘어난 속도보다 생성형 AI 퍼지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른 거 같아요. 저는 아직은 글 쓸 때는 이용하지 않고 이미지 생성할 때 사용하는 편이에요. 근데 김새섬 대표는 글 쓸 때에도 자주 사용하더라고요. ^^
글쓰기에 한번 사용하면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제가 중2 아들에게 영화감상문 과제를 AI로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독배를 마신 기분이었습니다. 내가 사용할때는 몰랐는데, 중2 아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니... ㅠㅠ 아들에게 일단 내용, 생각 혹은 느낌을 간단하게 작성해라 --> AI에게 수정을 요청 --> 재수정. 수정은 한차례에 그치면 안되고 이과정을 여러번 거쳐야 한다고.. 알려주었는데... 이전에 1시간 걸릴일이 20분에 끝나니.. 그렇게 끝내고 농구하러 나가더군요. 순기능???? 이라 믿고 싶습니다 ㅠㅠ ⠀⠀⠀⠀⠀⠀⠀⠀⠀⠀⠀⠀⠀⠀⠀⠀⠀
ai 에 대해서 진짜 할 말 많은데... 저는 이제 ai로 인해 전문가와 초보자의 간극이 더 벌어지게 되는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ai가 생산해 낸 것과 오류가 너무 잘 보이는 데 초보자의 눈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 현상 - 이런 것들이 초보자가 어떤 분야에 들어가고자 할 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중고등학교 선생님들 말씀은 과제들이 비슷비슷해지고 있다고....
맞아요. 그래서 여러번 수정을 해야 하는거 같아요. 구조화, 요약, 정리 등은 AI가 월등하니 그런 부분에서 도움받고, 탈고를 여러번 거쳐야겠죠. ㅠㅠ 과제가 비슷해지고 있다는 말,, 동의 ㅎㅎ
아 맞아요. 저도 아들이 인터넷이나 AI 이용해서 숙제하면 딱 봐도 틀린 데가 보이고 베낀 티가 나던데;; 문제는 책을 읽지 않았고 관련 공부를 안한 사람은 그게 어디가 이상한지도 못 알아차린다는;;; 저는 제 아이 것만 봐도 그런데 여러 애들 숙제를 한꺼번에 보는 선생님들은 오죽할까요;;
개인공간에 어떤 책에 대한 정리와 소감을 남겼는데 어떤분이 덧글로 제가 했던 말을 좀 이상한 화법으로 비슷하게 얘기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Chat-GPT 복붙하신거냐고 물어보니까 화들짝 놀라면서 어떻게 아셨어요??? 봄솔님이 쓰신 걸 복사해서 챗지피티에게 요약해달라고 물어보니 이렇게 알려줬다 라는거에요. 어떻게 알았을까요? 제가 쓴 글이니까 알았겠죠 ㅎㅎ 우리가 어릴때 하는 거짓말을 어른들이 모를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 전문가나 방대한 지식중에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거나 우스운 꼴 당하기도 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제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해서 빠르게 정보를 추출하고 싶을때 아니면 인공지능에게 잘 안물어보는것 같아요.
오오.. 신기합니다. 인터넷 댓글을 요약에 챗지피티를 이용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걸 실제로 챗지피티에까지 복붙할 정도의 봄솔님의 문장력도 놀랍네요..!
칭찬은 감사한데 ㅋㅋㅋ 그냥 그 분이 챗 지피티 신봉자였던 것 같아요. 쓰레드에서 겪은 일인데 좀 너무 다양한 분이 많아서 접게 되었다는 불편의 쓰레드....
그 덧글 쓰신 분, 너무 이상한데요... 왜, 대체, 왜, 굳이, 왜, 구태여.. 게다가 화들짝 놀라는 부분도 너무 이상...
이 부분 공감해요. 미련스럽게 스스로 몇시간씩 글을 써서 내는 고딩이 딸을 볼 때는 적당히 약게 굴어도 되련만 싶다가 제학생들이 낸 숙제를 보면 딱 감이 와서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암튼 마음이 복잡합니다!!
저두요.. 루소와 홉스의 주장들을 잘 정리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저도 덕분에 이런 프로그램을 알게 되네요..;; 아직 chatGPT도 거의 안 쓰다보니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의 AI는 아예 첨 접해보네요. 중년이 되서 다시 고전책들을 읽고 있는데.. 고전책을 갖고 끙끙대느니 차라리 AI를 깔아서 이렇게 보는 게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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