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극추구 성향을 공유하면서도, 어떤 이는 알코올이나 니코틴에 중독되고, 어떤 이는 술도 담배도 아예 하지 않고 활자에 중독되는지 궁금하단 말이에요, 진짜로. 누가 연구 좀 해주세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dobedo

dobedo
어떤 사람이 후보 유전자의 어떤 변이체를 갖고 있는지 알더라도 그의 행동을 예측하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여러 유전자들에 대해서 알더라도 마찬가지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8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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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저는 안다고 말할 수 있을려면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과학이 하는 바가 바로 그 예측이어서 과학을 좋아합니다. '믿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이어서요. 8장을 읽다 보면 '예측'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새폴스키는 유머와 위트가 있으면서도 이런 엄밀함을 놓치지 않는 과학자여서 신뢰가 갑니다.

dobedo
“ 유전자는 사실상 필연성의 동의어가 아니다. 유전자는 단지 맥락의존적 성향, 경향성, 잠재성 취약성을 지시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 또한 우리가 이 책에서 살펴보는 다른 요인들, 생물학적이거나 비생물학적인 온갖 요인들로 구성된 큰 그림의 일부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8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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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인간도 타인에게서 전염병을 암시하는 단서를 읽어내는 능력이 외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요인이 되곤 한다. 이와 비슷하게, 어떤 문화가 과거에 전염병을 얼마나 많이 겪었는가 하는 것은 외부인에 대한 개방성을 예측하는 한 요소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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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날씨와 기후가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사실 그보다 더 넓다. 케냐 역사학자 알리 마즈루이는 과거에 유럽이 아프리카에 비해 성공했던 이유 중 하나로 기후를 꼽았다. 서구는 매년 틀림없이 겨울이 돌아오는 기후 때문에 미리 계획하는 문화를 발달시켰다는 것이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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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한번도 생각 못해봤는데, 설득력 있는데요?

오도니안
전 겨울이 될 때마다 이렇게 날씨가 확 바뀌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격이 급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김장 해야죠, 장작 패 놔야죠, 장아찌 만들어 놔야죠..

장맥주
저처럼 게으른 사람은 김장이랑 장작까지만 하는 걸로... 장아찌는 안 먹는 걸로... 겨울이 될 때마다 날씨가 확 바뀌는 기후가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을 선택과 집중을 잘 하는 스타일로 만들지는 않았으려나요. ^^

장맥주
“ 일단, 날이 더워지면 사람들은 화가 많아진다. 도시에서는 여름에 온도가 3도 상승할 때마다 개인 간 폭력이 3% 증가하고 집단 폭력이 14% 증가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가져오는 가장 나쁜 소식은 지구적 차원의 문제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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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킬리보다 한 세대 아래인 핑커의 견해는 어떨까? 선사시대 폭력을 은폐하는 오늘날의 분위기는 현재 고고학계의 원로들이 약에 취하고 존 레넌의 <이매진>을 듣던 학창시절에 향수를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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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킬리와 핑커 이 분들께는 눈으로 욕한달까, 은근히 맘에 안 들어하는 느낌.

장맥주
아, 그런가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인정하는 걸 보면서 핑커에 우호적인가 보다 했는데 계속 읽어봐야겠네요.
루소냐, 홉스냐에 대해 고고학적인 증거는 홉스가 옳았다는 걸로 결론이 나는 중인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 않은가 보군요. 학계에서 약간의 트집 잡기 정도만 벌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고고학적인 증거 안 찾아봐도 어린아이들 노는 거 보다 보면 홉스가 옳았다는 걸 저절로 깨닫게 될 거 같은데요.)

오도니안
저도 핑커 식 주장에 기울어져 있었는데, 9장을 읽다 보니 조금 다른 생각이 드네요. 남을 공격해서 이익을 취하기는 쉽고 평화주의는 이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싸움에는 당사자들이 겪게 되는 위험과 손실이 만만치 않게 따르니까요. 진화적으로 볼 때 싸움 본성만큼이나 싸움을 회피하거나 싸움이 아닌 방법으로 문제를 풀려는 본성도 큰 역할을 했겠구나 싶었습니다.

오구오구
동물들은 종의 이득을 위해 행동하는게 아니다. 제 유전자의 복사본을 후대에 최대한 많이 물려줄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할 뿐이다 405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0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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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어떤 유전가능한 형질이 개인에게는 비적응적일지라도 집단에게는 적응적일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443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0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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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우리는 전형적인 일부일처 종도, 일부다처 종도 아니다. 시인들과 이혼 변호사들을 비롯하여 모든 이들이 인정하는 바, 우리는 타고나기를 대단히 혼란스러운 종이다. 두 극단의 중간쯤에서, 약간 일부다처에 이구는 종이다 447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0장, 로 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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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인간은 행동 진화에 관한 엄격한 이론적 예측들에 그다지 잘 들어맞지 않는 셈이다. 이점은 사회 생물학에 대한 세 가지 주요 비판과도 관련되어 있다 455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0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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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사회생물학은 기본적으로 진화적 변화란 점진적이고 누적적인 것이라고 전제한다. 선택압이 점진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한 집단의 유전자 풀에서 유용한 유전자 변이체가 점점 더 흔해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456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0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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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두 가지 변화(점진적, 단속적) 모두 실제로 존재함이 증명됨
극단적인 주장들이 중도적 입장으로 수렴
연구의 전반적인 Quality가 좋아짐
즉,
진화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
매우 복잡한 과정이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현상임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날 수 있음 (점진적 또는 급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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