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저는 안다고 말할 수 있을려면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과학이 하는 바가 바로 그 예측이어서 과학을 좋아합니다. '믿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이어서요. 8장을 읽다 보면 '예측'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새폴스키는 유머와 위트가 있으면서도 이런 엄밀함을 놓치지 않는 과학자여서 신뢰가 갑니다.
유전자는 사실상 필연성의 동의어가 아니다. 유전자는 단지 맥락의존적 성향, 경향성, 잠재성 취약성을 지시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 또한 우리가 이 책에서 살펴보는 다른 요인들, 생물학적이거나 비생물학적인 온갖 요인들로 구성된 큰 그림의 일부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8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인간도 타인에게서 전염병을 암시하는 단서를 읽어내는 능력이 외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요인이 되곤 한다. 이와 비슷하게, 어떤 문화가 과거에 전염병을 얼마나 많이 겪었는가 하는 것은 외부인에 대한 개방성을 예측하는 한 요소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날씨와 기후가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사실 그보다 더 넓다. 케냐 역사학자 알리 마즈루이는 과거에 유럽이 아프리카에 비해 성공했던 이유 중 하나로 기후를 꼽았다. 서구는 매년 틀림없이 겨울이 돌아오는 기후 때문에 미리 계획하는 문화를 발달시켰다는 것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한번도 생각 못해봤는데, 설득력 있는데요?
전 겨울이 될 때마다 이렇게 날씨가 확 바뀌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격이 급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김장 해야죠, 장작 패 놔야죠, 장아찌 만들어 놔야죠..
저처럼 게으른 사람은 김장이랑 장작까지만 하는 걸로... 장아찌는 안 먹는 걸로... 겨울이 될 때마다 날씨가 확 바뀌는 기후가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을 선택과 집중을 잘 하는 스타일로 만들지는 않았으려나요. ^^
일단, 날이 더워지면 사람들은 화가 많아진다. 도시에서는 여름에 온도가 3도 상승할 때마다 개인 간 폭력이 3% 증가하고 집단 폭력이 14% 증가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가져오는 가장 나쁜 소식은 지구적 차원의 문제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킬리보다 한 세대 아래인 핑커의 견해는 어떨까? 선사시대 폭력을 은폐하는 오늘날의 분위기는 현재 고고학계의 원로들이 약에 취하고 존 레넌의 <이매진>을 듣던 학창시절에 향수를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9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킬리와 핑커 이 분들께는 눈으로 욕한달까, 은근히 맘에 안 들어하는 느낌.
아, 그런가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인정하는 걸 보면서 핑커에 우호적인가 보다 했는데 계속 읽어봐야겠네요. 루소냐, 홉스냐에 대해 고고학적인 증거는 홉스가 옳았다는 걸로 결론이 나는 중인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 않은가 보군요. 학계에서 약간의 트집 잡기 정도만 벌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고고학적인 증거 안 찾아봐도 어린아이들 노는 거 보다 보면 홉스가 옳았다는 걸 저절로 깨닫게 될 거 같은데요.)
저도 핑커 식 주장에 기울어져 있었는데, 9장을 읽다 보니 조금 다른 생각이 드네요. 남을 공격해서 이익을 취하기는 쉽고 평화주의는 이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싸움에는 당사자들이 겪게 되는 위험과 손실이 만만치 않게 따르니까요. 진화적으로 볼 때 싸움 본성만큼이나 싸움을 회피하거나 싸움이 아닌 방법으로 문제를 풀려는 본성도 큰 역할을 했겠구나 싶었습니다.
동물들은 종의 이득을 위해 행동하는게 아니다. 제 유전자의 복사본을 후대에 최대한 많이 물려줄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할 뿐이다 405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0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어떤 유전가능한 형질이 개인에게는 비적응적일지라도 집단에게는 적응적일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443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0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우리는 전형적인 일부일처 종도, 일부다처 종도 아니다. 시인들과 이혼 변호사들을 비롯하여 모든 이들이 인정하는 바, 우리는 타고나기를 대단히 혼란스러운 종이다. 두 극단의 중간쯤에서, 약간 일부다처에 이구는 종이다 447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0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인간은 행동 진화에 관한 엄격한 이론적 예측들에 그다지 잘 들어맞지 않는 셈이다. 이점은 사회 생물학에 대한 세 가지 주요 비판과도 관련되어 있다 455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0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사회생물학은 기본적으로 진화적 변화란 점진적이고 누적적인 것이라고 전제한다. 선택압이 점진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한 집단의 유전자 풀에서 유용한 유전자 변이체가 점점 더 흔해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456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0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두 가지 변화(점진적, 단속적) 모두 실제로 존재함이 증명됨 극단적인 주장들이 중도적 입장으로 수렴 연구의 전반적인 Quality가 좋아짐 즉, 진화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 매우 복잡한 과정이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현상임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날 수 있음 (점진적 또는 급진적)
20년전에 엄청 재밌게 읽었던 책이에요. 지금은 무신론자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기독교 종교를 가지고 있었는데, 기독교인으로서 가져야한 진화에 대한 태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이 책, 아시는 분 있을지 궁금해요 ㅎㅎ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 과학인 김용준의 연구 노트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소통과 통합을 모색해온 원로 학자인 저자가 '종교와 과학'의 문제에 천착한 글들을 묶었다. 현대과학의 결실에 대한 주요한 논쟁점들을 아우르고, 과학.종교.철학.윤리학이 연관된 총체적 질문들을 던지며 새로운 사유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의도에서 쓰여졌다.
이 책도 진화에 대해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어떤 입장을 견지하는지 설명하는 좋은 책이었던거 같아요. 저는 이제 진화를 이야기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굉장히 오랫동안 기독교 세계관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완전한 진리기독교적 관점에서 현대문화를 분석한 책. 기존의 세계관 관련 논의를 총정리하고 그 틀을 이용하여 현대의 문화와 교육, 학문, 정치, 과학 등에 뿌리깊게 자리한 세속의 세계관을 분석해 내고, 인생과 우주의 궁극적인 질문에 가장 확실하게 답하는 기독교 세계관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논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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