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수지님... 또 이렇게 웃음을 주시다니요(하하하). 저는 이것도 성향 때문인 것 같아요. 이 문장에서도 '강박반응성장애라는 전형적인 불안장애'라고 나오는 것처럼요.
저는 사실 어릴 때, 결벽증이 과할 정도로 심했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학창시절에 환경적으로... 불안이 결벽증으로 튀어나오는 것 같았어요(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거든요). 너무너무 불안해서 계속 씻고 또 씻고. 살에 피가 오를 정도로요. 청결과 질서도 과하면 독이 된다는 걸 온몸으로 체감하지 않았나...(어질어질)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래서 곰팡이나 찌든 때만 아니면 다 괜찮다는 말씀에도 끄덕끄덕했습니다. 그럼요. 그럼요. 청결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요(@siouxsie 님의 새하얀 옷도 얼마나 예뻤는데요). 참고로 저희 아빠는 어릴 때, 제 방에 들어오시면 저랑 대화하시면서도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한올 한올 계속 주우신다는ㅋㅋㅋ (아빠 왜구래ㅠㅠ)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연해

연해
“ 비인간화, 유사 종분화. 그것은 증오의 선동가들의 도구다. 그들을 역겨운 것으로 묘사하는 것. 그들을 쥐로, 암세포로, 다른 종이 되어가는 존재로 묘사하는 것. 그들을 악취 풍기는 존재로, 정상적인 인간은 아무도 견딜 수 없는 무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묘사하는 것. 그들을 똥으로 묘사하는 것. 추종자들의 섬겉질이 실제와 메타포를 헷갈리도록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당신은 목표를 99% 달성한 셈이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5장. 살인을 부르는 메타포,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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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솔
“ 겉보기에 평범했던 아이히만의 사례는, 해나 아렌트의 분석을 통해서 우리에게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제공했다. 그런데 짐바르도는 최근에 쓴 글에서 ‘영웅의 평범성’을 강조한다. 나도 앞에서 자주 말했다. 모른 척하기를 영웅적으로 거부한 사람들, 궁극의 대가를 치를지라도 옳은 일을 한 사람들은 대개 놀랍도록 평범한 이들이다. 그들이 태어날 때 하늘에서 별들이 나란히 늘어선 일은 없었고, 그들이 걸어갈 때 평화의 비둘기들이 그를 감싸는 일도 없다. 그들도 바지를 입을 때 다리를 하나씩 꿰는 보통 사람이다. 우리는 이 사실에서 크나큰 용기를 얻어야 한다.
-알라딘 eBook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중에서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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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행동>에는 @봄솔 님이 수집한 문장과 더불어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빌 펄롱을 연상시키는 이야기가 자주 언급됩니다.
'어떤 공동체의 사회자본이 어느 수준인지는 두 가지 간단한 질문으로 얼추 알 수 있다. 첫째는 사람들이 대체로 서로 신뢰하는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답하는 공동체는 자물쇠가 적고, 사람들이 남의 아이를 살펴봐주고, 쉽게 눈길을 돌려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적극 개입한다.'
(너무 초반에 언급된 내용이라 수줍어하며 올려 봅니다. 으하하)

봄솔
오~ 말씀해주셔서 생각해보니 이사소의 펄롱 아부지 정말 그렇네요.
어제 책모임 톡방에서 썪은 사과 상자에 대해 감명 받아 나누는데
어떤 분은 환경이 그러면 어쩔 수 없지 부정적으로 인간은 변할 수 없다 라고 하는데
일부는 동의하지만 그걸 정해버리면 우리는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닐까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기 자신의 됨됨이를 놓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분명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펄롱처럼... 갑자기 마음이 따듯해졌어요. 감사합니다 :)

꽃의요정
상자에 베이킹소다 뿌리고 벅벅 닦고 좀 갈아내는 방법도 있겠지만, 얼마나 썩었느냐도 문제네요. 제 노력이 버텨 줄지도 모르겠고요. 그래도 아직은 놓지 않으려고요!

봄솔
좋아요! 저도 이런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순응해버리고 썪어가는쪽으로 결론을 내는 사람을 보니까 맥이 빠지더라구요

연해
하, 이 말씀 너무 좋네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기 자신의 됨됨이를 놓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분명 있지 않을까". 저는 이 말씀에 매우 동의합니다.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서 새폴스키도, 이 방에 계신 분들도 여러 의견을 주고 계신데.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모든 걸 과학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하면, 세상이 너무 심심해요. 그리고 비록 자유의지가 아니더라도, 그 안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는 것이 또한 인간이고,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자유의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다소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것처럼 들리더라도요).

오구오구
그러네요. 펄롱... 펄롱의 뇌에서 계속 떠올랐던 기억들, 그 기억들이 만들어낸 도덕적 결정들.

장맥주
“ 일례로, 소아성애증은 유전자가 관여하는 듯한 형태로 집안 내력이 있다. 소아성애자는 유년기에 뇌손상을 경험한 비율이 특별히 높다. 태아기 내분비 이상에 연관된다는 증거도 있다. 그렇다면 신경생물학적 틀이 있어서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태어나도록 운명지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일까?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6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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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비인간화, 유사종분화, 그것은 증오의 선동가들의 도구다. 그들을 역겨운 것으로 묘사하는 것. 그들을 쥐로, 암세포로, 다른 종이 되어가는 존재로 묘사하는 것. 그들을 악취 풍기는 존재로, 정상적인 인간은 아무도 견딜 수 없는 무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묘사하는 것, 그들을 똥으로 묘사하는 것, 추종자들의 섬겉질이 실제와 메타포를 헷갈리도록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당신은 목표를 99% 달성한 셈이다. 695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5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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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어느 집단에게든 성스러운 가치란 '우리는 누구인가'하는 정체성을 규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자신이 성스럽게 여기는 것을 더럽히는 선택은 하지 않는다. 697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5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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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지만, 적나라한 정신병이 있는 경우는 경감사유가 될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경감된 자유이지 입장의 골자다. 우리 행동에 대한 책임이 '경감될' 수 있다는 생가그 절반만 자발적인 행동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711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6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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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당신의 행동 중 99.99%가 생물학적으로 결정되고 겨우 십 년에 한 번씩만 당신이 '자유의지'를 발휘하여 치실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할까 반대 방향으로 할까 결정하더라도, 이미 당신은 과학 법칙 밖에서 활동하는 작은 인간을 암묵적으로 소환한 셈이다. 713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6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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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경감된 자유의지라는 개념은 행동의 생물학적 인과성과 자유의지를 둘다 수용한다. 토론거리라고 해봐야 한계선을 어디에 그을 것인가. 그 선은 얼마나 불가침인가 하는 것뿐이다. 그 점을 확인했으니, 이제 내가 한계선 토론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살펴볼 차례다. 720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6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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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너 참 열심히 했구나"는 "너 참 똑똑하구나" 못지않게 물리적 우주와 그 산물인 생물학의 영역이다. 그리고 아동 추행범이 되는 것도 소아성애자가 되는 것 못지않게 생물학의 산물이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근거 없는 통념일 뿐이다. 723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6장 ,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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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 우리의 최고에 대해서도 자유의지를 거부하기란 몹시 어려운 일일 것이다. 고백건대 나도 이 점에서 말도 안 되게 행동하며 살아왔다. 아내와 내가 친구와 함께 브런치를 먹는다고 하자. 친구가 과일 샐러드를 내온다. 우 리 부부는 칭찬한다. "와, 이 파인애플 맛있네요" 친구는 우쭐하며 대답한다.
"제철이 아니지만, 운좋게도 괜찮은 걸 발견했지요. 우리 부부는 감탄하며 추켜세운다. "당신은 과일 고를 줄 아는군요. 우리보다 훌륭한 사람이에요 우리는 상대가 이른바 자유의지를 발휘한 데 대해, 파인애플 고르기라는 인 생의 중대한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한 데 대해 칭찬한다. 하지만 우리는 틀렸다. 사실 그에게는 과일의 숙성도를 잘 감지하도록 돕는 후각 수용체가 있고, 그 수용체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 어쩌면 그는 파인애플 맛을 감으로 알아차리는 능력을 예부터 전해진 문화적 가치 중 하나로 여기는 문화에 서 자랐을지도 모른다. 그는 순전히 운에 따라 특정 사회경제적 궤적을 밟 아온 덕분에, 지금 배경음악으로 페루 민속음악을 틀어두는 비싼 유기농 식료품점에서 어슬렁거릴 자원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를 칭찬 한다. 740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6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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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아.. 마지막까지 너무 재밌네요. ㅎㅎㅎ 인생은 운이다!!!! 저의 좌우명은 운칠기삼입니다 ㅎㅎ

YG
@오구오구 저자가 16장 마지막에 살짝 언급하고 간 얘기를 자세히 한 책이 있어요. 로버트 프랭크는 경제학자로서 같은 주장을 목소리 높여했던 저자이고 김현철 교수 책에는 앞에 해당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와 주장이 실려 있습니다.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 - 행운, 그리고 실력주의라는 신화누군가 사회적으로 꽤 성공했다고 말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실력, 노력 그리고 행운! 경쟁이 너 무나 격렬한 우리 시대에 최종 승자 그룹 안에 끼기는 무척 힘들다. 당락을 결정짓는 실력 차는 1이지만, 그것이 안겨주는 경제적 보상은 100까지 벌어져 초기의 사소한 차이가 최종 결과에서는 엄청난 증폭을 보인다.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 - 경제학은 어떻게 사람을 살리는가엄마 배 속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에 필요한 보건·교육·노동·돌봄 및 복지 정책을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경제학.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과·정책학과 김현철 교수가 제안하는 행복 사회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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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YG 로버트 프랭크의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 와 내용이 비슷한가요? 김현철 교수님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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