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아, @밥심 님 나타나신에 정정해드립니다. 위에서 말한 "흥취"는 <중국필패>아니고, <마오주의>에서 나왔습니다. ^^;; 줄리아 로벨의 영어 원서를 중국학 전공 번역자가 번역하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튀어나온 바로 그 "흥취" ㅎㅎ
에취! ^^;;;
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책을 연달아 읽었더니 헷갈렸군요. ‘흥취‘ 그 때부터 자꾸 입에 달라붙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ㅎㅎ
늘 정직하게 대답하는 피험자들의 경우, 속일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도 등쪽가쪽이마앞엽 겉질과 배쪽가쪽이마앞엽 겉질과 앞띠이랑 겉질이 사실상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갈등은 없었다.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서 애쓸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그냥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뿐이었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3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저의 경우네요~~
인간들이 거듭 생각해낸 답은 처벌에 여러 층위를 두는 것이다. 제삼자에 의한 이차적 처벌 방침하에서, 그것을 하지 않는 사람도 처벌하는 것이다. 명예의 준칙에 따라 위반을 신고하지 않는 사람도 처벌받는 사회다. 대안도 있다. 제삼자인 처벌자에게 보상하는 것이니, 그래서 인간사회에는 경찰관과 판사라는 직업이 있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7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이것은 의무론도, 결과주의도 아니다. 덕윤리학이 슬쩍 복귀한 순간이다. “나는 거짓말을 안 해요. 그냥, 거짓말하는 사람이 못 됩니다.” 그에게는 정말로 옳은 일이 더 쉬운 일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3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옳은 일이 더 쉬운 사람. 스스로에게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않고 옳은 선택을 하는 사람. 끊임없이 수양하는 유학의 군자나 노자의 도를 품은 사람과 가깝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영웅은 느낄 뿐, 따지지 않는다."와 같은 맥락으로 저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이번 생은 이미 때가 타 버렸네요. 이제라도 새폴스키 님이 말한 것처럼 반복적으로 저 자신을 담금질해서 행동해야 할 때 행동했으면 합니다.
저두요,,,, ㅎㅎ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동화가 되면 많이 편해지긴 할 것 같아요. ^^ 습관이라고 해도 비슷한 뜻이 되겠네요.
이 대목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개념이 ‘연민’이다. 이때 연민은 우리가 타인의 괴로움에 공명하는 마음으로 말미암아 그를 실제로 돕게 되는 것을 뜻한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4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와... 이 방, 위에 올려주신 글들 읽으면서 건강한 토론이란 이런 것이구나, 고개만 끄덕끄덕했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서 갸우뚱하는 부분도 있었고, 제 생각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지 않았거든요. 근데 다들 어쩜 이렇게 논리정연한 문장들로 구체화시키시는지. 오늘 설날 아니던가요? 다른 세계에 들어온 기분입니다(어질어질). 이 방에서는 생각 고리가 끊어지질 않네요. 사유가 주장이 되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들어가는 지적 향연이 너무나 충만합니다:)
맞아요 그래서 벽돌책 읽기 방이 좋은거 같아요. 저는 읽기에 급급해서 토론 내용을 많이 못 들여다보는데 ㅠㅠ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ㅠㅠ 앞으로는 좀더 들여다보고 토론에 참여해야겠다 생각합니다.지적향연,, 맞는거 같아요.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독서모임을 8년정도 나갔었는데, 벽돌책 만나고 잠시 중지상태입니다. 오프보다 온라인에서 더 풍부한 토론이 가능하다는 것, 그 자체를 확인했거든요 ㅎ
완전 공감해요(어질어질)! 어쩌면 책보다 더 깊은 사유가 오가는 현장이라 읽는 것만으로도 큰 배움이 됩니다. 다들 존경스럽습니다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설날이네요. 한국은 새해 인사를 두 번 하니 그것도 좋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고, 다들 하시는 일에 행운이 따르시길 기원합니다. (정말, 삶에는 행운이 필요해요!!!) @오구오구 님, 저도 어쭙잖게 48년 가까이 살아보니 유일한 삶의 진실이 운칠기삼이더라고요; * 오늘 1월 29일 수요일과 내일 1월 30일 목요일에는 17장 '전쟁과 평화'를 읽습니다. 17장은 제목이 거창하지만 (저자도 인정) 사실 저자가 '그럼에도...' 하면서 우리 인류의 가능성을 따져보는 장입니다. 사실상 결론에 해당합니다. 요약 정리에 해당하는 맺음말이 짧은 이유도 이 때문이고요.
제가 12장에 불만이 있다고 앞에서 말씀드렸었죠? 여러분이 어느 대목인지는 말씀해 주셨는데, 저랑 제일 비슷한 문제 의식을 느끼신 분은 @소피아 님이시네요. 제가 12장에서 새폴스키가 페어하지 못하다고 느낀 것은, 단순히 보수나 진보 한쪽 편을 드는 게 아니라 그가 앞에서 계속해서 조심스럽게 던졌던 질문, 예를 들어보면. - A라는 맥락 때문에 B라는 생물학적 표지가 나타났을까, 아니면 B라는 생물학적 표지 때문에 A라는 맥락이 만들어졌을까? 같은 질문을 12장에서는 (제가 읽기로는) 아예 던지지 않아서였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뇌의 가소성을 염두에 두면(아주 단시간에도 그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앞에서 읽었었잖아요?), 또 문화적 맥락이 신체의 생물학적 표지와 그것이 촉발하는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염두에 두면 12장도 좀 더 세심하게 해석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지역과 가정에 따라서 공화당 색, 민주당 색이 또렷하죠. 공화당 지지자, 민주당 지지자가 짝을 지어서 가정을 이룰 가능성(유전)에 더해서 어렸을 때부터 공화당 양육과 민주당 양육에도 분명히 차이가 있었을 테고, 부모와 또래 집단의 영향, 노출되는 콘텐츠 등 모든 면에서 다른 맥락이 조성되었을 겁니다. 그렇게 되고 나서 대학생이나 성인이 되었을 때의 생물학적 표지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죠. 12장 읽으면서 새폴스키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세심하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어야 하지 않았나, 특히 인류가 마냥 대립하기보다는 서로 상호 이해하고 갈등을 좀 더 현명하게 해결하는 미래를 꿈꾸는 지식인-과학자라면. 이런 아쉬움이 들었답니다. 어쩌다 보니, 벽돌 책 고정 멤버 @소피아 님께 새해 선물을 드려야겠네요. :)
저로선 좀 판단하기 어렵네요. 이런 종류의 연구에는 항상 변수 통제의 문제가 따르고 가급적 독립변인과 상관관계를 갖는 다른 변수들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거치지 않을까요? 새폴스키가 인용하는 연구들을 다 그런 기준으로 직접 평가해 볼 수도 없는 일이고, 모든 연구결과들을 하나하나 인용하지 않고 뭉뚱그려 소개하는 경우도 있어서요. 페어해지기 위해서 어떤 질문들을 더 던졌어야 할지 전 좀 의문이 드네요.
선물? 선물이 무엇인가... 하고 위로 올라가서 확인하고 내려왔습니다. ^^;; ㅎㅎㅎ 다음달 벽돌책 <호라이즌> - 저 리디셀렉트 구독자라 이 책이 올라와서 이미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ㅎㅎ 마음만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과학지식 전무한 제가 무려 과학전문기자이신 YG님과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니 뭔가 어이없고 웃기는 시츄에이션이지만, 그래도 새해 첫날부터 이벤트에 당첨도 되고! 저 올해 운 터지는 건가요? 저도 운칠기삼을, 아니 운9기1을 강력히 믿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행동>으로 벽돌책 모임 열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과학책도 읽는 독서인으로 거듭나고 있다니 매우 놀랍고요... 아직 완독 전이지만, <행동>은 1가구 1책 보급해야 하는 교양도서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 철학, 역사 등등을 알기 전에 인간 자신에 대해서 아는 게 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보니, 새해 인사도 아직 못드렸네요. (이런 배은망덕..) 2025년이 운9기1이 실현되는 건강하고 복많은 한 해 되기를 바랍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025년 2월 벽돌 책은 여러분이 의견을 주셨는데, 최종적으로 배리 로페즈의 『호라이즌』으로 정했습니다. 이 책도 읽기에 만만한 책은 아니라서 조금 쉽게 가볼 생각도 했습니다만, (1)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이니 계속 '벽돌 책'다운 책을 읽자 (2) 1월에 힘든 책을 읽었으니 인지적 부담이 덜한(?) 책을 읽자. 이 두 주장에 더해서 (3) 그간 벽돌 책 함께 읽기에서 다루지 않았던 장르(여행 논픽션)로 범위를 확장해보자는 욕심이 더해져서 이 책을 골랐습니다. 그럼, 우리 2월에도 『호라이즌』 즐겁게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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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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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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