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요즘 많이 보이는 현상이네요.
우리가 어떤 타인에게 동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세상 만물의 평안을 바라기 때문이라는 것이 불교의 시각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4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사람들이 인생을 바쳐서 연구하는 대상은 얼마나 다양한지, 놀라울 정도다.....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으로 보아, ‘평화학peaceology’도 가능하지 않을까? 인간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능력에 교역, 인구 통계, 종교, 집단 간 접촉, 화해, 기타 등등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 말이다. 이 지적 시도는 세상에 크나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최악을 드러내는 사례가 쩨쩨하고 야비하지만 사소한 사건부터 대규모 살육까지 쉼없이 새로 등장하는 현실에서, 이 지적 시도는 거대한 바위를 태산으로 굴려올리는 일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비록 인지와 감정을 분리하는 것이 거짓된 일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수백 쪽에 걸쳐 했던 이야기의 마지막은 세상에 희망이 있다는 것,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것, 우리가 바뀔 수 있다는 것, 우리 개개인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지적으로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확신하도록 돕는 내용으로 맺겠다.(17장, p.780)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12장부터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인생을 바쳐서 연구하는 것이 인간들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이라는 고백이 감동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마침 가족 간에 느닷없이 벌어진 갈등-정말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터무니없다고 생각될 일입니다만-에 개입하여 일을 더 꼬아버린 저의 행동도 돌아볼 수 있었고, 나아가서 우리 사회 집단 간 갈등과 이웃 국가와의 갈등 문제도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엄청난 책을 소개하고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이끌고 밀어주신 YG님, 같이 읽으며 많은 지적 통찰을 나누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이를테면 배변 훈련, 자전거 타기, 거짓말하지 않기와 비슷한 일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4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오늘이 드디어 마지막 날이네요. 책은 어제 완독했습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벅찰 거라 생각했는데, 이 방에서 나눠주신 여러 의견들 덕분에 생각이 더 촘촘해질 수 있어 좋았어요. 많이 배우고 머리도 깨지고(아프다...) 인문학적 소양을 더 쌓아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럼에도 맥락, 맥락, 맥락! 연초부터 이렇게 많은 대화를 활자로, 밀도 있게 나눌 수 있어 그믐이 참 좋고, 벽돌책 모임을 진행해주신 @YG 님께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뜬금없는 뱀 사진에 이토록 다정하게 화답해주신 @stella15 , @siouxsie , @장맥주 님께도 감사드리고, 저라는 인간은 비문학도 좋지만, 문학의 세계에서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때 더 자유롭다는 생각(변명)도 해봅니다. (쓰다 보니 무슨 수상 소감 발표하는 것 같네요, 허허허)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회사로 복귀했더니 일폭탄이 기다리고 있네요. 저는 그럼 이만 총총...
수상 소감 발표! ㅎㅎ 책 한 권을 끝내신 연해님의 마음이 어떨지 충분히 알 것 같습니다. 저는 읽지는 못하고 참관만 했는도 많은 것을 배운 좋은 기회가 된것 같습니다. 이렇게 진지할 수 있을까? 다음에 정식으로 책 사서 각잡고 읽어야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비문학도 좋지만 문학을 더 좋아하는지라 또 다음 어느 책모임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흠, 공유된 행동 규범이 위배될 때 느끼는 강렬한 부정적 감정이라. 가만있자…… 누가 그 비슷한 경력이 있더라? 맞다, 섬겉질! 섬겉질은 강렬한 부정적 감각 자극을 처리하지. 노상 그 일만 하잖아. 그러니까 섬겉질의 담당 업무 영역을 넓혀서, 이 도덕적 혐오 작업까지 처리하도록 시키자. 그러면 될 거야. 구둣주걱이랑 접착테이프 줘봐.”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5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우리 뇌가 이런 형편이니 우리 자신과 타인의 오류에 좀 관대해져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YG 모임 끝나기 전에 16장까지만이라도 진도 나가보려는 참이에요. ㅜㅜ 나머지는 곧 읽을테니 제가 집착하는 소중한 수료증 부탁드려요~
뒤이어 나오는 르완다 내전 이야기를 읽다 보니 관대해지자고 했던 말이 민망해지네요.
@오도니안 네! 다른 분들도 "소중한 수료증" 필요하신 분들 손 드시면 제가 늦게라도 드리도록 할게요! :)
나는 그 월드컵에서 그 노래들이 불린 장면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하루종일이라도 볼 수 있다. 막 르완다에 관한 이야기를 쓴 참이라서 더 그렇다. 후세인, 맥기네스, 로빈슨, 필윤, 만델라는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었을까?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5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당연히 우리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죠. 기계론적 우주가 우리 행동을 결정한다고 말할 순 없어요. 양자역학 때문에 우주는 불확정적이니까요.” 아아. 이 문제를 생각해본 합리적인 사람은 다음을 지적할 것이다. ⓐ양자역학이 말하는 아원자적 불확정성은 (내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지만) 그보다 높은 차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만에 하나 영향을 미치더라도, 그 결과는 행동을 의지로 통제하는 자유가 아니라 행동의 완벽한 무작위성일 것이다. 철학자/뇌과학자로서 자유의지의 파괴자인 샘 해리스가 말하기를, 만약 양자역학이 이 문제에서 무슨 역할을 한다면, “모든 사고와 행동에는 ‘내가 뭐에 씌었는지 모르겠어요’ 하는 말이 적용될 것이다.” 다만 당신은 이 말을 실제로 뱉을 수 없을 것이다. 혀 근육이 무작위적으로 움직이는 바람에 기껏해야 꾸르륵 소리만 나올 테니까.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6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이 모임 마지막 날이네요. 계획대로 오늘 '맺음말'을 읽고서 마무리합니다. 완독하신 분들은 짧은 '맺음말'의 정리를 하나씩 읽으면 이 두꺼운 책의 여러 내용이 새록새록 기억날 거예요. (저는 좋더라고요.) 2025년 1월 초부터 엄~청 두껍고 정보의 밀도도 높은 벽돌 책 읽느라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찌감치 완독하신 @그러믄요 @오구오구 님을 포함해서 항상 벽돌 책 읽기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하시는 @장맥주 작가님, 또 함께 읽기에 맞춤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시는 @borumis 님, 여러 감상과 인용을 남기면서 게시판 토론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신 @소피아 @연해 @stella15 @siouxsie @dobedo @흰벽 @푸름 @오도니안 @밥심 @구름마음 @봄솔 @오뉴 @새벽서가 님도 감사합니다. (언급 안 된 분이 계시더라도 서운해 하지 마세요!) 사실, 양도 양이지만 정보의 밀도가 높은 책이라서 함께 읽기에 적당할까, 고민이 많았던 책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시끌벅적하게 올해 벽돌 책 모임을 시작할 수 있어서 가이드를 자처하는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답니다. 다들 고생 많으셨고 2월에 『호라이즌』으로, 또 다른 달에 새로운 벽돌 책으로 다시 만나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아유, 제가 뭐 한 일이 있나요? 그저 참관만 했을뿐인데. YG님을 비롯하여 참여하시는 분들이 워낙 재밌고 유익하게 이끌어 주셔서 덕분에 저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읽고 싶었던 책 읽어서 행복해요. 감사합니다.^^
@구름마음 님, 즐거운 경험이었다니 저도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또 다른 책으로 뵈어요!
오, 이름이 언급되는 영광을… 저는 지금 16장 읽고 있는데 말이죠~ <호라이즌> 모임 시작 전에는 완독할 듯합니다! 항상 좋은 책 소개해 주시고 모임 이끌어주시는 @YG 님,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책을 읽고 수다 떠는 재미를 알게 해준 그믐은 저의 '올해의 발견'입니다. 새폴스키라는 작가와 그의 역작 '행동'을 소개해주신 @YG님 그리고 함께 수다 떨어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즐거웠어요. '양도 양이지만 정보의 밀도가 높은 책이라서' 더 '함께 읽기에 적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느림보지만 호라이즌이 시작하기 전까지는 여유 있게 완독할 것 같습니다. 호라이즌에서 또 뵈어요!
호라이즌에서 또 뵙겠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신 @YG 님, 그리고 함께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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