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연히 우리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죠. 기계론적 우주가 우리 행동을 결정한다고 말할 순 없어요. 양자역학 때문에 우주는 불확정적이니까요.” 아아. 이 문제를 생각해본 합리적인 사람은 다음을 지적할 것이다. ⓐ양자역학이 말하는 아원자적 불확정성은 (내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지만) 그보다 높은 차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만에 하나 영향을 미치더라도, 그 결과는 행동을 의지로 통제하는 자유가 아니라 행동의 완벽한 무작위성일 것이다. 철학자/뇌과학자로서 자유의지의 파괴자인 샘 해리스가 말하기를, 만약 양자역학이 이 문제에서 무슨 역할을 한다면, “모든 사고와 행동에는 ‘내가 뭐에 씌었는지 모르겠어요’ 하는 말이 적용될 것이다.” 다만 당신은 이 말을 실제로 뱉을 수 없을 것이다. 혀 근육이 무작위적으로 움직이는 바람에 기껏해야 꾸르륵 소리만 나올 테니까.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6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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