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 밥해먹이기 힘들어서..;; 인터넷 접속도 못하다가 겨우 데드라인에 맞춰 완독하네요.. 그동안 쌓였던 덧글들은 나중에 몰아 읽겠습니다. 마지막 장은 작가의 종교에 대한 관점을 엿보게 되었는데 저도 무신론자로서 니힐리즘에 대한 비판이 불만이었던 참에 반가운 주제입니다.
그리고 Seeds of Peace 등도 어쩌면 국제학교에서의 교류처럼 그중 혜택받은 사회경제층에서 온 자녀들이어서 selection bias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어쩌면 그들보다 더 평화와 이해가 절실한 사람들 (예를 들어 뒤에 나왔던 de Kock와 Gobodo-Madikizela) 사이에서 그런 개별화된 이해의 과정이 필요한 듯합니다. 끝까지 마음이 무거워지는 역사를 되짚어봤지만 마찬가지로 끔찍한 과거를 기억하지 않고서는 역사를 반복하게 되지만 또한 반드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기억해야 희망을 갖고 나아갈 수 있겠죠. 저는 과학을 좋아하지만 인문학 관련 책들도 좋아하는데요. 마찬가지로 이성과 감정으로 이분화하지 않고 사실을 직시하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작가의 마지막 메시지가 참 힘이 되네요. "우리는 과학과 연민 중 어느 한쪽만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없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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