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새까 햄스터랑 같이 놔두면 안된다는 것도 첨 알았는데.. 그래서 햄스터를 한마리씩만 키우는 거군요..ㅜㅜ
살짝 다른 형태가 햄스터에게서도 관찰된다. 수컷 햄스터는 떠돌아다니며 살기 때문에, 우연히 마주친 새끼가 자기 새끼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래서 수컷은 새끼를 죽이려고 한다(집에서 햄스터를 키울 때 수컷을 새끼들과 같은 우리에 두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다는 걸 기억하는지?).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0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저도 남동생 부부가 키우는 고양이와 친정엄마가 키우는 개가 저희가 입양한 아이들 같더라구요. 요즘 살이 너무 쪄서 산책시키고 다이어트 시키라고 잔소리하게 됩니다.. 정작 엄마랑 남동생 고지혈증 걱정해도 모자랄 판에;;;
서문, 1장, 부록1 이렇게 읽었습니다. 너무나 쉽고 명료하게 잘 설명하셔서 그런지 생각보다 술술 읽히는데요? 전전두엽피질 같은 용어에 익숙해져 있던지라 이마엽 등은 저도 조금 생소했고, 빌 브라이슨과 비교되고 있는 유머 면에서도 많은 분들과 같은 생각입니다:) 아직까지는 분량도 감당할만하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게 재미있네용. 2장이 가장 어렵다고 하시니 뭔가 막막하기만 했던 1월에 조금 희망이 보입니다. ㅋㅋㅋ
어느 문화에서든 사회적 우위의 모습은―정면에서 응시하는 시선, 개방된 자세(가령 뒤통수에 손깍지를 끼고 몸을 뒤로 젖힌 자세)―비슷하고, 복종의 모습도―회피하는 시선, 제 몸을 감싼 팔―도 비슷하다. 피험자들은 겨우 40밀리초만 보고도 대상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지 낮은지를 정확히 구별해낸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3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2장까지 읽었어요. 이렇게나 설명을 알기 쉽게 잘해 주시고 적당히 유머도 섞어 주시고 중간중간 격려도 해주고 마지막에 요점 정리랑 그래서 뭘 의미하나까지!! 아니 이런 교수님 어디 계시나요! (스탠퍼드에…)
그 어려운(이라기보다 끝도 없이 긴 2장을 읽으셨군요?👍🏻
피험자가 다른 두 참가자와 함께 게임을 하는데, 그가 따돌림을 당한다는 기분이 들도록 내용을 조작한다. 그러면 그의 편도체, 수도관주위회색질(물리적 통증 처리를 돕는 원시적 뇌 영역이다), 앞띠이랑 겉질, 섬겉질이 활성화한다. 화, 불안, 통증, 혐오, 슬픔의 해부학적 모습인 셈이다. 하지만 이내 피험자의 이마앞엽 겉질이 활성화하여, 합리화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건 멍청한 게임일 뿐이야. 내게는 친구들이 있어. 내 개는 나를 사랑해.’ 그러면 편도체 등이 조용해진다. 그런데 이마엽 겉질이 온전히 기능하지 않는 사람에게 같은 실험을 하면 어떨까? 편도체가 갈수록 더 많이 활성화하고, 피험자는 갈수록 더 괴로워한다. 어떤 신경학적 질병 때문이냐고? 병이 아니다. 전형적인 십대의 모습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마지막 문장에서 헉…! 이 실험과 비슷한 사례를 경험한 적이 있어요. 예전에 제가 맡은 학급에 은따처럼 된 아이가 있었는데(은따 라는 말 요새 젊은이들은 모를듯), 악질적 괴롭힘이라기보다는 그냥 이 아이가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하고 그러니까 같이 놀던 친구들이 이 아이를 배제한 거였어요. 안타깝긴 하지만 어떻게 해줄 방법도 없고, 상담을 하면서 그냥 그 애들에게 신경 쓰지 말고 네가 의연하게 생활하는 게 더 좋지 않겠냐, 그리고 다른 애들이랑 친해져 보렴, 이라고 아무리 말해줘도 얘는 그 몇 명과의 관계에만 집착하더라고요. 안타깝고 갑갑했는데 그게 십대의 특성이었군요! 그런데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 거죠. 십대의 특성이니 어쩔 수 없는 걸까요…? 곧 사춘기가 될 아이를 둔지라 해결책이 너무 궁금하네요…
제 딸이 은따로 최근에 다른 동네로 이사와서;; 남 얘기 같지 않네요;;ㅜㅜ
아… 그러셨군요ㅠ 따님이 많이 힘들었겠어요. 친구들의 따돌림이란 건 본인이 노력해서 해결될 부분이 아니어서 정말 옆에서 지켜보기 괴롭더라구요. 물론 본인이 제일 괴로울 거고… 저는 ’다른 사람은 네가 절대 바꿀 수 없고 네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네 마음뿐이니 네 마음을 네가 돌봐주렴’이라고 말해주는 편인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쉽나요. 저도 이십대 후반에야 이런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참 공허한 조언이지요. 처음에 아이를 가졌을 때, 나중에 이 아이가 커서 왕따를 당하거나 하면 어쩌지? 이 걱정이 제일 먼저 들었었어요(태어나지도 않았는데;;) 그 문제는 부모가 해결해줄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그때 생각한 게 많이 많이 사랑해줘서 자신을 지탱하는 힘을 갖게 하자… 였는데, 아이가 크면서 보니 물론 그런 사랑받은 기억이 중요하긴 하지만, 또래집단에서의 인정은 부모의 사랑으로는 커버할 수 없는 거더라구요… ㅠㅠ
맞아요. 뭔가 조언을 해주고 싶어도.. 오히려 상처만 더 주는 것 같고.. 참 괴롭더라구요. 그리고 요즘은 정말 왕따나 은따가 당하는 아이에게 뭔가 문제나 부족함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아서 참;;; 그나마 다행이었던 게 빨리 아이가 고민을 혼자 끌어안지 않고 저희에게 바로 얘기해서 금방 이사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기 잘못이 아닌데도 또 자꾸 자기가 뭘 잘못했나 생각하게 되는 게 따돌림인 것 같아요. 따님이 새로운 곳에서 상처를 잊고 즐겁게 생활했음 좋겠어요.
은따가 무슨 뜻인지 네이버에 검색해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건 왕따보다 더 진화된 느낌의 따돌림이네요? 아이가 마음 고생이 많았겠어요!
진짜 마지막 문장 읽다가 헉! 했는데, 전 무섭게도 이런 사춘기 시절을 보내지 않고 지내다가 40대가 되어 뒤늦게 사춘기가 발현된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제 두 아이도 틴에이저 막바지인데 여전히 저런 행동변화가 없어서 더 무섭습니다. ㅠㅠ
안쪽눈확이마앞엽 겉질이라는 영역은 얼굴의 아름다움과 행동의 선함을 평가하는 데 둘 다 관여하고, 놀랍게도 한쪽 작업에서의 활성화 수준이 다른 쪽 작업에서의 활성화 수준을 예측한다. 뇌는 아름다운 정신, 마음, 광대뼈를 생각할 때 비슷하게 움직이는 셈이고, 더 나아가 광대뼈가 정신과 마음에 대해서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3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여성의 얼굴 형태는 월경 주기 중에 미묘하게 바뀌는데, 남자들은 그중 배란기일 때의 얼굴 형태를 선호한다. 피험자들은 누군가의 얼굴만 보고서도 그의 정치색이나 종교를 무작위로 맞히는 수준 이상으로 잘 추측해낸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3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저번 책도 그렇고 이 책에서도 그렇고 머리가 좋은데 인성은 쓰레기 같은 사람들도 많았죠.. 반면 학자로서도 인간으로서도 훌륭했던 사람도 있어요. 새폴스키가 딸과 함께 인터뷰를 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거기서 자신이 가장 존중하는 지식인으로 발레 나우타(Walle Nauta, 그의 이름에서 따온 Wallerian degeneration도 유명하죠)를 꼽는데요. 이 사람은 신경해부학의 거장이기도 하지만 이차세계대전때 워낙 실험실이 힘들어서 부인의 모유를 실험실 쥐들에게 먹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네덜란드의 나치 점령 당시 유대인 소녀를 자기 집에 수년간 숨겨주어서 그 소녀가 노년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답니다. (안네의 일기가 생각나죠) 쓰레기 과학자들 얘기만 나오다가 좀 밝은 이야기도 덧붙이고 싶었네요^^ (제 생각엔 아마 나우타가 책 뒤에 나오지 않을까 하네요;;) https://youtu.be/dIC1qHvtI94?si=BI5cc-Ummfh_6VBe
이제 부록 다 읽고 2장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신경해부학의 Nauta가 limbic system에서 안 나올 리 없군요. 주석에도 나와있군요. 정말 신경해부학 재미있게 강의하기 힘든데.. 나우타 교수님 여러 방면에서 정말 존경스럽군요!
환자들과 수술 기법이 단일하지 않았고, 각각의 환자에서 정확히 편도체의 어느 부분이 손상되었는지 보여줄 현대적 뇌 영상 기법이 없었고, 행동 데이터가 부정확하여(논문에 따라 33%에서 100%의 ‘성공률’을 보고했다),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 지금은 이 시술법이 거의 쓰이지 않는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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