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dovedo 님,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Verbal primes also impact moral decision making. As every trial lawyer knows, juries decide differently depending on how colorfully you describe someone’s act. Neuroimaging studies show that more colorful wording engages the anterior cingulate more. Moreover, people judge moral transgressions more harshly when they are described as “wrong” or “inappropriate” (versus “forbidden” or “blameworthy”).
@YG 앗 이렇게 금방. 고맙습니다. wrong과 forbidden은 여전히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inappropriate라고 하니 확 느낌이 오긴 하네요. 부적절이라고 하니 뭐 결혼식에 흰색옷 입고 가는 하객 같은 게 먼저 떠올라서...
앗 안 그래도 전 이걸 원서로 읽고 있어서 어떻게 번역했을지 궁금했어요. 제 생각에는 wrong과 inappropriate는 좀더 직접적으로 그 행위 자체가 '나쁘다'는 느낌이 강한데 비해 'forbidden'이나 'blameworthy'는 그 행위를 금지시키거나 비난하는 타자의 주관이 개입되는 간접적인 '나쁜' 행위여서 그런게 아닐까 싶었는데요. 제 해석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우리 나라 말은 존댓말도 복잡하고 같은 말도 ㅓ 다르고 ㅏ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미묘한 뉘앙스에 의해 엄청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고 불손해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어릴 적 오랜 외국 생활 후 한국에 와서 한참 많이 부딪히며 느꼈고 지금도 아직 좀 어려운 부분이에요..;;;
@borumis 모든 가치판단에는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고,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른 일이 있을 수는 없다(가치판단은 맥락에 의존한다)는 게 제 생각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그냥 '나쁜(wrong)'이라고 하면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의심 한번 안 한 성급한 판단'일 거라는 (제 오랜 경험에 따른) '편견'이 끼어들어버려서 더 의심해 보고 싶어지네요.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 스스로에게 '너 참 고집스럽구나' 하게 되게 되네요.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선택'과 '생명'을 동시에 선호할 수는 없다고 한다...는 문장도... 혹시 제가 읽지 못한 맥락이 있는 걸까요? 임신중절이 떠올라서일까요?
맞게 해석하신 거 같습니다. 미국에서 낙태 찬반 양쪽이 각각 스스로를 Pro-Life, Pro-Choice로 네이밍한 것을 비꼬는 문장으로 읽었습니다. ^^
@장맥주 그렇군요! 프로라이프 프로초이스라...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앞에서 예고한 대로 내일 1월 6일 화요일과 모레 1월 7일 수요일 이틀에 걸쳐서 4장 '몇 시간에서 며칠 전'을 읽습니다. 이 장에서는 호르몬이 뇌와 감각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것의 행동과의 관계를 살펴봅니다. 테스토스테론,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 호르몬, 글루코코르티코이드(당질 코르티코이드)와 스트레스 등의 관계를 살펴봅니다. 저자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 분야가 스트레스라는 사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
스트레스 : 당신을 병들게 하는 스트레스의 모든 것우리를 병들게 하는 스트레스를 다양한 갈래로 살펴보는 책이다. 평소에 과학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사람에게도 과학의 재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다루는 주제를 흥미롭고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저자는 불투명한 스트레스 개념을 명확히 하고, 다양한 호르몬들과 뇌 부위들이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되도록 쉽게 설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4장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은 앞에서 제가 언급해 드렸어요!!!
옥시토신은 암컷 포유류의 몸을 출산과 젖 분비에 준비시킨다. 논리적인 결과로, 옥시토신은 모성 행동도 촉진한다. 암컷 쥐가 새끼를 낳을 때 뇌는 옥시토신 생산을 늘리는데, 이것은 암컷과 수컷의 한 시상하부 회로가 뚜렷하게 다른 기능을 갖고 있는 덕분이다. 더불어 배쪽뒤판은 옥시토신 수용체 수를 늘림으로써 이 신경펩타이드에 대한 민감성을 높인다. 출산하지 않은 암컷 쥐의 뇌에 옥시토신을 주입하면, 쥐는 새끼를 끌어내어 털을 고르고 핥아주는 등 모성 행동을 보인다. 거꾸로 출산한 쥐의 옥시토신 활동을 방해하면,*23 쥐는 수유를 비롯한 모성 행동을 그만둔다. -알라딘 eBook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중에서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옥시토신 호르몬이 사랑의 호르몬이었군요. 자궁수축 모유생성에 도움이 된다. 출산 전 조산을 막기 위해 옥시토신을 맞는다 이런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있었는데 옥시토신 분비가 잘 되는 사람은 인류애도 넘칠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을 느낄때 분비가 잘 되는 호르몬이라 애착관계에 있는 사람과의 유대감이나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 분비가 활발하다고 하는데 결국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구나. 옛날 사람들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과의 관계가 좋고 신뢰감이 있고 정서적 안정이 되어야 옥시토신 분비가 활발하게 되서 아이들도 모성애로 돌볼수 있겠다. 유난히 모성애가 없다? 남편과의 관계를 생각해봐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큐피트가 사랑의 묘약을 발랐다는것도 옥시토신을 코 점막에 몰래 발라준게 아닐까 상상해보니 재밌네요. 남편이 열받게 한다? 이러면 여보 당신을 보니까 내가 옥시토신 분비가 좀 안되는거 같은데 애들도 보기가 싫으네? 육아를 못하겠어 라고 협박 해보면 어떨까... (나중에 써먹어야지 )
옥시토신 호르몬이 사랑의 호르몬이었군요. 자궁수축 모유생성에 도움이 된다. 출산 전 조산을 막기 위해 옥시토신을 맞는다 이런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있었는데 옥시토신 분비가 잘 되는 사람은 인류애도 넘칠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을 느낄때 분비가 잘 되는 호르몬이라 애착관계에 있는 사람과의 유대감이나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 분비가 활발하다고 하는데 결국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구나. 옛날 사람들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과의 관계가 좋고 신뢰감이 있고 정서적 안정이 되어야 옥시토신 분비가 활발하게 되서 아이들도 모성애로 돌볼수 있겠다. 유난히 모성애가 없다? 남편과의 관계를 생각해봐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큐피트가 사랑의 묘약을 발랐다는것도 옥시토신을 코 점막에 몰래 발라준게 아닐까 상상해보니 재밌네요. 남편이 열받게 한다? 이러면 여보 당신을 보니까 내가 옥시토신 분비가 좀 안되는거 같은데 애들도 보기가 싫으네? 육아를 못하겠어 라고 협박 해보면 어떨까... (나중에 써먹어야지 )
앞부분 읽고 와 이 책 좋다 하고 덮은 뒤로 못본 책인데 이번 기회에 함께 읽고 싶어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우주에서 가장 멋진 호르몬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보인다. 이 호르몬들을 상수도에 붓자. 그러면 사람들이 더 관대해지고, 더 믿고, 더 많이 감정이입할 테니까. 우리는 더 나은 양육자가 될 테고, 전쟁이 아니라 사랑을 나눌 것이다(하지만 대체로 플라토닉 사랑일 텐데, 왜냐하면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파트너가 아닌 사람들과는 오히려 멀찍이 거리를 둘 터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온갖 쓸데없는 물건들을 사들일 것이다. 상점의 환풍기가 옥시토신을 뿌리기 시작하는 순간 온갖 광고문구를 믿어버릴 테니까.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몇 시간에서 며칠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영화《향수》가 떠오르는 대목이었습니다.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18세기 프랑스, 악취나는 생선 시장에서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된 천재적인 후각의 소유자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벤 위쇼). 난생 처음 파리를 방문한 날, 그르누이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여인의 매혹적인 향기에 끌린다. 그 향기를 소유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힌 그는 향수제조사 주세페 발디니(더스틴 호프만)를 만나 향수 제조 방법을 배워나간다. 파리를 떠나 향수의 낙원이라 불리는 프랑스 남동부의 그라스에서 본격적으로 향수를 만드는 기술을 배우는 그르누이. 한편 그라스에서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머리카락을 모두 잘린 채 나체의 시신으로 발견되는 의문의 살인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는데...
@연해 님, 딱 이 설정으로 스티븐 킹이 쓴 소설이 있어요. 「폭력의 종말 」이라는 단편입니다. 황금가지에서 나온 『종말 문학 걸작선 1』에 실려 있습니다!
종말 문학 걸작선 1SF, 판타지, 호러 등 지난 20년간 최고의 명성을 쌓은 작가 22인이 그려낸 인류 최후의 날 <종말 문학 걸작선>. 명편집자 존 조지프 애덤스가 스티븐 킹, 조지 R. R. 마틴, 올슨 스콧 카드 등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층을 보유한 인기작가를 비롯하여 네뷸러 상, 휴고 상, 세계 판타지 상, 필립 K. 딕 상, 로커스 상 등 유수의 상들을 수상한 SF 작가들의 종말에 관한 최신 단편들을 엮었다.
정말로 흥미로운 수반적 효과를 보자. 옥시토신은 관대함을 향상시킨다. 하지만 원래 관대한 사람에게서만 그렇다. 이 현상은 테스토스테론이 원래 공격적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만 공격성을 높이는 현상과 꼭 같다. 호르몬의 활동은 개체와 그 개체의 환경이라는 맥락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몇 시간에서 며칠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요컨대 옥시토신은 나와 같은 사람들(가령 같은 팀 동료들)에 대해서는 친사회성을 높이지만 위협으로 느껴지는 타자들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고약하게 굴도록 만든다. 더드뢰가 지적했듯이, 옥시토신은 어쩌면 누가 우리 편인지 더 잘 파악하도록 하는 사회적 역량을 향상시키고자 진화했을지도 모른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몇 시간에서 며칠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연해 전 어딘가에 소속감을 잘 느끼지 못하고 항상 한발쯤 빼고 사는 사람이라 관찰자의 시선으로 주변을 보거든요. 그러다 보면 가끔 사람들이 제 편이라고 '느끼는' 사람에겐 참으로 관대하고, 타자라고 '느끼는' 사람에겐 참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게 옥시토신의 영향이었나 보다 싶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달 벽돌책 모임의 지정도서인 《노이즈》가 떠오르는 대목도 꽤 있었습니다. '이건 잡음이야. 아, 아닌가. 편향인가'라고 가만가만 생각하면서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