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차이는 사회적/정서적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발생한다. 배쪽안쪽이마앞엽 겉질이 손상된 환자들은 그런 결정을 내리질 못한다.* 이들도 선택지를 잘 이해하고, 비슷한 상황에 처한 타인에게는 현명하게 조언할 줄 안다. 하지만 자신과 더 가깝고 더 감정적인 시나리오일수록 결정하는 데 더 애를 먹는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지난 달 읽은 노이즈와 조금 대비가 되는 것 같아요. 노이즈는 직관의 취약함과 객관적 기준에 의한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이 책에서는 의사결정을 할 때 논리적 판단 뿐 아니라 정서의 역할도 필수적임을 이야기하죠. 전문적 판단이 아닌 개인적/사회적 판단에서는 직관과 정서의 중요성이 더 큰 것 같아요.
오오 이렇게도 연결이 되는군요!
@오도니안 저도 그렇게 읽었어요. 제가 노이즈를 다 읽지를 못 해서 제대로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노이즈에서는 정서적인 판단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문제에서 그걸 너무 쉽게 노이즈라 제거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 같아서 고개를 좀 갸웃하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면 면접을 볼 때 첫인상의 후광효과 같은 것들을 언급하면서 AI 면접의 합리성을 강조하죠. 그럼에도 면접관이나 인터뷰 당사자들의 거부감이 커서 실행이 어렵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이윤추구의 관점에서만 보자면 다시 말해 법인 입장에서야, 편견에 따라 업무수행 능력이 더 뛰어난 사람을 놓치는 게 물론 마이너스가 되겠지만, 고용주든 고용인이든 사인 입장에서는 하루 몇 시간씩 얼굴 볼 사람이라면 능력도 능력이지만 궁합도 따져 봐야겠죠. 나랑 죽어도 안 맞을 거 같은 사람은 거르고 싶고, 손발이 맞을 거 같은 사람 고르고 싶은 욕구를 무시당하는 거니 당연히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 싶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그게 조직 화합에도 맞을 테고요.
이 현상은 사고를 통해서 정서를 조절하는 문제로 이어진다. 사고를 조절하기도 어렵지만(하마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써보라), 정서를 조절하기는 더 어렵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이 문장 뒤에 선행사건 집중전략과 반응 집중전략을 대비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정서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 많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실용적인 시사점이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감사나 용서, 분노, 슬픔 등 많은 정서들은 의지에 의해 직접적으로 조절되기가 어렵지만, 상황에 대한 인지적 재평가에 의해 간접적인 조절은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죠.
@오도니안 어렵긴 하지만 그걸 하도록 도와주는 게 심리상담인 거 같아요.
전 거의 모든 문제가 '사고' 보다는 '정서'에서 온다고 봐요. 제 3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때는 이성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공통된 의견' 쪽으로 다들 합의를 보는데, '왜 그 사람이 그런 이상한 행동을 했지?'를 따지고 보면 항상 '정서적(감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지점 때문에 그런 이상 행동을 한 거 같아서요. 좀 상관없어 보일 수 있지만, 아래의 글을 '옥타비아 버틀러의 말'에서 발견했는데, 딱 저런 느낌이에요. ------------------------------------------------------------------------------------------------- 어떤 정치가는 화가 나서 이렇게 말할 수도 있어요. ‘수백만 명을 도울 수 있다 해도 이 법안은 통과시키지 않겠어. 네가 내 권위를, 나 개인의 능력을 존중하지 않았으니까!’
우리는 모두 수많은 위계에 포함되어 살아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위계는 자신의 내적 기준에 의거하여 자신의 머릿속에 세운 위계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p.130,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심리적 스트레스의 요체는 통제력과 예측력의 상실에 있다. 하지만 우호적인 환경이라면 우리는 예측하지 못한 것의 도전을 즐기기 위해서 기꺼이 통제력과 예측력을 포기한다. 롤러코스터의 급강하, 소설의 반전, 내 쪽으로 날아오는 까다로운 직선 타구, 체스 상대의 뜻밖의 수. 나를 놀라게 해봐! 이것은 재미있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p.156,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개코원숭이와 버빗원숭이 암컷들은 월경 전에 더 높은 공격성과 더 낮은 사회성을 보인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월경전이라고 나오지만 엄밀히 보자면 배란기와 배란기 이후를 말하는것이 아닐까싶네요. 본능적으로 배란기에는 원하는 상대와의 짝짓기를 통해 종족을 번식하고 싶어 할것 같고 본능에 따라 배란기 이후부터 월경 전까지는 위임신 증상을 느끼며 몸을 보호하려고 해서 공격성과 사회적 능력이 낮아지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 논문이 있다면 찾아보고 싶지만 마음만 갖는 것으로 .. ㅎㅎ
책에는 월경 전이라고 나오는데 Rapkin et al. 의 논문에는 late luteal phase (황체기 후반, 즉 월경 직전)으로 나오네요. 근데 흥미로운 가설이네요. 안그래도 PMS와 임신초기에 비슷한 양상의 증상들이 많이 보이던데..
여성이 가지고 있는 본능일수도 있을거 같아요 배란 이후 생리 전까진 몸이 임신으로 인식해서 배도 나오고 지방도 더 잘 쌓인다고 들었던거 같아서요
낯선 사람과 게임을 할 때는 옥시토신이 오히려 협동을 감소시켰고, 내 운이 나쁠 때 상대에 대한 질투를 더 많이 느끼게 했고, 내 운이 좋을 때 우쭐해하는 마음을 더 키움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43,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우리편에게는 친사회성을 더 발휘하도록 만들지만 그 밖의 타인들에게는 더 못되게 굴도록 만든다. 이것은 보편적 친사회성이 아니다. 자민족 중심주의와 외국인 혐오일 뿐이다. 달리 말해, 이 신경펩타이드들의 행동은 맥락에 따라 극정으로 달라진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44,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암컷 체내의 남성호르몬은 뇌의 '공격성'부분에는 영향을 미치된 '번식/모성'부분에는 미치지 않아야 한 것이다. 그리고 현실은 정확히 그렇게 진화했다 149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스트레스가 시작되면 편도체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스트레스 반응을 간접적으로 활성화 하고, 그러면 다시 클루코코르티코이드가 편도체의 흥분성을 높인다. 159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4장 결론: 급성스트레스가 아마엽 겉질과 운동영역의 결합을 강화하지만 이마엽 겉질과 해마의 연결은 약화함. 새로운 정보를 통합하기보다 습관적 결정을 내리게 됨 . 새로운 정보를 통합하기보다 습관적 결정을 내리게 됨
처벌은 도파민 시스템을 활성화했는데, 특히 피험자가 돈을 내야 하는 상황일 때 더 많이 활성화했다. 비용이 들지 않는 처벌을 할 때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된 사람일수록 돈을 내고서라도 처벌하겠다고 선택할 확률이 높았다. 규범 위반을 처벌하는 것은 만족스러운 일인 것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2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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