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갱년기에도, 아니 오히려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이마엽겉질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더 자극을 좇게 된, 어쩌면 평생 청소년의 뇌 상태인 제 뇌를 잘 설명해주는 문장이네요.
인간은 스트레스성 전위 공격을 끝내주게 잘한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몇 시간에서 며칠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스트레스는 인지, 충동 통제, 정서 조절, 의사결정, 감정이입, 친사회성을 망친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4장 몇 시간에서 며칠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연해 저도 그 부분 읽으면서 '내 얘긴가' 했어요. 저는 일어날 줄 몰랐던 일이 일어날까봐 두려워했거든요. (그걸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근데 또 일어날 줄 알았는데 준비를 하지 못했다가 맞닥트리는 상황도 전자만큼 두려웠거든요. (알고서도 준비를 안 했다니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결국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모든 준비가 되어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는 건데 니가 전지전능한 신이 되고 싶은 거구나...하는 현타가 와서 생각을 고쳐 먹었습니다. 사실은 저 스스로 위기상황에 대처능력이 없다는 불안 때문에 그랬던 것 같은데, 일은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해결되더라고요. 행동에서도 얘기하듯이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대처능력만 더 떨어진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dobedo 님 댓글 읽을 때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저도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변수를 줄이고 싶다, 더 나아가서는 제가 예측한 일들만 벌어졌으면 좋겠다는 똥고집(?)을 자주 부립니다. 그래서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최악까지)를 한껏 늘어놓죠(그에 따른 대비책도). '니가 전자전능한 신이 되고 싶은 거구나'라는 현타, 저도 공감합니다. 애초에 불가능한 일을, 저의 지나친 욕심으로 자꾸 욱여넣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이든 관계든 범위를 넓히는 걸 싫어합니다(무서워합니다). 제가 에너지를 쓸 수 있는 만큼만 작고 단단하게 만들어두려 하죠(이게 좋은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가끔 외줄타기 하는 느낌도 들고, 고쳐야지 하면서도 잘 안 고쳐지는 무한 굴레. 휴... 그나마 이 책을 읽고나면 조금 더 명쾌하게 머리를 얻어맞고(?) 깨닫는 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해 과도한 불안과 통제는 어쩌면 스스로를 지나치게 믿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저는 실제로도 구멍이 많은 인간이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겪어 왔지만, 겪어 보니 어떻게든 다 해결하고 살아왔더라고요. 그래서 뭔 일이 생기면 그때 그 상황에 맞게 미래의 내가 해결하겠거니...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 생각합니다. 미리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한정적이고 상황이 변하면 대처법도 바뀌어야 하니까요.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위험 요인이네요.
연습을 그만두면 확장된 영역이 하루도 더 유지되지 않았다...그런데 이 때 피험자들이 4주 동안 매일 성실히 연습하면, 재지도화된 상태가 이후에도 며칠 동안 유지되었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p.180,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해마의 신경생성은 학습, 운동, 에스트로겐, 항울제, 자극이 풍부한 환경, 뇌 부상으로 인해 향상되며......신경가속성은 일상적 수준이라는 한계 내에서 벌어진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p.183, p.188,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혹시 이 책 읽으신 분 계실까요? 사망한 엄마의 뇌이미지를 가지고 아들의 정서적 문제를 훈련시키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당시 읽을때 이런 실험도 가능하겠다, 생각했거든요.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2021년 부커상과 전미도서상에 동시 노미네이트되며 화제작으로 평단의 극찬 세례를 받은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이 마침내 국내 출간되었다. 기후위기에 직면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파괴된 행성에서 살아가는 가족과 미래 세대의 불안을 그려냈다.
저는 제목만 알고 있는 책이네요. 뇌이미지를 가지고 어떻에 아들을 훈련시킬까 책 내용이 무척 궁금합니다.
오 이 책이 이런 내용이었나요? 저 이 책 세일 때 사놓기만 하고 내용은 전혀 몰랐는데 재미있어 보이네요! 원제(Bewilderment)도 한국어판 제목도 전혀 그런 내용인지 예상이 안 되던데..
아름다운 책이에요~ 추천드려요!!!! 전 원서로 읽었는데, 한글로도 읽어보고 싶은 책이에요~
책 가져가라고 도서관에서 문자가 왔는데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못 갔더니 타 도서관으로 도로 반납이 되어서ㅜㅜ 다시 빌리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일단 58페이지까지 읽었는데 벽돌책이라는 두께에 비해 (낯선 용어 제외하고) 어렵지 않아서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뇌를 1층 2층 3층에 비유하면서 설명해 주니까 쉽게 와닿더라고요. 차가운 음료를 든 상태에서 만난 상대를 차가운 성격이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니 좋은 사람과 만날 때는 한여름에도 따뜻한 음료수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편도체에서는 도덕적으로 역겨운 생각만으로 섬겉질이 활성화한다는데 나를 배신한 것이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일 때는 편도체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니 신기했어요. 용어가 익숙치 않아서 낯설기는 한데 설명이 어렵지 않아 어려운 용어가 나오면 찾아보면서 읽고 있습니다.
저도 한글책도 함께 읽고 싶어서 빌리려고 했더니 간발의 차로 놓쳤어요;;ㅜㅜ 22일 반납예정이라는데;; 문제는 구립도서관 중 한 곳만 이 책이 있어서;; 컴퓨터일 때 활성화되지 않는 실험들이 여기 많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튜링 시험처럼 컴퓨터인지 인간인지 잘 모를 때는 활성화될까?하는 의문이 생기네요.
엇, 이 부분은 '그렇구나'하고 넘어갔는데, 링곰님 덕분에 다시 짚었어요. 한겨울에도 차가운 커피를 마시는, 수많은 얼죽아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한여름에도 따뜻한 커피만 마시는 사람인데,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이미지 메이킹 성공인가요). 저도 어려운 용어(심지어 발음하기도 쉽지 않은)가 나올 때마다 버퍼링 걸린 것마냥 더듬더듬 읽고 있지만, 같이 읽는 분들이 많아 든든합니다. 링곰님도 착착착 같이 가요:)
인간이 서로를 해치는 현상은 보편적이지도 불가피하지도 않다는 깨달음, 어떻게 그런 일을 피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우리가 차츰 과학적 통찰을 쌓아가고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내 비관적 자아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사실이지만, 우리에게는 분명 낙천적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다. p.13 정보와 지시가 늘 3층 뇌에서 2층 뇌에서 1층 뇌로 하향식으로만 내려오는 것은 아니다. 손에 차가운 음료를 든 사람은 그 상태에서 만난 상대를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로 판단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현상이다. p.33 오늘날은 변연계가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을 부추기는 정서에 있어서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널리 인정되고 있다. p.34 우리는 무언가가 무섭다는 사실을 수동적으로 잊는 게 아니다. 그것이 더는 무섭지 않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학습한다. p.50 인간의 기본 상태는 상대를 믿는 것이고 편도체는 그 위에 경계와 불신을 학습시킨다. p.51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실은 저도 뇌출혈로 몇차례 입원했고 지금도 선천적 뇌혈관 기형으로 장기적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고 제 주변에도 워낙 뇌경색, 뇌출혈 환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5장의 뇌가소성 이야기가 참 반갑네요. 특히 이전부터 참사들이나 학대를 통해 PTSD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뇌가소성은 긍정적인 발견인데 이를 실험적 근거들이 누적되도 계속 학계에서 무시받은 걸 보면 참 과학계도 bias를 무시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뇌경색 후 이상하게 신경세포가 매핑되서 간질발작을 일으키거나 우울증에서 해마가 아예 위축되면 가소성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도 참 비극적이네요.. 우울증이 참 무시무시한 병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죽기 전 늘그막에라도 뒤늦게 자신의 업적을 인정받아서 다행일까요? 비슷한 유대계 출신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비슷한 학계의 편견에 익숙해선지 이번 장에서 뇌가소성 뿐만 아니라 뇌가소성(과 이를 연구한 학자들)이 얼마나 홀대받고 무시받았는지 많은 부분을 할애한 것 같습니다. 저도 실은 실제적인 근거가 되는 실험연구는 학생이나 부하들에게 맡기고 본인은 그럴 듯한 이론과 본인 업적을 부풀려 포장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교수님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새폴스키와 Altman의 심정을 이해할 듯합니다. "Maybe he spent too much time in the lab and too little marketing the discovery, he suggests."
... neuroplasticity makes the functional malleability of the brain tangible, makes it "scientifically demonstrated" that brains change. That people change. (...) A different world makes for a different worldview, which means a different brain. And the more tangible and real the neurobiology underlying such change seems, the easier it is to imagine that it can happen again.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ch. 5, p. 153,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목소리가 없던 시민들에게서 독재정권을 뒤엎는 민주시민으로, 인종차별의 피해자에서 인권운동의 기폭제로, 적에서부터 평화를 쌓아가고 죄수에서부터 나라의 지도자로 변하는 등 변화의 미래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뇌의 가소성은 비록 가치적 판단에서 자유롭지만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네요. 인정받기 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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