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톨스토이가 아내에게 비밀이 없으려고 지난 연애편지 다 보여준 부분도 재밌었어요. 안나 까레니나에 키티에게 레닌이 그런 고백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자기 이야기 투영된듯 ㅋ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봄솔

장맥주
저도 <인간 본성의 법칙>이 <행동>과 비교할 수는 없는 수준의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자기계발서로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에요. (저자나 출판사나 심오한 책인 척만 하지 않으면... ^^)
전에 서평을 썼던 게 있어 올려 봅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22/2020052203779.html

오도니안
자기계발서라는 것이 사실 의지력 갖고 정신승리하라는 식으로 별 소용 안되는 빤한 소리가 많은 경우가 많지만 로버트 그린 급이면 좀 다르기는 한 것 같습니다. 학자들의 책처럼 새로운 지식을 세상에 기여하지는 못하지만 이런저런 근거들을 엮어 실생활에 유용한 지침들로 정리해 주면 독자 입장에서 도움이 꽤 되지요. 어찌 보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고 실천이 문제이긴 한데, 교회에서 성경 말씀 듣는 것도 몰랐던 걸 새로 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원래 알고 있는 것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되새겨 보는 것이 의미가 있기 때문일 듯 합니다.
로버트 그린은 마키아벨리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숭고함을 얘기하기도 하고 타인을 조종하는 방법을 얘기하다가 편견을 버린 경청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입체성이 전 좋았습니다.

봄솔
오 정확히 이거에요
이 본성의 법칙만 알면 모든 인간관계를 깨부술수 있다는 전략집처럼 느껴져서 실망이었거든요
작가는 무조건 이런 사람을 만나면 피해라 하는데 현실적인 솔루션이 아니어서 잉? 했네요
본인은 그럼 다 쳐내고 누굴 만나고 사나 싶기도 하고 ㅎㅎ
서평 보러 갑니다!!!

dobedo
@소피아 저도 저자가 결국 '행동'을 이해하려면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우리가 지금까지 인간에 대해 알아낸 것들을 몇 초에서 수천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독특한 구조로 안내하는 발상도 재미있고요. 인류를 이해하려고 하든, 한 인간을 이해하려고 하든 결국은 그 모든 것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 거대한 이야기를 참 친절하면서도 세심하게 풀어내서 좋아요.

borumis
맞아요. Peer group도 특히 청소년기 때 중요하죠. 전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을 잘 만났던 것 같아요.
에에올은 혹시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인가요? 아직 안 봤는데 유전자와 환경의 대 버라이어티 환장쇼라고 하니 급 보고 싶어집니다.^^;;

오구오구
네~ 맞아요 ㅎㅎ
링곰
뇌의 모든 측면이 그렇듯, 이마엽 겉질의 구조와 기능은 개인차가 어마어마하다. 이마 앞옆 겉질의 안정시 대사율은 사람에 따라서 대략 30배까지 차이가 난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p.80,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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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현실의 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로다. 여러 영역들 사이의 기능적 연결성 패턴이다. 청소년 의 뇌에서 진행되는 말이집 형성은 연결성 증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195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6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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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청소년기에는 호르몬의 영향과 이마엽 겉질의 미성숙으로 인한 뇌 발달의 불균형이 있어 충동적이고 비효율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임

오구오구
“ 어른의 삶에는 옳은 행동이 확실히 더 어려운 행동인 상황에서 선택을 내려야만 하는 갈림길이 무수히 많다. 그런 상황을 성공적으로 헤쳐나가는 것은 이마엽 겉질의 임무이고, 각각의 맥락에 맞추어 그렇게 해내는 능력을 키우려면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엄청나게 중요하다 212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6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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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많은 경험이 중요함 !!!!! 집에서 넷플리스와 sns를 즐기는 청소년에게 오늘은 어떤 경험을 시킬까 (집안일, 심부름 등) 고민합니다

봄솔
불안세대라는 책이 생각나요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사회를 배워가고 자기들만의 규칙을 세우고 수정도 하며
혼자 돌아다니면서? 독립심도 기르는..
옛날 아이들보다 다치는 확률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이게 마냥 좋은것만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겪어보면서 메타인지가 늘어야하는데 아예 경험이 0라서

오구오구
그런거 같아요. 시대가 그러니 과거랑 비교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는 합니다 ㅠ

dobedo
@오구오구 맞는 말인 거 같아요.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놈이 강하다'는 말도 그런 의미에서 진리인 거 같고요. 저는 어른이란 자기가 한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고, 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선택을 내려야만 하는 갈림길'에서 '성공적으로 헤쳐나가는'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그러지 못한 성인들도 많은 거 같기는 하고요.
링곰
“ 언어에는 힘이 있다. 언어는 우리를 구원하고, 치료하고, 고양시키고, 절망시키고, 기죽이고, 죽인다. 무의식적으로 주어지는 언어 단서는 우리의 친사회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p.115,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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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J
“ 청소년기에 접어들 무렵에 이마엽 겉질은 품질이 나쁜 잉여의 시냅스들, 말이집 형성이 덜 이뤄진 탓에 속도가 느린 소통, 조율되지 못하고 뒤죽박죽으로 작동하는 하위 영역들 때문에 효율이 떨어진 상태다.
줄무늬체가 그런 이마엽 겉질을 도우려고 하지만, 대타자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더구나 이마엽 겉질은 갑자기 차오른 생식 호르몬들에 푹절어 있다.
그러니 청소년이 청소년처럼 행동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96,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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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J
《메리와 메리》생각 나네요,
이문장 붙들고 오늘도 인내 해 보려합니다.

FiveJ
남성은 여성보다 이마엽 겉질의 정서 조절이 늦게 나타난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97,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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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FiveJ님 전 웬지 이 문장에서도 '메리와 메리'가 생각났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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