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또다른 말로 Grit라고 하죠. 이거 한국에서도 그대로 '그릿'이라고 책 제목으로 나와서 놀랐어요.
저는 오히려 앤젤라 더크워스의 그릿이 거의 고유명사화 된 줄 알았는데, 지난 달 벽돌책 <노이즈>에서 “투지”로 번역해놔서 좀 놀랐어요. 투지? 투지라고? 하다가 생각해보니 그나마 우리말로는 투지가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투지? 투지라고?' 하고 생각했더랬습니다. 저라면 굳이 번역한다면 '근성'으로 할 거 같아요. ^^
아, 근성!! 맞아요! 제 생각에도 그릿은 약간 이 느낌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그릿>도 그냥 자기계발서라고 폄하하기에는 괜찮은 내용이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아무튼 그 근성인지 그릿인지가 저한테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ㅠ.ㅠ
앗 노이즈 한국어로 못 읽었는데 그릿이 투지였군요..;; 전 grit은 뭐랄까 defensive한 버티는 느낌인데.. 투지는 뭔가 offensive,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느낌이 드네요;;;
@borumis @장맥주 @dobedo 그릿은 시간 개념이 중요한 것 같아요. 끈질긴 노력을 “장기간” 지속하는 힘? 예를 들면, patience 보다는 perseverance? 중꺾마? unwavering efforts? 이런 것들을 ’장기간 지속‘을 하면 그게 그릿이 아닐까 싶습니다. ‘투지’라는 단어가 불편했던 이유는 화르륵 일순간에 불타 오르다 순식간에 꺼지는 단기간에만 지속되는 투지도 있기 때문이었어요. 며칠 전에 90세 이순재 배우의 kbs 연예대상 수상소감과 62세 데미 무어의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이야말로 그릿의 좋은 예가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데미 무어가 45년 넘게 배우 생활하면서 처음 탄 상이라면서, 30여년 전에는 팝콘 여배우라고도 불렸는데, 영화 <서브스턴스>가 “너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라고 온 우주가 말해주는 것 같았다”고 말할 때 너무 뭉클했어요. 아래 영상을 모든 분께 추천합니다! 데미 언니, 너무 멋져요!! https://m.youtube.com/watch?v=d4jG1HaSyXc&pp=ygUa642w66-4IOustOyWtCDsiJjsg4HshozqsJA%3D
오오.. 시간 개념..! 그렇네요. 투지같은 능동적이고 단기적인 느낌보다는 장기적인 버티는 싸움이 더 힘들죠.. 안그래도 전 10,20대의 제 자신의 모습보다 30,40대가 더 좋은 이유가 어쩌면 타고난 생김은 좀 딸리더라도.. 살아갈 수록 잘 버텨내 온(?) 것 때문일지도요..^^;;
투지, 근성보다 '뚝심'이 더 어울리려나요? 아내가 <서브스턴스> 보고 극찬을 하던데... 영상물은 액션과 코미디만 볼 수 있는 병에 걸렸습니다. 영화 감상에 관한 한 투지도 근성도 뚝심도 없네요. ^^;;;
@소피아 데미 무어 수상 소감 저도 봤습니다. 그의 인생을 '사랑과 영혼' 때부터 (멀리서 대충이나마)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저도 뭉클해지더라고요. 서브스턴스와 데미 무어의 만남은 정말 절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릿, 투지, 근성, 인내... 뭐라고 부르든 내게는 부족한 그것...
저한테도 많이 부족한... ㅠ.ㅠ 그런데 절실하게 필요한...
@장맥주 글은 엉덩이로 쓴다고들 하던데... 장편소설을 몇 권씩 쓰신 분이... 욕심이란 참 끝이 없나 봐요?!
엉덩이가 요즘 많이 가벼워졌어요... ㅠ.ㅠ
해마의 신경생성은 학습, 운동, 에스트로겐, 항우울제, 자극이 풍부한 환경, 뇌 부상으로 인해 향상되며,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들에 의해 억제된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5장 며칠에서 몇 달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뇌가 새 정보를 기존 스키마에 통합하는 이른바 '패턴 분리' 작업에는 새 뉴런들이 꼭 필요하다. 이것은 우리가 원래 같은 것인 줄 알고 있던 두 대상이-가령 돌고래와 쇠돌고래가, 베이킹소다와 베이킹파우더가, 조이 데이셔넬과 케이티 페리가-실은 다르다는 사실을 학습하는 현상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5장 며칠에서 몇 달 전,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전 이런 거 학습할 때 유독 강렬한 희열을 느끼는데 저만 그런 걸까요? 예를 들면 올빼미와 부엉이를 구분할 수 있게 됐을 때, 동의나물과 곰취를 구분할 수 있게 됐을 때, 드디어 잘 익은 아보카도를 고를 줄 알게 됐을 때!
앗 올빼미와 부엉이는 구분하는데 동의나물과 곰취 구분과 아보카도 고르는 건 배워보고 싶은 거네요. 어패류, 고기 부위, 야채, 과일 등 무슨 음식인지장애가 있는지 장보러 갈때마다 곤욕이어서 그냥 고수의 삘이 나는 할머니 보이면 옆에서 얼쩡대다 물어봅니다. 어떤 게 미더덕이에요? 어느 게 싱싱한 거에요~? 할머니들도 신나서 수다떨면서 골라주시는데 덕분에 어제도 맛있는 딸기와 오징어 무 콩나물을 골라왔습니다. ㅎㅎㅎ 패턴 분리 작업이 안되서 전 베테랑들에게 기생하는 전략을 선택한 거죠.
저는 광어와 도다리의 차이 같은 데에는 별 관심이 없는데 브론토사우루스와 아파토사우르스의 차이라든가 티라노사우루스와 타르보사우루스의 차이 같은 것에 관심이 많네요. ^^;;;
아직 사춘기? ^^ 아파토사우르스, 타르보사우르스 다 못 들어봤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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