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그러셨군요. 질풍노도 청소년기도 다양성이 핵심 아닌가 싶어요. Yes or No가 아니라 다양성 스펙트럼 안에 저는 어디쯤 있나 생각해봅니다. 저는 극단의 질풍노도를 겪은 편입니다. 아들없는 집의 장녀, 아버지의 외도, 엄마의 우울증 등등... 여러 부정적 요인들이 있었던거 같은데, 저도 그나마 그럭저럭 견딜 수 있었던것은 당시 peer support 특히 종교활동이 도움이 되었던거 같아요.
결국 인생은 유전자와 환경의 대 버라이어티 환장쇼 (에에올, 영화가 생각나네요) 이니만큼... 그럭저럭 잘 살아내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50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오구오구

소피아
각자가 “다양성의 스펙트럼 어딘가에 위치한다”는게 맞는 말씀인거 같아요. 6장, 7장을 읽으면서 한 인간이 온전한 성인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하고 복잡다단하면서 경이로운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부분에선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선 울컥하게 되고, 또다른 부분에선 조용히 안도하게 되기도 하더군요.
이 책은 과학책 범주를 넘어서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넣어야 할 것 같아요. 아주 거대하고 아주 궁극적인 어떤 것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조심 따라가는 중입니다.

봄솔
그런것 같아요.
인간의 본성을 탐구해보고 싶어서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을 읽었는데
뭐 죄다 피하라고만 하 고 해결책도 없고 근거도 없었거든요
그냥 아는 사람 싹 다 뒷담화 하는 느낌이었는데 행동 이 책이 오히려 인간을 탐구하고 이해하는데 더 설득력이 있는것 같아요

stella15
그런가요? 저는 오래 전, 권력의 법칙 50인가 하는 책 재밌게 읽은 기억이나요. 덕분에 역사가 좀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 사람이 그쪽 전문가잖아요. 정치나 권력을 역사의 관점에서 찾는.
하긴 나중에 전쟁의 기술 읽으려고 했다 완독을 못 했습니다. 제가 뭐 딱히 전쟁할 일이없어서. ㅋ

오도니안
얼마 전에 이 책 읽었는데, 포괄적인 처세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재밌었어요.

오늘의 법칙 (리커버) - 권력, 유혹, 마스터리, 전쟁, 인간 본성에 대한 366가지 기술『권력의 법칙』, 『전쟁의 기술』, 『마스터리의 법칙』, 『유혹의 기술』, 『인간 본성의 법칙』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에서 인간 본성을 꿰뚫어보고 성공을 위한 최적의 전략을 제안해온 로버트 그린! 그가 한국의 독자들을 위한 특별 서문과 함께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오늘의 법칙” 366가지를 제안한다.
책장 바로가기

stella15
맞아요. 글이 좀 딱딱하긴한데 매력적이기도 하죠. 읽지는 못해도 새책이 나올 때마다 눈여겨 보게되요.
링곰
알라딘 들어가서 책 소개 글 보고 왔어요. 처세 백과사전이라니 끌리네요. '오늘의 법칙' 책이 마침 동네 도서관에 있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오도니안
처세 백과사전이란 표현이 어울리네요. 재미있으시길 바랍니다. ^^

봄솔
결론은 무조건 피해라. 라서 좀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요
대단한 솔루션을 기대한 제가 문제일까요 ㅎㅎ

봄솔
역사에 관련된 책인가요?
그렇다면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저자의 화법이 참 쉽게 잘 읽히긴 했어요

stella15
어찌보면 자기계 발을 역사의 시각에서 풀어놓았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 역사를 재밌게 풀어놓은 컨텐츠들이 많은데 로버츠 그린이 울나라에 첨 소개됐을 때만해도 이런 시도는 없지 않나싶어요. 신선했고, 흥미로웠죠. 저는 그랬습니다.^^

소피아
“아는 사람 싹 다 뒷담화하는 느낌”—> 이 부분에서 빵 터져서 책을 찾아봤더니 표지는 언젠가 본 듯 하네요. 죄다 피하라고만 하다니.. 아 웃겨. 저자가 고전학 전공이네요.

봄솔
진짜 웃겨요. 근데 인간 유형은 좀 다양하게 알게 되었는데
다 피해라로 귀결된다는 ㅎㅎㅎ

borumis
ㅋㅋㅋㅋ @봄솔 님의 이 싹 다 뒷담화하는 느낌에서 저도 빵 터졌습니다. 아직 안 읽은 책인데 전 웬지 이 부분에서 읽어보고 싶은 느낌이 드네요..ㅋㅋㅋ

봄솔
로버트 그린의 지인이라면 난가? 할수도 있어요
그런데 18가지 법칙에 우리가 아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넣어놔서 그건 재미있었네요 톨스토이. 마오저뚱 등등

장맥주
문화대혁명 나오는 부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무섭기도 했고요.

봄솔
맞아요! 톨스토이가 아내에게 비밀이 없으려고 지난 연애편지 다 보여준 부분도 재밌었어요. 안나 까레니나에 키티에게 레닌이 그런 고백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자기 이야기 투영된듯 ㅋ

장맥주
저도 <인간 본성의 법칙>이 <행동>과 비교할 수는 없는 수준의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자기계발서로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에요. (저자나 출판사나 심오한 책인 척만 하지 않으면... ^^)
전에 서평을 썼던 게 있어 올려 봅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22/2020052203779.html

오도니안
자기계발서라는 것이 사실 의지력 갖고 정신승리하라는 식으로 별 소용 안되는 빤한 소리가 많은 경우가 많지만 로버트 그린 급이면 좀 다르기는 한 것 같습니다. 학자들의 책처럼 새로운 지식을 세상에 기여하지는 못하지만 이런저런 근거들을 엮어 실생활에 유용한 지침들로 정리해 주면 독자 입장에서 도움이 꽤 되지요. 어찌 보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고 실천이 문제이긴 한데, 교회에서 성경 말씀 듣는 것도 몰랐던 걸 새로 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원래 알고 있는 것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되새겨 보는 것이 의미가 있기 때문일 듯 합니다.
로버트 그린은 마키아벨리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숭고함을 얘기하기도 하고 타인을 조종하는 방법을 얘기하다가 편견을 버린 경청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입체성이 전 좋았습니 다.

봄솔
오 정확히 이거에요
이 본성의 법칙만 알면 모든 인간관계를 깨부술수 있다는 전략집처럼 느껴져서 실망이었거든요
작가는 무조건 이런 사람을 만나면 피해라 하는데 현실적인 솔루션이 아니어서 잉? 했네요
본인은 그럼 다 쳐내고 누굴 만나고 사나 싶기도 하고 ㅎㅎ
서평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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