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D-29
@장맥주 그럴 거 같네요. 전 각자 다른 가치관을 가진 개인들이 모인 집단에서 '정말로 진짜로' 합의를 도출해서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려고 한다면, 어느 쪽이 옳으냐를 따지는 건 무의미하고(사람은 다 나-우리 편-이 옳다고 생각하니까),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걸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곳간에서 인심이 나겠지 싶은 거죠.
저는 이 부분 운전하면서 대한민국 군대를 생각해봤거든요. 몇세 이상의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의무를 다 해야한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모두 다 가야하죠. 그건 평등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 극 사회적 약자 (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경우?) , 신체적 약자는 배려해서 면제를 받기도 하고 전문분야에서 인정 받은 유망주들은 전문연으로 빠지기도 하죠. 이 학생들의 경우에도 요새 군대가 기간이 짧고 전문연 잘못 엮이면 노예 된다 이런 것 때문에 가는걸 꺼린다고 하지만 죽어도 군대 가기 싫은 누군가의 입장에서 보면 똑똑해서 나와는 달리 일반 군대를 안가는것이 공평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을거에요. 세계적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받거나 콩쿨 우승을 하면 군대 면제 되는 경우도 누군가에겐 불공평하게 느껴질거구요. 그런 부분이 10중에 3이 될거 같네요. 7은 모두가 공평하게 나눠서 의무를 다 하도록 하고 3은 따로 빼고 생각하자라는… 전 개인적으로 저 논리에 동의합니다. 10을 모두 공평하게 가지자는건 전체주의가 아닐까…
그런 구조적 재분배가 조세제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론적부분과 현실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거죠?
전 경제적 평등을 윤리적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는 프랭크퍼트의 논리들이 잘 납득이 안 가더라구요. 제가 공감을 느낀 부분은 평등에 대한 집착이 남과의 비교를 통해 자기 삶을 평가하고 기획하려는 성향을 낳을 수 있다는 것과 평등보다 충분성의 기준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인데, 전자의 경우 윤리적 정당성과는 좀 다른 기준의 평가인 것 같고, 후자의 경우 충분하다는 것의 수준을 어떻게 정할 수 있는가, 충분성을 보장하는 것과 불평등을 완화하려는 노력은 많이 겹치지 않겠는가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언제 한 번 평등과 공정에 관한 벽돌책 함께 읽으면 재미있겠습니다. ^^
@오도니안 저는 프랭크퍼트의 책을 읽지는 않았으나 오도니안님 글 읽고 한마디 덧붙이고 싶어졌어요. 그가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모르겠으나, '평등에 대한 집착이 남과의 비교를 통해 자기 삶을 평가하고 기획하려는 성향을 낳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보기에 평등에 대해 집착하는 사람들은 실은 우열과 위계에 예민한 사람들이었거든요. 내가 보기엔 그냥 다를 뿐인데 왜 틀렸다고 할까, 왜 다른데 평등평등 부르짖으며 애써 같다고 할까 관찰해 보면, 차이에서 우열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남들과 다르지 않으려고,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더라고요. 그러니까 평등에 대한 집착이 비교를 낳는 게 아니라 위계에 대한 집착이 애써 평등에 대한 집착을 낳는 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오랫동안 갖고 있던 의문인데 오도니안 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런 주제를 다루는 벽돌책을 여러분들과 같이 읽고 얘기 나눌 수 있으면 속 시원할 것 같네요.
사실 프랭크퍼트 주장을 제가 제대로 전했는지는 좀 확인해 봐야겠어요. ^^; 평등 중에서도 경제적 평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할 수 있고, 불평등을 중요한 문제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커지면, 사람들이 더 민감하게 다른 사람과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비교하면서 거기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는 정도로 저는 이해를 했습니다. 위계에 대한 집착과 평등에 대한 집착이 서로의 원인과 결과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제 경험으론 저도 한 비교 하는 사람인데 (경제적 상황보다 다른 기준들로 비교를 엄청 하고 질투와 부러움도 많습니다) 그런 비교의 폐해에 대해서도 꽤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투나 부러움의 감정에 대해서는 러셀의 '행복의 정복'에서 그 불합리함을 이야기한 것을 수십년 전 읽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런 감정들의 영향을 크게 받아온 편입니다. 그런 감정들이 현대 사회에서 더 큰 성취와 발전을 추구하도록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있다는 식의 생각들이 믿음을 방해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혜도 믿음이 부족하면 삶에 적용되는 데 한계가 있죠. 그런데 행복할 때는 그런 감정들이 아예 떠오르지 않더군요. 행복할 때는 존재 자체가 변해서 평소와 다른 로직들로 마음이 움직여지는 것 같아요. 질투가 불행을 낳고 불행이 질투를 낳는 악순환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암튼 여러 가지로 할 이야기들이 많은 주제인 것 같고 단순명료한 도덕적 명제들로 다 정리할 수는 없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평등에 대한 주제는 나의 가치관에 많이 닿아있는것 같아요. 저는 세상이 평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렇다고 해서 불만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남의 것을 부러워하거나 시기 질투를 느껴본적도 별로 없고 그냥 저 사람은 저 사람이고 나는 나다라는 마인드로 살아가는데요 우리가 AI가 아닌 인간이기 때문에 평등이란 존재할 수 없고 그 적정선 아까 나왔던 책의 10중에 7을 나눠갖는것으로 밸런스를 맞추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오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그래도 이어가려고 하는것도 인공지능이 아닌 측은지심을 가지고 , 인류애라는것을 느끼는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구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평등한 사회에 불만은 없습니다. 경제적 부는 이루었지만 가정의 행복을 이루지 못한 사람도 있고 , 육체의 자유를 가지지 못한 사람도 있고 너무나 선하고 좋은 사람인데 이유없이 밤 사이에 하늘의 별이 되기도 하죠. 이런 세상의 이치를 인간이 다 이해할수 없는 저 너머의 영역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마인드로 살아요 저는 ㅎㅎ
이런 세상의 이치를 인간이 다 이해할수 없는 저 너머의 영역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마인드에 저도 공감합니다 ^^ 공정과 평등의 문제에 정답은 없을 것 같습니다. 좀 더 나은 합의의 방법을 구해볼 뿐일 듯 합니다.
평등은 없다. 100페이도 안되는 짪은 책이네요. 댓글들을 읽다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팩트있는 내용이었나 봅니다. 읽어봐야 겠습니다
간결한 철학 논문 느낌입니다. 많이 어렵진 않은 것 같고. 암튼 저는 동의 안 합니다. ^^ 그래도 제 무의식적 전제들을 돌아보는 계기는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 영업당해서 한숨에 읽었는데 정리가 잘 되어있고 좋았어요
저도 이 부분 읽으면서 씁쓸했어요.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것 같아서요. 사회적 서열을 만드는 게 좋은 것일까, 아이들끼리 편견 없이 어울리다가 스스로 알아차리거나, 알아차리지 않고 여전히 편견 없이 지내거나. 아이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는 문제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참 어렵습니다.
아동기 역경과 이마엽 겉질 성숙의 관계는 아동기 가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239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7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어린 시절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아이들은 충동 조절, 기억, 감정 조절 능력이 더 약하고, 같은 수준의 자기 통제를 위해 더 많은 전두엽 활동이 필요함. 빈곤은 뇌의 좌우를 연결하는 신경 다발인 뇌량의 성숙을 억제하며, 이는 인지 및 감정 조절 능력의 발달 지연과 성인기 범죄율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어린 시절 집단 괴롭힘을 당하거나 괴롭히는 경험은 가정 학대와 유사한 성인기의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괴롭힘을 당하면서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이 가장 나쁜 결과를 보인다는 부분.. 이들은 학교 성적이 낮고 감정적으로 적응하기 어려우며, 성인이 되어 우울증, 불안, 자살 충동의 위험이 가장 높다고 ,,,
집단주의 문화 대 개인주의 문화: 개인주의 문화 부모는 개입하는 취미를 권장하며, 아이들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며,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경향, 집단주의 문화에서 자란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을 배우고, 타인을 배려하며, 상황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법을 익히며, 이는 개인주의 문화의 아이들보다 이론적 사고나 사회적 역량을 더 쉽게 습득하게 함.
계층 차이: 부모의 양육 방식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크게 다르며, 이는 자녀의 미래와 환경에 대한 부모의 우선순위를 반영함. 저소득층 부모는 자녀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강인하게 키우는 것을 목표로 독재적인 양육 방식을 채택하는 반면, 중산층 부모는 자녀의 성취 가능성을 강조하며 부드럽고 개인 중심적인 양육 방식을 선호함.
성인의 행동이 자식의 뇌에서 영구적인 분자 생물학적 변화를 일으킴으로써 자식도 성인기에 그 행동을 똑같이 할 가능성이 높아지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것이다 271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7장,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어미의 양육 방식이 자녀의 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침 - 단순히 행동을 배우는 것이 아님 - 실제로 유전자 작동 방식이 변화함 이런 변화는 다음 세대로 이어짐 - 좋은 돌봄을 받은 새끼는 자라서 좋은 부모가 되는 경향ㅡ 이는 후성유전학적 변화(유전자 자체는 그대로지만 작동 방식이 변하는 것)로 설명됨 어린 시절의 경험이 뇌에 남기는 영향 -학대 같은 부정적 경험은 수백 개의 유전자에 변화를 일으킴 - 돌봄의 질은 뇌의 여러 부분에서 100개 이상의 유전자 작동에 영향을 미침
정말 순수하게 행복하고 자유롭다고 느껴지는 경험을 하면 마음 전체가 변하는 느낌이 들고, 반대로 수치스럽고 의기소침한 경험을 해도 그런 것 같습니다. 좀 불공평한 것 같지만, 행복은 행복을 부르고 불행은 불행을 가져오죠. 경험이 뇌를 바꾸니까요. 대신 적응 효과가 있어서 불공평함이 상쇄되는 부분도 있구요. 부정적인 경험에서 자신의 마음을 방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논리와 믿음들을 개발해 두고, 긍정적인 경험 앞에서는 마음을 단순하게 갖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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